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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한국스타들은 왜 다들 일본에 오나?
일본을 찾는 한국스타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안민정 기자
꽃보다 남자 f4, ss501, 티맥스, 구혜선, 장혁, 정일우, 김종국, 소지섭, 신현준, 서도영,박은혜, 최수종, 송승헌, 정우성, 이병헌, 동방신기, 빅뱅, mc몽, ft 아일랜드 등 올해 4월부터  jpnews가 취재한 한국 스타만도 20팀 가까이 되어간다.
 
취재 스케쥴 상 혹은 거리상 취재하지 못한 일본을 찾은 한국 스타들은 3~4배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렇다면 반년간 약 100여팀 이상의 한국 스타들이 일본을 찾은 셈이다.
 
그 중에는 송승헌이나 이병헌처럼 한류천왕이라 불리우던 원조 드라마 스타가 있는 반면, 김종국이나 ft 아일랜드처럼 드라마 출연이 없었던 가수인데 어떻게 일본에서 콘서트까지 개최하는지 궁금했던 스타들도 있었다. 

▲ 영화 지.아이.조로 일본을 찾은 이병헌    © jpnews

2009년 하반기에는 한류의 절대지존 배용준과 최지우,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비, sg워너비 등 쟁쟁한 스타들이 일본 방문을 예정하고 있어, 더욱 한국 스타들의 일본 방문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 한국스타들은 정말 인기있는 걸까? 일본 사람들은 왜 한국스타들을 좋아하는 걸까?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한국 스타들을 알게되는 걸까? 궁금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지.
 
'누가 일본에 와서 팬미팅을 했고, 팬미팅에는 몇 명이 왔으며, 일본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라는 기사는 많이 접하게 되는데, 정말 한국 스타들은 얼마나 많이 오는지, 정말 2천, 3천명에 달하는 팬들이 모이는지 '의심'해 본 적은 없는지..
 
그래서, 반년간의 한국 스타들의 일본 콘서트, 팬미팅을 다녀온 경험을 총정리해서 일본 내 한류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스타들은 누구인가?
 

우선, 누가 일본을 찾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2009년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 스타들의 리스트에서 보면, 딱히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내기 힘들다.
 
드라마 스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일본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정식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동방신기나 빅뱅이 있는가 하면 '한류'하고 무관해보이는 티맥스나 장혁, 김종국 등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스타들이 작게는 500명, 크게는 몇 만명 수용이 가능한 장소에서 팬미팅이나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는 것은 한국에서 방영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일본에서 볼 수 있도록 가능해진 시스템적 환경이 갖춰졌다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일본 내의 위성방송인 스카이 퍼펙트에서는 한국 관련 컨텐츠를 주로 취급하는 채널이 5~6개 정도 된다. 그 중에서 완벽하게 한국방송만을 취급하는 채널은 m.net과 kntv, kbs world 정도로 인기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방영된 직후나 방영도중에 일본어 자막과 함께 제공되고 있다.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은 편인 주부층들은 이 케이블 채널을 통해서 많은 한국 스타들을 알게된다. 최신드라마도 속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거의 시차가 없이 인기가 있는 스타들은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한국소식이 빠르게 일본에 전해지면서 왠만큼 한국에서 인기있는 스타들은 일본에서도 쉽게 알려지는 시스템이 마련되면서, 일본 방송국의 초청을 받거나 한국 소속사 자체적으로 행사를 마련해 한국스타들의 일본행 러쉬는 붐을 이루게 되었다.
  

▲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한 적이 없는  mc몽도 일본팬들은 잘 알고 있었다  © jpnews
 
한국방송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한류원인이 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드라마에 출연스타들이 가장 이름을 알리기가 쉽다.
 
그러나 드라마 사이사이 '패밀리가 떴다'나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등이 한국에서 인기있는 예능프로그램도 방영되기 때문에, 신세대 예능 스타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는 일본인들이 늘어나 배우뿐만 아니라 가수, 코미디언에 이르기까지 두루 알려지고 있다.

한 예로, 2009년 미스코리아 일본대표 선발대회에는 초대가수로 mc몽이 등장했었다. mc몽은 일본에서 음반을 발매한 적도 없거니와 공식적으로 팬미팅을 개최한 적도 없지만, 이 날 관객의 절반 정도는 mc몽 팬을 자처하는 일본인들이었다. 
 
통역없이 계속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mc몽에게 반감도 없어보였고, 특히, mc몽이 '1박!'을 외치자 '2일~'을 대답해 줄 정도로 한국 사정에 밝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만큼 한국방송을 많이 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한류팬들은 어디에서 정보를 얻는가?
 
'한류기사'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 관한 기사이다. 해외스타이다 보니 당연히 이동은 비행기가 되고, 특별히 관람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스타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공항'은 일본팬들에게 꽤 인기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그래서 보통 한류스타의 입국 소식이 알려지면, 아침부터 공항에는 많은 팬들이 몰려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좋아하는 스타를 한 번 만날 수만 있다면 얼마든 기다릴 수 있는 팬들의 특성상, 스타의 입국이 오후가 되더라도 새벽부터 나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  에덴의 동쪽 일본 공중파 방영 홍보차 나리타 공항에 입국한 송승헌   © jpnews

얼마전 송승헌이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했을 때는 약 650여명의 팬들이 집결했고, 정우성이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했을 때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팬들이 기다렸다.
 
그런데, 이들은 도대체 입국시간이며, 입국공항이며 이런 정보를 어디서 입수하는 것일까? 

 
팬들에게 직접 들어본 바에 의하면, 이런 정보의 교환은 대개 '팬클럽'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일본에서 왠만한 지명도의 한국 스타들은 '팬클럽'이 존재하고 있는데, 1년에 연회비 6~7000엔 정도를 내면 스케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또한, 팬클럽을 통해 알게된 팬들은 입에서 입을 통해 한층 발빠른 소식을 교환하게 되고, 한국어를 공부한 팬들은 한국의 인터넷 신문, 블로그를 재빨리 번역해 팬클럽 홈페이지 등에 올려 신속하게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한국 케이블 방송의 연예 통신 프로그램, 10여개가 넘는 한류 전문 잡지까지 가세해, 한류팬들의 정보망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한류팬들은 왜 다 '아줌마'인가?

 
한국 스타들의 방문소식을 전하면, 많은 댓글이 '왜 한류팬은 다 아줌마냐'라는 물음이 많다. 실제로 팬미팅이나 콘서트 현장을 가보면 대부분의 팬들이 '아줌마'인 것은 사실. 특히 드라마나 영화 등에 출연한 '배우'들의 팬에게서 이런 경향은 두드러졌고, 지난 6월 열린 한류드라마 주제곡 콘서트는 90% 이상 노년층(?)이었다.
 
한국 스타의 팬미팅에 참여하고 공항에 나와서 기다리고, 직접 한국까지 날아가 한국관광까지 하는 '한류팬'은 당연히 시간과 여유가 되는 중년여성들이 될 수 밖에 없다. tv 볼 시간도 가장 많은데다, 가끔 평일에 열리는 팬미팅이나 콘서트에도 참여하려면 시간이 자유로운 일을 하거나 전업주부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기자가 인터뷰한 한류팬들 중에는 중년의 여성 회사원들도 있었는데, 한류스타를 좋아하게 되면, 콘서트 티켓, 스타관련상품, 한국에 가는 항공권, 팬클럽 비용, 팬클럽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사교 비용 등 엄청나게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국스타를 보기위해 일을 조금 더 하고, 많이 한다는 팬들, 그 열의가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 빅뱅 싱글 2집 기념 야외공연을 찾은 빅뱅 일본 팬클럽 회원들    © jpnews

한편, 평균적으로 나이가 어린 가수들을 좋아하는 팬들은 연령이 어려지는 경향이 있는 듯 했다. 동방신기, 빅뱅, ft 아일랜드 등 10대 후반~20대 초반의 가수들의 콘서트에는 일본의 여중고생들도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ft 아일랜드의 경우는 한국 케이블 채널인 m.net을 보고 알게되어 좋아하게 되었다는 여고생, 대학생 팬들이 꽤 있었고, 동방신기나 빅뱅의 경우에는 일본에서 정식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tv나 음반매장 등에서 그들의 음악을 듣고 팬이 되었다는 젊은 여성들이 많았다.
 
일본 아줌마들은 한류에 푹 빠졌다?
 
이쯤해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유독 일본 여성팬들이 한국 스타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데, 이 질문의 대답을 찾기에 앞서 일본 여성들은 모두 한류 스타를 좋아하거나 일본은 '한국 문화에 빠져있다'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
 
한류스타 콘서트나 팬미팅, 공항에 나오는 것은 일부 극성(?)스러운 팬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일본에서 완전히 정착한 동방신기의 도쿄돔 콘서트에는 이틀간 10만여 명이 운집했지만, 보통 한류스타들의 콘서트나 팬미팅에는 많아야 5,000명, 적게는 2~300명 규모로 진행된다.
 
한류팬은 모든 일본인이 아니라, 한류에 관심있는 일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10대들이 빅뱅이나 소녀시대의 앨범을 사고, 팬클럽에 가입하고, 콘서트에 다니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40대들이 한국 스타들에게 애정을 쏟고 있다.
 
일본 공중파 방송에서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한국 드라마가 파친코로 개발되고, 한국 식당에 많은 일본인들이 몰리고, 한국 스타 관련 스타샵이 난립할 정도 '한국 문화'가 더이상 일본에서 낯설지 않지만, 아직 '욘사마' 이외에는 한류스타 이름을 하나도 모르는 일본인들도 많은 것만은 확실하다.

 
거기다 일본을 무조건 배타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있는 것처럼, 일본에도 무조건 한류스타들의 방문을 '아니꼽게' 보는 '혐한류' 족도 존재한다. 한국 스타들의 기사가 인터넷에 올라오면 '그만 좀 너희 나라로 가줘', '한류스타를 좋아하는 일본여성들을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댓글이 수없이 볼 수 있을 정도로, 극단적인 혐한류족도 존재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한류스타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환경속에서도 '한류팬'을 자처하는 이들은 대개 40대 이상의 중년여성들이다.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이들은 아무리 비싸도, 비싼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스타에 들이는 돈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국스타들이 무분별하게 팬미팅을 벌이다 '일본팬을 돈으로 본다'며 비난을 받은 적도 있었다.

단단한 '팬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대개 '한국 드라마', '한국스타', '한국음식', '한국어' 등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계기는 한국방송을 보다가 일본 문화와는 다른 한국스타들의 매력에 빠진 경우가 많고, 중년 여성 친구들끼리 소개를 받게 되어 함께 '한류팬'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젊은 층은 좀 다르다. 동방신기나 빅뱅, ft 아일랜드 등 젊은 가수들을 좋아하는 일본의 10대, 20대 팬들은 자신들을 '한류'와는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 자상한 남성상, 애절한 러브스토리에 열광했던 주부팬들이 만든 '한류'와는 다르게, 일본미디어에서 소개된 한국스타들의 음악과 영상을 보고  '편견없이' 팬이 되었다는 것이다.


노래가 좋고, 스타일이 좋아서 '팬'이 된 것이지, '한국 스타이니까'라는 생각은 해 본적도 없다는 젊은이들. '한류 스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음악이 좋아서 듣다보니 '한국 스타'였다는 것이다.
 

▲ 젊은 한국가수의 팬들은 일본젊은층이 꽤 많다 © jpnews

ft 아일랜드 콘서트에서 만난 여고생들은 우연히 케이블 채널을 보다가 그들의 '비주얼'과 '실력'을 보고 팬이 되었다고 했다. 외모도 훌륭하거니와 모든 멤버가 연주를 하고, 모든 멤버가 노래를 하는 아이돌 밴드라는 점도 신선했다고.
 
ft 아일랜드 콘서트를 찾은 모녀 팬 역시 귀여우면서도 실력도 있는, 어른스럽고 프로 느낌을 주는 ft 아일랜드에 모녀지간 세대를 초월하여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이들에 비하면 일본의 아이돌들은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라며 '한국 스타들은 프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었다.
 
빅뱅의 야외공연장에서 만난 팬클럽들도 '직접 작사, 작곡을 하고, 안무를 만드는 등 실력이 좋고, 멤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그룹'이라며 빅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밝혔고, 동방신기의 도쿄돔 콘서트에서 만난 동방신기 팬들도 그들을 '뮤지션'이라고 했었다. 
 
2009년 지금, 한국 스타들을 좋아하는 일본팬들은 유행처럼 왔다 사라지는 '한류붐'이 아닌 한국 스타들이 비주얼 면에서도 뮤지션, 배우로서 실력도 있다는 점에서 인정하고 있었다.
 
일본 내 한류,  전망이 어둡다?
 
그렇지만 한류가 이 상태로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한류붐이 불었던 2004년, 2005년 이후, 5년여의 시간동안 일본내 '한류'의 이미지는 점점 변해가고 있는데, 아직도 예전의 한류붐만 생각하고 일본을 찾는 한국 스타들도 있기 때문이다.
 
한류초기에 일본을 찾았던 한국 스타들은 일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자세여도 그다지 문제가 없었다. 일본을 찾아준 것만으로도 고맙고 신기했던 일본 팬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한달에도 몇 명씩, 일년에도 몇 번씩 찾는 한국 스타들이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일본어도 못하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는 것은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전부터 계속 문제시 되어왔던 고액의 공연비 문제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일본에서 기반을 잡고 활동을 하고 있는 동방신기 등 뮤지션들의 공연비는 일본 연예인들과 거의 다르지 않은데 비해, 일회 이벤트 성으로 오는 배우들의 팬미팅 티켓값은 1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터무니없이 비싸다.
 
배우들의 팬미팅 티켓이 비싼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한류 스타들을 이용하는 중간 브로커들의 문제이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이벤트이다보니 장소 섭외부터 인쇄물 제작, 홍보, 통역에 이르기까지 현지 사정을 잘 아는 브로커들이 개입하게 되는데, 이들이 난립하게 되면서 가끔 '사기'사건도 생기고, '엉망'인 한류 팬미팅도 생긴다.
 
한탕주의로 무조건 이익을 내는 데 급급하다 보니, 이벤트에 허술한 면이 많이 눈에 띄게 되고 내용은 없으면서 스타 관련 상품만 파는 데 혈안이 된 팬미팅도 있었다. 이런 팬미팅 한둘로 인해, 전체 '한류'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한국'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경우도 발생했었다.
 
때문에, 앞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 스타들은 스스로 일본에 오는 자세에 대해 자각을 할 필요가 있다. 그저 스케쥴의 하나로 생각하고 모든 것을 매니지먼트사에 맡겨버린다면 중간에서 다리를 놓는 사람들로 인하여 엉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일본에 오기전에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현지에서 아무리 통역을 잘 하더라도 겉도는 이야기만 오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 한국 스타들의 공연비는 왜 거품을 빼지 못할까?    ©jpnews

또한, 한국 연예계 전반에서는  최근 드라마 제작 전부터 일본 마켓을 겨냥해, 한류 스타들을 한 명 이상 캐스팅하려는 움직임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네임밸류 높은 한류스타가 출연한 드라마라면 일본 내 홍보는 쉬울 지 몰라도, 그만큼 개런티며 제작비도 높아지는데 반해 시청률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대장금> 이후 한류 드라마 히트작이 없다는 것은 이제까지 한류스타들을 내세워 방영되었던 수많은 드라마들이 일본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의미가 된다. 배용준의 <태왕사신기>도 그러했고, 권상우, 송승헌의 영화 <숙명>도 홍보만 요란했을뿐, 결과는 내지 못했다.

일본에 방문하는 한국 스타들을 취재하는 한류전문잡지 기자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모았다. 한류스타들이 초기작품 외에 이렇다할 후속작이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좋은 드라마가 아닌 한류스타들에 기댄 드라마만 일본에 들어온다면 한류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험적인 드라마, 신인을 기용한 드라마, 일본인의 정서에도 맞는 드라마가 많이 수입이 되어야, 한국드라마의 질적인 수준도 높아지고, 더 많은 스타들이 인기를 누릴 수 있다고 그들은 입을 모았다.
 
일본인들이 한국의 드라마에 눈을 뗄 수 없었던 이유는 일본드라마와 다르게 '따뜻한 가족애'가 그려지고, '강한 여성이 나온다는 점' 등인데, 요즘 일본을 찾는 한국 드라마들이 내용은 부실하고 한류스타만 기용하는 경향이 있기에 일본에서 인기를 모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드라마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본인들이 한국 스타들의 '외모'는 물론 '실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는만큼, 뮤지션도 영화배우도 다양한 각도에서 실력을 배양하는 것이 지금의 한류를, 더욱 오래, 더욱 넓게 펼칠 방법이라는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양도 많아진 한류스타의 일본방문.

 
과연 방문횟수만 늘린다고 해서 '한류'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제야말로 '질'적인 문제에 논의를 해볼 때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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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31 [11:01]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많은 한국인들이 인정하지 않은건데... step on you 09/07/31 [22:41]
겉으로는 한국인들이 일본인한테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사실은 일본인한테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 수정 삭제
모든 건 돈 때문이지 ㅇㅇ 09/08/01 [15:42]
돈은 얻되 경멸을 얻을 것이다 수정 삭제
한일은 공동조상에서 나왔다 라고 말하지 않지요 vv 09/08/01 [20:14]
그래서 더욱더 일본넘들이 싫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싸울수는 없고 ............?

언제까지 옛날 일로 싸울겁니까?
정치하는 넘들이야 그러려니 해야죠

문화란게 좋으니까 좋은거지 무슨 이유가 있어요
우리 스타들이 타국에서 그것도 일본에서 인정
받고 있다니

좋지요 수정 삭제
21c에도 내선일체,일선동조론이 등장하네여.. 산소같은여자 09/08/01 [21:52]
일본사람들이 간혹 우리와 조상이 같다느니 말을 하는데, 이는 예전에 내선일체네 일선동조론이네 하며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려던 논리와 다를바가 없는것 같습니다. 대동아공영권이니 하면서 아시아가 뭉쳐 서구에 대적해야 하고 일본이 아시아를 대표해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강한것 같구여. 예를 들어 일본 스포프 선수들이 인터뷰 할 때 보면 자신들이 금메달을 딴 것을 아시아의 자랑이라고들 하는데 자신들이 아시아를 대신해 뭔가 대단한 일을 했다고들 생각 하는것 같더군여.. 워낙 일본 사회가 전체주의적 논리로 돌아가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구여... 음, 암튼 일선동조론에 동의하는건 적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정 삭제
이유야 머 으음 09/08/02 [20:25]
KNTV 같은 한국 프로그램 케이블채널에서 정보를 봐두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일본시장을 위식하고 만든 드라마 같은건 이제 더 흥행이 안되고 있지요.
초심으로 돌아가 한류니 머니 의식안하고 만들어 보는게 좋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수정 삭제
일본에 가고 오는걸 머라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헛뜨 09/08/21 [11:13]
배우나 가수나 본업 보다 부업에 열심인거 같아서 좀 안좋아 보이기도 하네요
스타로서 보다는 자신의 본업에서 인정받고 성공하길 바래봅니다 수정 삭제
울나라 스타들 그만좀 일본 가라 솔까말 09/08/26 [13:34]
맨날 시도때도 없이 가.....
특히 꽃남했을때 끝나자마자 바로 일본건너가서 팬미팅 이딴거 할때 엄청 배신감 느꼈음..국내에선 그런거 하지도 않고 옆나라 팬들만 상전
수정 삭제
무슨 속국 같다. 스타되면 바로 보고하러 가고 1 09/12/18 [16:54]
잘 부탁드립니다. 일본님들 굽신...헐리웃 스타도 일본에 가지만 팬미팅 보다 고가의 광고가 주류지...이건 뭐 시도 때도 없이 고가 팬미팅.. 스타로서의 희소가치는 버렸는가 수정 삭제
박효신씨도 공연 했었는데 왜 빠졌어요? 나도 한류팬 10/05/01 [17:51]
취재도 안하셨죠?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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