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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한국음식업계, 변화 보였다
재일한국음식업협회 2011년 정기총회에서 엿본 한인 사회 변화
 
이지호 기자
"5년전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술집, 클럽 등이 그 대상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한국 음식점을 타깃으로 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물론,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것은 업체 측의 잘못이기는 합니다. 지금은 불법체류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돌발 상황에 대처, 대비할 힘을 기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또한 각 업체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동으로 논의할 필요성도 느꼈고, (그러한 맥락에서) 음식업협회를 발족했습니다." (엄용수 협회장)

27일 6시, 아스카 신용조합 본점 건물 5층에서 재일한국음식업협회 2011년 정기총회가 열린 가운데, 음식업협회 엄수용 협회장이 개회 인사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 처음 온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간단하게 음식업 협회가 조직된 계기를 소개했다.


▲ 2011 음식업협회 총회 - 엄수용 협회장 © JPNews


5년전,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외국인 범죄 비율이 높다며, 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신주쿠 신오쿠보 한인 타운 내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이 이뤄지면서 당시 많은 수의 한국인 불법체류자들이 한국으로 강제추방 당했다. 한 식당 업주는 제이피뉴스의 취재에 이 같이 밝힌 적이 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옛날에는 식당 아줌마한테 비자를 잘 안줬어요. 한국음식은 손맛이 중요한데, 한국 아줌마를 안 쓸 수가 있어야지. 불법체류로라도 데려와서 할 수 밖에 없지요"

현재, 일본 당국은 큰 결격사유가 없는 한 음식점 내 외국인 종업원에게도 비자를 어렵지 않게 발급해주고 있다. 단속을 철저히 하는 대신 음식점 외국인 직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양성화시킨 것이다. 한국식당이 법인만 세우면 음식점 규모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여러 명 고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최근의 일로,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 식당 내 종업원의 비자 발급은 하늘의 별따기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식당 주방장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인 경우가 많았다고.
 
그런데, 일본 경찰이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에 나섰고, 실제 신주쿠 한인 거리가 거의 "초토화"되는 수준으로 한인 불법 체류자들이 잡혀갔다. 그 당시 거리에 사람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였다.
 
현재 신오쿠보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한 식당 업주는 "당시 몇 천명 규모로 잡혀갔다. 한인 타운에 가게가 그리 많지도 않는데 몇 천명 잡혀갔다. 그 정도면 거의 초토화 수준이다. 한국 음식은 양념장 맛이 중요하다. 주방장이 잡혀갔는데 맛이 유지될 리가 있나. 당시 삼겹살 붐이 마침 불기시작하던 때라, 양념이 크게 필요없는 삼겹살집으로 업종변경한 곳도 꽤 많았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때 이후로 불법체류자는 크게 줄었고, 외국인 음식점 근로자에 대한 비자 발급도 수월해졌다. 다만, 이 같은 과정을 겪으면서 한국 음식점, 식류품업자들 간에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나름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여러 돌발 상황에 대해 서로간에 의견을 나누고 그 대응을 위한 협의의 장을 만들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또한, 업체들 간의 반목도 심했던 만큼 하나로 뭉쳐 힘을 기르자는 의도도 있었다.
 
특히, 한류 붐으로 인해 한인 거리 식당들의 규모와 수가 늘기 시작했고, 단체를 조직해 발언력을 확대하자는 움직임도 생겼다. 그렇게 해서 2007년, 음식업 협회가 만들어졌다.
 
그 후, 최근 1,2년간 그야말로 한류붐이 불어닥치면서 한인 거리가 일본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많은 한국 식류품, 음식업체들이 급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한인 거리에서) 식당이나 할 걸"이라는 말이 한인사회에서 유행(?)할 정도로 신주쿠 한인 거리에는 식당마다 사람들로 넘쳐난다고 한다. 엄용수 회장이 "12시 런치타임을 기다리기 위해 11시부터 줄을 설 정도로 호황"이라고 밝힐 정도. 예전에 비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음식업협회는 약 100여 개 업체가 소속돼 있는 가운데, 한류 열풍에 따라 규모를 더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을 통해 이익단체로서 조금씩 틀을 잡아가는 분위기였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음성화된, 한인들만이 주로 들락거렸던, 업주들간의 다툼이 잇따랐던 한인 사회 속 음식업체들이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현저하게 변화됐고, 급기야 '음식업협회'라는 이익단체를 만들어 조직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업체간에 서로의 발전방향을 협희하고 논의하는 데에 이르렀다.
 
물론, 한인 사회 내 반목과 시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제로섬 게임을 펼치며 서로를 무너뜨리려 했던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예전에는 경쟁 음식업체 간에 반목이 심해 일본 관청, 경찰서로 서로의 부정을 고발하는 익명 투서를 보내는 일도 다반사였다. 그게 한인 거리의 불과 얼마 전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젠 꽤 달라진 모습이다.
 
이 같은 한인 거리, 한인 거리 내 한국음식업체들의 변화상을 이날 총회에서 엿볼 수 있었다. 이 같은 긍정적 변화는, 한류 열풍이 한인 사회에 가져다준 의외의 수확이었던 셈이다.

이날 총회는 약 1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농수산물 유통공사 김진영 도쿄 지사장 및 음식업 대표, 관계자 총 30여 명 가량이 자리한 가운데, 간부 임명장 수여 및 2010년도 협회 활동 및 회계 보고가 이어졌다.
 
▲ 2011 음식업협회 총회     © JPNews

 
▲ 2011 음식업협회 총회 - 도쿄 농수산물 유통공사 김진영 지사장   © JPNews

 
▲ 특히 이날 눈에 띄었던 점은 바로 서로 간의 정보 공유. 이날 음식업 관련 종사자들에게 '외국인 근로자 고용 메뉴얼'을 나눠주기도 했다.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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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28 [19:03]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신주쿠 한인거리? 그럼뭐하나 11/09/29 [23:53]
그냥 신오오쿠보라고 그러시지.. 신주쿠에 묻어 가는 막장동네
요즘이야 한류붐에 돈이 되니.
저 동네 가서 밥먹는게 정말 부끄럽지 않나요, 한국손님과 일본손님을 대하는게 너무 달라
몇년전에 그동네 무허가 민박이 싹 사라진것도 자기네들끼리 서로 찔러대서 그렇고
장사잘하던 불체자 주인들이 신고한방에 그대로 추방되고(불법이지 당연한 결과) 수정 삭제
이럴때일수록 한국식당들 관리 잘 해야 해 서울나그네 11/09/30 [05:58]
일본인에게는 친절, 한국인에게는 불친절한 한국식당이 분명 있습니다. 또 음식값이 너무 비쌉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지금은 한류붐으로 오오쿠보도리가 일본인 손님들로 넘쳐나지만 이시하라신타로 도쿄도지사가 언제 어떻게 또 칠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주방장들 불법체류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류스타 캐릭터 판매를 하는 가게들이 대부분 불법입니다. 이를 이시하라 도지사가 모를리 없죠. 그가 맘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초상권, 저작권 없는 가게들을 칠 수가 있습니다. 한인타운은 늘 이점을 염두에 두고 장사를 해야 할 겁니다. 수정 삭제
사까모또 사까씨 11/09/30 [11:11]
엄수용 이놈은 창씨개명한놈이쟎아 사까모또로 수정 삭제
사까모또야 한국클라브 11/09/30 [11:18]
엄가야 아직도 한국술집에서 아르바이트하니,
옛날에 오늘 팁 많이받았다고 즐거워 하던 네 모습을 잊을수가 없구나
보고싶다 친구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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