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는 말할 것도 없이 조선민족에게 감탄사다.
'아이고' 라는 단어 자체는 의미는 없지만,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표정을 보여준다.
최근 일본에서 한류 드라마와 친해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그런지, 이 감탄사가 희노애락뿐 아니라 여러가지 경우에 다양한 뉘앙스로 쓰인다는 이해가 깊어진 것 같다.
그렇지만 얼마전만하더라도, 일본인은 이 '아이고'가 한국인이 무조건 탄식하고 슬퍼하는 통곡 장면에만 쏟아내는 감탄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가족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등이다.
조선민족이 속이 뒤틀리는 듯한 슬픔으로 지쳤을 때 '아이고...아이고...'라고 가슴을 치면서 한없이 한탄하는 모습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일본인에게는 충격적이며 선명한 인상에 남아있었으리라.
게다가 '아이고'는 한자의 '哀号'로부터 유래했다는 오해도 있었다.
'아이고는 애수(哀愁)의 '哀(아이)', 목놓아 우는(号泣)의 '号(고')라고 쓰는 거죠?'라는 질문을 받을 때도 종종 있어서, 대부분 일본인들이 '아이고'는 한자로 '哀号'라고 쓰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확실히 '哀号'는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아이고-'라고 읽는다.그렇지만 만약 이 한자를 그대로 한국식으로 읽어본다면 '애호'라고 밖에 읽을 수 없다.
그렇다면 '哀号'는 '아이고'와는 어떤 관계도 없는 것일까?
실은 감탄사로서가 아니라, 명사로서도 '哀号'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원래 중국 고대 풍습 중 우는 사람을 고용해서 장례식에서 목놓아 우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 있다. 즉 장례식 때 많은 사람들의 성대하게 울어주는 것으로 '상이 있습니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슬픔에 잠겨있습니다''고인에게 이렇게 많은 덕망이 있고, 안타까운 사람이었습니다'라는 것을 주위에 알기쉽게 알리는 광고탑같은 역할이 아니었을까.
이런 哀号(애호) 풍습은 중국으로부터 조선을 거쳐 일본에도 전해졌다고 하나, 왜인지 일본에는 정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광대한 대륙이었기 때문에 널리 알리고 주지시킬 필요가 있던 것으로 좁은 섬나라 일본에는 정서적으로 맞지 않은 풍습이었는지도 모른다.
오늘날에도 한국에서는 시아버지의 장례식이 되면 며느리는 내내 울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그 나름대로 장례일도 치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중요한 손님이 오셨을 때만 울고 짬을 내서 여러가지 지시를 한다는 재미있으면서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어쨌거나 '哀号'라는 한자의 탓에 조선민족은 '애수의 민족' 이라는 등 잘못된 이미지가 예전 일본인에게는 정착해있었다. 그러나 최근 한류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아이고!'의 여러가지 쓰임새를 접한 일본인은 '아이고!'의 이미지를 많이 바꾸게 되었다.(번역 김현근)
「아이고!」 は「哀号」か?
「아이고!」は言うまでもなく朝鮮民族にとっての感嘆詞だ。
「아이고」という単語自体に意味はないわけだが、状況によってさまざまな表情を見せる。
最近日本でも、韓流ドラマに親しみ、韓国語を学ぶ人々が爆発的に増えたせいか、この感嘆詞が喜怒哀楽ばかりでなく、さまざまな場合に多様なニュアンスで用いられることの理解が進んだようだ。
けれど少し前まで、日本人はこの「아이고」は韓国人がもっぱら嘆き悲しむ慟哭の場面でのみ発せられる感嘆詞だと思っていた。たとえば家族の死に瀕したときなどである。
朝鮮民族がはらわたの捩れるような悲しみに打ちひしがれるとき、「アイゴー!アイゴー!」と胸を叩きながら身も世もなく嘆く様は、感情を露わにしないことをもって美徳とする日本人にとっては衝撃的であり、鮮烈な印象であったのだろう。
その上に「아이고」は漢字の「哀号」から由来するという誤解もあった。「アイゴーって哀愁の哀に、号泣に号と書くんですよね?」と尋ねられることも度々で、たいていの人が「아이고」は漢字では「哀号」と書くのだと信じていた。
確かに「哀号」は日本式に発音すれば「アイゴウ」と読む。
けれどもしこの漢字をそのまま韓国式に読み下すなら「エホ(애호)」としか読めない。
ならば「哀号」は「아이고」とは何ら関係がないのだろうか?
実は感嘆詞としてではなく、名詞としての「哀号」には次のような意味がある。
「もともと中国古代の風習で、泣き人を雇って葬式などで号泣させたもの」だという。つまりは葬式の折りに多くの人達が盛大に泣いてみせることで、「弔いがあります」「こんなに沢山の人が悲しみに暮れています」「故人はこんなにも人望があり、惜しまれた人でありました」ということを周囲に分かりやすく告知する広告塔のような役割だったのではないだろうか。
この哀号(애호)の風習は中国から朝鮮を経て、日本にも伝わったとされるが何故か日本では定着しなかったそうだ。
広大な大陸にあってこそ広告して周知することが必要だったわけで、狭い島国の日本には情緒的にそぐわない風習だったのかもしれない。
今日でも韓国では舅の葬式となると、嫁は四六時中泣いてい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話を聞く。しかしそれなりの采配も振るわねばならないので、大切なお客さまが見えた時などには泣きながらも間隙を縫って様々に指示を繰り出すという面白おかしい話しも聞いたことがある。
いずれにしても「哀号」という漢字の咎で、朝鮮民族は「哀愁の民族」などという間違ったイメージがかつての日本人には定着していた。だが近年韓流ドラマによって多様な「아이고!」の多様な使い方を学習した日本人は、大きく「아이고」!」のイメージを変えていっ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