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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93세 노인의 그림일기, 선풍적 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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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의 희노애락" 담긴 93세의 그림일기 日서 선풍적 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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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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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9세 노인의 시집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일본에서, 올해는 93세 노인의 그림일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바로 다케나미 마사조 씨(93세)의 처녀작 '격려하고 격려받아 - 93세 마사조 할아버지 56년간의 만화그림일기'(출판사 고사이도廣済堂). 그가 1955년 새해부터 올해까지 무려 56년간에 걸쳐 매일 그려온 그림일기를 정리한 책이다. 36세 때부터 그리기 시작한 그림일기는 노트로 무려 2,300권 분량. 그 중에서 재미있고, 특별한 일화만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알차고, 다양한 일화로 채워져 있다. 진풍경을 소개하는 TV아사히의 버라이어티 방송 '이거뭐야 진백경'(ナニコレ珍百景)에 다케나미 씨의 그림일기가 소개돼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방송을 본 고사이도 출판사 관계자가 다케나미 씨를 설득해 서적으로 출판했다고 한다.
10월 4일에 발매된 그의 책은, 1주일만에 12만 부의 판매부수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7일자 오리콘 서적 랭킹에서는 15위를 기록했고, 아마존에서는 3위에 올랐다. 입소문도 타기 시작해 99세 노인 시바타 도요 씨가 쓴 시집 '약해지지마(くじけないで)'에 이어 밀리언 셀러로 등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작품의 매력은 역시 그의 56년간 인생이 담긴 담백한 그림이다. 그림에는 그와 그의 가족, 지인들을 둘러싼 여러가지 생생한 일화가 담겨 있다. 가족과의 단란했던 저녁식사 모습 등 평범한 일상과, 자녀들이 사회로 나갈 때의 복잡한 심정, 사랑하는 부인과의 한때, 그리고 사별, 지인들과의 일화 등 다케나미 씨의 희노애락이 그림일기 형식으로 생생하게 그려져있다.
특히,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남겨졌을 때의 이야기에서 눈물을 흘리는 독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 같은 슬픈 일화 외에도 그는 특유의 유머감각과 풍자를 통해 웃음을 안겨주기도 한다. 머리숱이 적어진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만면에 미소를 띠며 단체 기념촬영을 하는 모임 회원들을 그린 뒤, "플래시가 따로 필요없지"라는 문구를 넣는 등 마사조 씨의 유머 센스가 그림 속 아저씨들의 머리와 함께 빛난다. 그 밖에 최근 술집 여주인에게 고백했던 일화, 컴퓨터에 도전했던 일화 등 비교적 최근의 일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그의 희노애락을 보고 읽는 독자들도 함께 희노애락을 느낀다. 동시대를 살았던, 그렇지 않던 그에게 동감(同感)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묘미. 센스 넘치는 코멘트와 말풍선, 그리고 풍물시 등이 감칠맛을 더해주고 있다.
그림에는 그 당시 입었던 옷, 말투, 주변 풍경 등이 전부 그림으로 표현돼 있어 당시의 유행, 사회 분위기, 풍경도 그대로 알 수 있다. 그 당시에 그렸던 것이니만큼 매우 생생하다. 이 때문에 이 책을 읽고 향수나 그리움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또한, TV가 처음 들어왔을 때의 일화나 벽걸이식 전화가 들어왔을 때의 일화가 등장하는 등 시대변화상을 알 수 있기도 해, 1950년대 이후 일본을 느껴보는 하나의 사료로서 읽히는 것이 가능한 책이다.
이 책을 보는 것은 흡사 KBS의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만, 이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디테일함이 있고 생생함이 있다. 그 시절을 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그 당시를 느낄 수 있는, 너무나도 각박한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들이 옛 시절을 회상하며 마음을 데울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다케나미 씨 책의 매력이다. 한 노인의 36세 이후 인생과 희노애락을 그림일기를 통해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어 그 어떤 소설보다도, 어떤 전기보다도 더욱 우리 가슴을 파고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바로 많은 일본인들이 다케나미 씨의 책을 집어드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90대 노인이 쓴 서적이라는 점에서 일본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또 한번 일본에서 90대 노인의 밀리언 셀러가 탄생할 것인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제이피뉴스 최신기사 ▶꽃가루 타고 세슘 확산? 日 꽃가루 방사능 조사한다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日공감 얻을 것" ▶일본 빚, 1,000조 엔 돌파한다 ▶日최고 섹시베이글녀 호시노 아키, 알고보니 속도위반? ▶일본 각선미 종결자 한자리에 모였다 ▶델피에로 일본 이적 가능성 있다? 이탈리아지 보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젝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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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22 [22:28]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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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줄 " 처녀작 " 을 바꿔주세요. |
ss 501 |
11/10/24 [0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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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을 나타내는 말로 '처녀비행' '처녀작 ' 처럼 '처녀'를 넣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밖에 없는 표현법입니다. 총각비행, 총각작은 왜??? 우리글에서도 이런 표현이 일제영향으로 있었지만 국립국어원에서 잘못된 표기로 지정한 단어입니다. 그냥 첫 작품이라고해도 아무런 의미전달에 무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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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작이 어때서? |
jmc23 |
11/10/24 [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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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온 표현은 다 금지입니까? 차라리 다 중국식 한자로 바꾸시죠. 영어나 불어는 다 쓰면서 일본식 한자는 안 됩니까? 첫작품보다 처녀작이 저는 더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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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중국식 한자를 수입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려나? |
jmc23 |
11/10/24 [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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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지철/ 버스-> 공공기차 / 자전거-> 자행차 / 언어 -> 어언/ 회사-> 공사. 하긴 중화인민공화국이란 국명 자체가 일본에서 만든 한자를 역수입해서 만든 단어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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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가 좋아 |
나도 |
11/10/24 [2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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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처녀가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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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련 사이트긴 하지만 |
아니 |
11/10/25 [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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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한자 이왕이면 바꿔 쓸 수 있는거 바꿔 쓰자는데 뭔 중국식 한자로 다 바꾸자고 그래요?
억지도 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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