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 시에서 자신의 친딸에게 매춘과 각성제를 강요한 친모가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6세 소녀는 학교도 거의 다니지 못한 채 친모의 의해 매춘을 하고, 각성제 사용까지 강요 당하는 등 참혹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20일 요리우리 신문은, 소녀가 체포된 지난 8월 중순, 소녀와 친모가 각성제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서 비로소 소녀의 참담한 생활이 하나둘 밝혀지기 시작했다며 소녀의 그간 실태를 보도했다. 초등학교 6학년 무렵부터 친모에 의해 강제로 매춘을 하게 된 소녀는 화대의 대부분을 친모에게 주고 있었다. 각성제도 친모에게 권유받아 시작했다. 소녀를 수사한 홋카이도 도경(道警) 경찰은 "너무나 참혹한 가정환경"이라며 소녀에게 가해진 심각한 학대에 말을 잃었다. 경찰은 소녀가 "부모님은 어릴 적에 이혼해 친어머니와 생활하고 있었다. 형제는 여러 명 있지만, 아버지가 누구인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런 가정환경 속에서 소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친모에 의해 강제적으로 매춘을 하게 됐다. 소녀는 스스로 만남사이트에 접속해 매춘 상대를 찾았고, 화대비로 받은 약 1만엔의 화대를 고스란히 친모에게 건네줬다. 친모는 각성제가 필요할 때마다 "(매춘)하고 오라"고 했다고 한다. 소녀에게는 이미 2번의 임신중절 경험도 있다. 각성제를 시작한 것은 올해 5월부터. 이 또한 친어머니에게 권유받아 거역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녀의 친모는 이미 몇 해 전에도 각성제 사용으로 체포된 이력이 있었다. 당시 소녀는 아동상담소에서 보호하고 있었다. 그러나 친모가 출소하면서 다시 동거를 시작, 중학교에는 거의 다니지 않고 참혹한 생활을 계속해왔다. 소녀가 살던 삿포로 시 서부 경찰서는 지난 8월 중순, 소녀가 삿포로 시내 자택 아파트에 있을 때 임의 동행해 비로소 소녀를 구할 수 있었다. 당시 소녀에게서 소변검사를 통해 각성제 성분이 검출됐고 친모의 재혼상대에게 주사를 맞았다고 말했다. 삿포로 서부경찰서는 또 지난 20일 오전, 이 소녀에게 음란행위를 한 폭력단관계자 남성(36)을 청소년 건전육성 조례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남성은 친모의 재혼상대자로, 각성제 판매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소녀가 "월세는 어떻게 하지? 괜찮으려나"라며 어른처럼 살고 있는 아파트의 월세 걱정을 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전문학교에 가서 일을 하고 싶다"라며 장래에 대한 이야기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녀는 지난달 말, 가정재판소에 송치됐고, 이번 달 하순 소녀의 청소년재판이 열릴 예정이라고 20일 요리우리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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