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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는 정말로 iPhone5를 제공할 수 있나?
일본언론의 au 아이폰 도입 기정사실화, 과연?
 
김상하(프리라이터)
9월23일 오전, 일본 유수의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au가 현재 소프트뱅크가 독점하고 있는 애플의 iPhone을 서비스할 것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로 인해 일본 전국은 들썩였고, 이날 소프트뱅크모바일의 주식이 일시적으로 12% 이상 떨어지고 au의 주식은 일시적으로 7% 이상 오르는 등 큰 파란을 불러왔다.
 
하지만 기사가 나왔을 뿐 au도 소프트뱅크도 어떠한 커멘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인된 것이 없다. 이날 일본의 각종 TV 와이드쇼와 뉴스 등에서는 au에서 iPhone5가 나오는 것이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많은 시간을 들여서 보도를 했다.
 
물론 소프트뱅크의 독점 공급 계약이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 기사에 대해 일본 휴대폰 업계 사정을 아는 이들은 매우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au가 iPhone5를 소프트뱅크와 동시에 서비스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이동통신 서비스는 크게 3개 회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NTT DoCoMo와 KDDI au, 그리고 소프트뱅크모바일이 그것이다. 그런데 현재 NTT DoCoMo와 소프트뱅크모바일은 우리가 흔히 3G라고 말하는 W-CDMA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au는 EV-DO Rev.A라는 한국의 LG텔레콤이 사용하는 CDMA Revision A와 비슷한(거의 같지만 주파수 대역이 다르다)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CDMA2000의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엄밀히 말해서 2G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통신회사가 매우 적은데 대표적으로 미국의 버라이존, 한국의 LG텔레콤, 일본의 au 등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CDMA Rev.A 방식에서 iPhone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애플은 버라이존을 위한 CDMA 호환 모델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CDMA 버전의 iPhone은 어디까지나 CDMA 호환 모델이기 때문에 패킷 통신 속도가 매우 느리다. 사실상 2G이기 때문에 3G 버전 같은 속도를 보장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CDMA 방식의 아이폰은 음성통화와 데이터 통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음성통화 중에는 데이터 통신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애플의 정책상 CDMA 모델은 세컨드 모델이기 때문에 애플은 메이저 통신 방식인 W-CDMA 방식의 신형 iPhone을 먼저 내놓을 것이다. CDMA 방식의 iPhone5가 나오는 것은 상당히 시간이 지난 뒤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 DoCoMo와 소프트뱅크모바일, E모바일 등은 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로 HSDPA를 도입한 것에 비해서 au만 WiMAX를 서비스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au는 W-CDMA 규격이 아니기 때문에 HSDPA 서비스를 제공할 수가 없다. 당연한 것이지만 au는 W-CDMA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iPhone5가 WiMAX를 지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 외에도 문제는 산더미처럼 많다. 당장 au는 2012년 7월22일에는CDMA2000에서 사용하던 800MHz대의 주파수를 반납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TV에서 시민들이 나와서 "소프트뱅크가 잘 접속이 안 될 때가 많아서 망설였는데 au에서 iPhone 나온다면 그쪽으로 가버릴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른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로 au에서 iPhone을 공급하게 된다고 한다면 버라이존과 같은 CDMA 방식의 iPhone4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au의 사용자들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려터진 패킷 통신 속도에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쩌면 au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WiMAX와 패키지로 묶어서 싼 요금에 공급할 가능성도 있지만, 휴대폰 이외의 또 다른 무엇인가를 들고 다녀야 하는 귀찮음을 선택할 사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 김상하(프리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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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24 [09:5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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