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시 가나가와 현립 고등학교의 지리역사 여성교사가 일본사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다 일본 교육당국의 지적을 받았다고 24일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현 교육 위원회는 이 수업이 학습지도 요령에 따른 것이 아니라며 교육내용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고, 이와 같은 수업을 하지 않도록 학교 측을 지도했다. 교사는 이 외에도 '관동 대지진 때 발생했던 조선인 학살 현장'을 견학하는 기획도 만들어 학생 참가를 모집했다고 한다. 현 교육 위원회는 이것 또한 지도대상으로 정했다. 현 교육 위원회에 따르면, 문제의 수업이 있었던 것은 작년 12월 말, 학기말 시험이 끝난 직후였다고 한다. 교사는 2학년 '일본사 B' 시간(1단위 45분)에 학생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한글로 만들도록 하는 수업을 2개 반에서 했다. 현 교육 위원회는 수업내용에 관한 의견을 묻는 메일을 학교 측으로부터 받았고,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이 교사는 일본사 수업 때 한글을 가르친 것뿐만 아니라, 여름방학에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하기강습 과정의 하나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현장' 견학을 교외학습으로 기획하고 모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사는 현 교육 위원회에 "일본과 조선 무역에 관한 수업 중에 수입품인 '모멘(木綿)'의 한글 발음이 '목면'으로 일본어와 비슷하다고 말하자, 학생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한류 드라마 등도 유행하고 있었다"며 수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현 교육 위원회는 "학습지도요령에서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수업을 할 경우는 있지만, 이번에는 학생과 학부모, 현 주민에게 의문을 갖게 하는 행위였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교외학습의 경우, 희망학생이 없어 실시되지 못했지만 "역사사상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있다. 일방적인 해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교장을 구두지도했다. 또한, 교장은 교사에게 시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현 교육 위원회 고등학교 교육 지도과는 "교외학습은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사 본인에 대한 지도 및 처분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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