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을 발표한 간 나오토 수상에 대해 동일본 대지진 5개월째에 접어든 피해지에서는 차가운 반응이 나왔다.
10일, 산케이는 간 수상 퇴진에 대한 피해지 주민들의 반응을 모았다. 먼저, 쓰나미로 집과 모친을 잃은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쵸의 미우라 다쓰야(43) 씨는 "재빨리 그만뒀으면 법안성립도 빨랐을 것, 존경할 수 없는 이상한 총리였다"고 분개했다. 또한, 마을의 임시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미우라씨는 "국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 마을 재생계획도 실행되지 못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원전사고로 시 대부분이 피난대상구역이 된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의 주부 니시 아야코(61) 씨는 "간 수상의 관심은 정국에만 있다. 피해지는 딴 사람 일로 보는 것 같다. 다음 수상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후쿠시마시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단지 나오미치(32) 씨는 "(간 수상은) 믿을 수 있는 느낌이 없었다. 긴급사태를 극복할 만한 역량이 없었던 것은 아닐지"라고 간 수상을 냉정하게 비판했다. 이와테현 오쓰치쵸에서는 7월에 상점문을 다시 연 이와마(57) 씨는 "(간 수상의 퇴진 명언은) 기쁜 한마디"라며" 신념을 지닌 정치가가 앞에 서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국가로 가야 할지를 보여준다면, 우리도 협력할 수 있다. 그 때문이라면 세금이 증가해도 받아들이겠다. 하루빨리 국민을 안심시켜주길 바란다"며 다음 수상을 기대했다. 그러나, 여야당을 불문하고 정치계 전체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쓰나미로 휩쓸려간 미야기현 야마모토쵸의 묘지를 고치고 있는 호센지 부 주지 우치야마(23)는 " 5개월 동안 국가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누가 그만두든지 흥미 없다. 재해 직후에는 정치에 기대도 했지만, 결국 '먼 존재'라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의 어부 야마시다(65) 씨는 " 여 야당은 서로 물어뜯기만 하고, 결국에는 수상에게 모든 책임을 몰아붙이는 것 같다"며 최근 국회 모습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누가 돼도 다시 끌려 내려올 것 같다. 모두가 함께 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간 수상의 사임을 계기로 정치가 변하지 않으면,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게 될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미나미 소마시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다나카(37) 씨는 "여 야당이 건설적인 의논을 하고 초당파적 입장에서 국난에 맞서야 한다. 수상이 바뀌어도 건설적 의논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간(수상) 끌어 내리기'에만 초점이 맞춰진 현 정치는 넌센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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