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교과서'가 일본 한 지역의 국공립 중학교 교과서로 정식 채택됐다.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4일, 시립중학교 149개 학교에서 내년 봄부터 사용하는 역사와 공민 교과서에 대해, 일본 교육 재생 기구 멤버들이 집필한 이쿠호샤(育鵬社)의 교과서를 채택했다. 이쿠호샤는 종래의 역사교과서를 '자학교과서'라고 비판하며 왜곡 교과서를 만들기로 유명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계열의 출판사다. 이번 새로운 역사교과서도 역시 가해의 역사를 외면하고 전쟁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교과서를 10만여 명에 달하는 중학생이 4년간 배우게 된 것이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시는 전국 최다 채택 지구이기 때문에 영향이 커, 역사관을 둘러싸고 복수 단체가 이쿠호샤 교과서의 채택, 비채택을 요구하며 운동을 벌여왔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채택 여부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그러나 결국 이쿠호샤의 역사, 공민 교과서가 채택됐다. 심의위원 6명 중 4명이 이쿠호샤의 교과서를 선택했기 때문. 위원들의 선택 이유는 '자학사관을 가질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일본 문화에 긍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이쿠호샤 교과서를 선택한 위원들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지난 2009년 채택 때,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멤버가 중심이 되어 집필한 지유샤(自由社) 역사교과서를 전국 공립학교에서 처음으로 18구 중 8구에서 채택해 주목을 끌었다. 이번 요코하마시의 채택만으로, 이쿠호샤의 역사와 공민 교과서는 전국 수요의 2%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라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 이쿠호샤 새로운 역사 공민 교과서 ©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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