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제가 5일, 히로시마시 나카구의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1945년 8월당시 히로시마에서 피폭당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유족 약300명이 참여해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주최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였다. 김종수 원폭희생자회 회장은 올 한해동안 목숨을 잃은 14명을 추가한 합계 2647명의 희생자 명부를 위령비석에 봉납하면서 "우리들은 조국이 경험한 슬픈 과거, 선배들이 걸어온 역사적 교시를 잊어서는 안된다"라며 이들을 추모했다.
▲ 피폭자의 명복을 비는 참배객들 ©hiroki yamamoto/ jpnews | | 히로시마현 권오원 민단단장은 "단 한방의 원자폭탄이 민족과 성별을 초월해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면서 "해방을 목전에 두고 그리운 조국, 고향에 결국 돌아갈 수 없었던 것이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또 그는 아직 해결이 나지 않은 "재외피폭자에 대한 전면구제를 실시해주길 일본정부에 청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헌화를 비롯해 한복을 입은 재일코리안 3세 여성 3명이 전통무용을 추면서 재일한국인 피폭자의 명복을 빌었다. 한국인 피폭자를 위한 위령비석은 1970년에 건립됐다. 위령제는 위령비석이 세워지면서 매년 8월 5일에 열려고 있으면 올해로 40회째를 맞이했다.
▲ 피폭 피아노 콘서트 ©hiroki yamamoto/ jpnews | | 한편 피아노 연주를 통해 평화를 호소하는 이른바 "피폭 피아노" 연주회도 같은 날 평화기념 공원 원폭돔앞에서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피폭 피아노 연주회의 기획자 기미지마 다쓰테루는 "전쟁의 비참함을 통해 지금의 평화를 실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주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롭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북한을 비롯해 전세계의 모든 핵문제에 대해 일본처럼 되지 않도록, 히로시마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전쟁과 핵의 피해는 히로시마를 마지막으로 끝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정부가 주최하는 히로시마 원폭위령자 추도식은 8월 6일 열릴 예정으로, 아소 다로 총리등 정부관리들도 참석할 것이라 한다. ■ 재일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제 이모저모
▲ 위령제에서 살풀이하는 재일교포 3세 여성들 ©hiroki yamamoto / jpnews | |
▲ 인사하는 민단 간부 ©hiroki yamamoto / jpnews | |
▲ 유족들이 위령비석에 헌화하고 있다. ©hiroki yamamoto/ jpnews | |
▲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추모 노래를 부르는 희생자 가족들 ©hiroki yamamoto/ jpnews | |
▲ 피폭자의 명복을 비는 참배객들 ©hiroki yamamoto/ jpnews | |
▲ 피폭자의 명복을 비는 참배객들 ©hiroki yamamoto/ jpnews | |
▲ 피폭자의 명복을 비는 참배객들 ©hiroki yamamoto/ jpnews | |
▲위령비 ©hiroki yamamoto/ jpnews | |
▲ 위령비 ©hiroki yamamoto/ jpnews | |
▲ 피폭 피아노 콘서트에 소요된 전력은 태양광 발전기를 통해 공급됐다. ©hiroki yamamoto/ 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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