“소년에서 남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일본 한류팬 사이에서는 영원한 ‘리더’로 통하는 SS501 출신 김현중이 29일 도쿄 오다이바의 ZEPP TOKYO에서 솔로 데뷔기념 ‘김현중 쇼케이스 “Break Down" in JAPAN'을 가졌다.
김현중은 지난 6월 초 한국에서 솔로 데뷔 미니앨범 Break Down을 발표하자마자 뮤직뱅크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솔로로도 대단한 인기. 일본에서 판매된 김현중 솔로 데뷔앨범은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수입앨범 부문 오리콘 주간 1위를 기록하는 등 국경을 넘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관심에 힘입어 개최된 일본 쇼케이스에는 수용 가능한 관객수 1500명의 10배에 달하는 약 1만 5천 명의 신청이 쇄도했다. 29일 쇼케이스 현장인 ZEPP TOKYO에는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김현중 굿즈는 일찌감치 동나 품절사태를 빚었다.
2007년부터 SS501의 리더로, 2009년에는 '꽃보다 남자'의 연기자 변신으로, 2011년에는 솔로로 차근차근 신한류 톱스타 계단을 밟아오고 있는 김현중. 그의 화려한 일본 솔로 데뷔 쇼케이스가 시작되었다.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관객석은 SS501의 녹색 펜라이트 불빛으로 빛났다.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리더', '김현중'을 외쳤다. 첫번째 곡은 김현중 스스로 "소년에서 남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솔로 데뷔곡 '브레이크 다운'. 꽃보다 남자의 부드러운 지후 선배는 어디가고 풀어헤친 가슴사이로는 잘 다듬어진 근육이 튀어 나왔다.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이어질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쇼케이스 전 기자회견에서 김현중은 이번 앨범으로 새로운 매력,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니, 브레이크 다운 이미지 변신은 성공적인 듯 했다.
브레이크 다운이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무대였다면, 솔로 발라드곡 '제발 잘해줘',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O.S.T 수록곡 one more time 등으로는 감미로운 왕자님으로 다시 돌아왔다. 특히 절정은 이번 솔로앨범 브레이크 다운의 후속곡 'Kiss Kiss(키스 키스)', 김현중의 달콤한 비주얼로 관객석의 여성팬들을 녹였다.
앵콜곡까지 총 7곡의 무대와 토크, 뮤직비디오 등으로 꾸며진 1시간의 쇼케이스는 너무 짧게 느껴졌고, 그것은 김현중 본인도 마찬가지였는 듯 싶었다.
김현중은 "지금 시간이 얼마나 흘렀죠?"라고 물은 뒤 "제가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는데 여러분들이라고 기억하시겠어요"라며 능청. "오늘은 콘서트가 아닌 너무 짧은 시간의 공연이라 아쉬움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구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분위기도 너무 좋고, 기분이 좋아서 더 많이 부르고 싶은데, 곡이 없네요"라는 김현중 표 반전 개그로 관객석은 뒤집어졌다. 그러나 김현중은 정색하며 "정말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곡이 없어서 더 못하는 겁니다. 이번 가을에 새 앨범을 발매하니까 더 많은 곡을 넣어서 콘서트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미니콘서트를 마무리 했다.
김현중은 올 가을 두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11월부터는 일본 최초 솔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11월 9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홋카이도 삿포로, 미야기현 센다이, 히로시마, 요코하마, 나고야, 후쿠오카까지 일본 전국 7대 도시에서 총 2만 명을 동원할 예정이다.
3.11 대지진 당시 일본에 선뜻 1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었던 김현중은 기부이야기가 나오자 "제가 팬들에게 받고 있는 마음의 선물은 1억원 이상 아니 100억원 이상, 그 보다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답하는 길은 무대에서 춤과 노래로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 뿐입니다.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은 분명 조금 여유가 있는 분들일 겁니다. 저와 함께 공연을 즐겁게 즐기고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같이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쇼케이스를 마친 후 김현중은 바로 후지TV 여름이벤트 '오다이바합중국 2011' 특별게스트로 참석하여 브레이크 다운 등 3곡의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 여성팬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김현중 솔로 쇼케이스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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