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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일본인 사랑받은 명작일드 30편
[일드 특집] 전세대 일본인 2000명이 선택한 명작일드는?
 
안민정 기자
일본은 이번 주말부터 여름휴가철을 맞아 '오봉(お盆)'이라는 장기연휴에 들어간다.
 
특히 올해는 3.11 대지진을 겪고 난 후의 장기휴가이기 때문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고향집에 내려가겠다는 일본인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즐기는 여름휴가, 거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추억의 TV 드라마다.
 
일본 드라마가 시작된 것은 1940년부터로 알려져있다. 일본 드라마 역사도 어느새 70여 년이 넘어가고 있는 것. 본격적인 일본드라마 시대를 연 것이 1960년 대로 봤을 때, 약 50여년간 수많은 드라마 중 일본인의 기억에 남는 명작은 무엇이 있을까. 주간문춘에서 발표한 명작드라마 30편을 추려, 제이피뉴스에서 조사해보았다.
 
명작일드 1위로 뽑힌 작품은 의외로 코미디였다. 
 
1962년부터 1968년까지 방영된 ABC제작, TBS계 방송 시대극 코미디물로 50년 전의 드라마인 '테나몬야산도가사(てなもんや三度笠)'. 주인공 고 후지타 마코토(2010년 사망)의 출세작이자 관서지방 최고시청률 64.8%(1966년 2월 20일)를 기록하는 등 60년대를 풍미한 드라마다. 총 191표를 얻으며 단독 1위, 60대 이상 노년층의 큰 지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 최근작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로 랭크한 드라마 'JIN'

 

60년대 드라마가 1위를 차지한 것과 다르게 2위는 최근 드라마인 JIN이 올랐다. JIN은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현대의 외과의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에도시대 말기로 타임슬립해 마땅한 약이나 의료도구없이 사람들을 구하는 의술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9년에 오오사와 타카오가 닥터 JIN 역할을 맡아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처음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점점 시청률이 올라, 최고시청률 25.3%를 기록하며 내용 면에서도 시청률면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각종 드라마상을 휩쓸었고, 2011년에는 속편이 방송되어, 방송 전 이미 세계 80개 국에 수출이 확정되는 등 최근 제작된 드라마 중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3위는 1970년부터 1973년까지 TBS계에서 방영된 드라마 '시간입니다(時間ですよ)'. 서민들이 모여사는 마을의 목욕탕을 배경으로 하는 홈드라마 코미디 작품으로 큰 인기를 바탕으로 1980년대에 스마프 나카이 마사히로, 아직 초등학생이었던 카토리 신고가 출연해 다시 한번 리메이크 방송되기도 했다.
 


 
4위는 일본 후지TV 트렌디 드라마, 게츠구(월요일9시)의 인기를 견인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1991년작 '도쿄러브스토리'가 뽑혔다. 오다 유지, 스즈키 호나미 주연으로 평균시청률 22.9%, 최고시청률은 32.3%, 특히 동세대 여성들의 인기가 높아 "드라마가 방영되는 월요일 저녁에는 여성들이 거리에서 사라진다"라는 말이 유행했다.
 
드라마 주제곡 오다 카즈마사의 '러브스토리는 갑자기(ラブ・ストーリーは突然に)'라는 곡은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대히트를 기록해 싱글 판매 270만 장을 기록하는 등 신드롬을 낳았다. 아직 청춘스타였던 오다 유지를 일본 대표 배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작품이기도 하다.
 
5위는 일본 대표 형사드라마, 1972년부터 1986년까지 무려 14년간 718회 방송된 '태양을 향해 외쳐라(太陽にほえろ!)'로 나타났다. 현재 도쿄도지사인 이시하라 신타로의 동생이자 고인이 된 이시하라 유지로(1987년 사망) 주연드라마로 그가 국민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작품이자, 80년대 최고스타 일본 전설의 배우 마츠다 유사쿠(1989년 사망)의 대표작으로도 유명하다.
 
6위는 1958~9년의 고전 '월광가면(月光仮面)'이 차지했다. 일본 최초 필름 제작 국산 TV 영화로 기록된다. 복면을 한 주인공이 히어로가 되어 정의를 위해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균시청률 40%, 최고시청률 67.8%를 기록하며 방송시간에는 아이들이 사라진다고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무허가로 쏟아져나온 월광가면 관련 상품도 대히트를 기록, 아이들이 월광가면을 흉내내면서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신문, 주간지에서는 '유해방송'으로 판정하고 비판을 하기도 했다.
 

 
 
7위부터 10위(9위가 동률2편)는 전부 형사 시리즈가 차지했다.
 
7위는 2002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시즌이 계속되고 있는 '파트너(相棒)' 인기 경찰시리즈로 TV아사히의 대표드라마다. 8위는 후지TV 경찰시리즈 '후루하타닌자부로', 파트너가 미즈타니 유타카라면, 후루하타닌자부로에는 타무라 마사카즈라는 명배우가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켜왔다.
 
9위는 1968년부터 1973년까지 방송된 경찰시리즈 '키이헌터(キイハンター)', 전성기 때 시청률이 30%를 넘는 인기였다.
 
같은 9위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TV 경찰시리즈 '춤추는 대수사선(1997년)'이 차지했다. 종래의 사건을 쫓는 경찰이야기 뿐만 아니라 경찰 내부, 조직의 모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었고 시리즈로 만들어져 TV, 영화, 연극까지 큰 인기를 누렸다.
 
'춤추는 대수사선'의 주인공 오다 유지는 4위 '도쿄러브스토리' 주연에 이어 톱 10안에 주연작이 2작품이 랭크된 유일한 배우다. 청춘스타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로 지난 20여 년간 톱 배우로 군림해왔다는 것을 증명한다.
 
▲ TOP10 안에 두 작품을 올린 배우는 오다 유지가 유일!     ©JPNews

 
 
공동 11위는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북쪽나라로부터(北の国から) 시리즈'와 타치 히로시 '위험한 형사(あぶない刑事) 시리즈', 13위는 1978년 서유기 시리즈, 14위는 한국에서도 히트한 '노다메칸타빌레', 15위는 '우리들의 여행(俺たちの旅)', 16위는 '3학년 B반 킨파치 선생 시리즈 1'과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꽃보다 남자', 18위는 2011년 가장 최근작이며 아역스타가 돋보인 '마루모의 규칙', 19위는 '고르지 않은 사과들(ふぞろいの林檎たち)'과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었던 '101번째 프로포즈'가 탑 20위 안에 들었다.
 
21위도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었던 '하얀거탑', 22위는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 시리즈'와 대하드라마 '아츠히메'가 동률이었고, 24위는 '스쿨워즈(スクール☆ウォーズ)와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롱 베케이션', 26위는 1958년작 '나는 조개가 되고싶다'와 1972년 '필살'시리즈, 28위는 1960년 쾌걸 하리마오, 29위는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갈릴레오', 마지막 30위는 1960년 백마동자, 더 가드맨, 서부경찰 시리즈, 닥터 코토 진료소 시리즈, 파견의 품격까지 4편이 랭크했다.
 
조사는 2~30대, 4~50대, 6~70대 일본인을 거의 비슷하게 뽑아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기억에 남는 드라마를 각각 3편씩 추려서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일본인이 푹 빠졌던 명작드라마 베스트 30

1위. 테나몬야산도카사 62~68년 191표
2위. JIN 2009, 2011년 179표
3위. 시간입니다 1970~1973년 126표
4위. 도쿄러브스토리 1991년 123표
5위. 태양을 향해 외쳐라! 1972~ 1986년 121표
6위. 월광가면 1958~9년 107표
7위. 파트너 시리즈 2002년 89표
8위. 후루타닌자부로 시리즈 1994~2006년 88표
9위. 키이헌터 1968년~1973년 79표
9위. 춤추는 대수사선 1997년 79표

11위. 북쪽 나라로부터 시리즈 1981~2002년 78표
11위. 위험한 형사 시리즈 1986~9년 78표
13위. 서유기 시리즈 1978~80년 77표
14위. 노다메칸타빌레 2006년 75표
15위. 우리들의 여행 1975~6년 74표
16위. 3학년 B반 킨파치 선생 제 1시리즈 1979~80년 69표
16위. 꽃보다 남자 2005, 2007년 69표
18위. 마루모의 규칙 2011년 68표
19위. 고르지않은 사과들 1 1983년 67표
19위. 101번째 프로포즈 1991년 67표

21위. 하얀거탑 2003~4년
22위.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 시리즈 1995~2005년
22위. 아츠히메 2008년
24위. 스쿨워즈 1984~5년
24위. 롱 베케이션 1996년
26위.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 1958년
26위. 필살 시리즈 1972년~
28위. 쾌걸 하리마오 1960~1년
29위. 갈릴레오 2007년
30위. 백마동자 1960년
30위. 더 가드맨 1965~71년
30위. 서부경찰 시리즈 1979~84년
30위. 닥터 코토 진료소 시리즈 2003년, 2006년
30위. 파견의 품격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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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8/12 [20:3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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