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시청률의 여왕' 마츠시마 나나코(37)가 활짝 웃었다.
이번 분기 신 드라마 '가정부 미타(니혼tv)'로 2년만에 연속드라마 주인공을 맡은 마츠시마 나나코는 12일 첫 방송에서 근래 보기 드문 시청률 19.5%(비디오리서치 조사, 관동지구)를 기록하며 '원조의 파워'를 보여줬다.
'가정부 미타'는 엄마를 갑자기 잃은 5인 가족 집에 수상한(?) 가정부 미타 아카리(마츠시마 나나코)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미타는 표정도 없고, 애교도 없고, 웃지도 않는 어딘가 인간미가 없어보이는 로봇같은 가정부다. 그러나 요리는 프로급에, 가족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내는 만점짜리 가정부 실력을 보여준다.
비록 인간미는 없지만, 말없이 가족들이 품고 있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가정부 미타. 이 작품은 1983년부터 2008년까지 방영된 TV 아사히 '토요와이드극장' '가정부는 봤다(일본어로 미타)!'를 오마주로 한 작품으로 알려져 방송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각본은 1999년 '마녀의 조건', 2005년 '여왕의 교실' 등을 집필한 유카와 카즈히코가 맡았고, 주제가는 얼마전 반원전송으로도 유명세를 탔던 싱어송라이터 사이토 카즈요시가 맡았다.
마츠시마 외 주연은 얼마전 스즈키 쿄카와 열애설로 열도를 후끈 달군 배우 하세가와 히로키와 아이부 사키, 쿠츠나 시오리 등도 출연하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주 산케이는 "일본 시청률 TOP30 중 1위가 18.1% , 30위 권내 12%가 수두룩하다"며 일본 tv 위기감을 강조했다. 이에 제이캐스트는 "TV 컨텐츠 시대는 이제 끝난 것인가"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물론, 최근 일본 방송 전반적인 시청률 하락은 분명 위기감을 느낄만 하다. 그러나 '드라마 시대가 끝났다'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히트작은 탄생했다.
10월, 개편 시기를 맞아 각 방송사들의 새 프로그램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정부 미타'는 마의 시청률 20%를 돌파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올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할 대작은 탄생할까, TV를 포기하기는 아직 이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