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네 전 수상이 종군 위안소 설치에 관여했음을 나타내는 구 일본 해군 자료가 일본 시민단체에 의해 발표됐다. 1일자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수상이 구 해군 중위 시절, 보루네오의 발릭파판(현 인도네시아)에서 위안부 설치에 관여했음을 나타내는 구 해군 자료를 시민단체 '집'이 입수해 발표했다고 한다. 나카소네 전 수상은 회고록에서 "나는 고심한 끝에, 위안부를 만들었다"고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입증하는 자료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 '해군 항공기지 제 2설영반 자료'라는 명칭의 이 문서는, 평화자료관이 방위성 방위연구소 사료 관람실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제2설영반 야베 부대'의 활동상황이 25페이지에 걸쳐 기재돼있다. 대장, 공영장, 군구장의 이름과 함께 주계장(회계담당 직책)으로서 나카소네 전 수상의 이름이 올라 있다. 자료에 따르면, 부대는 다바오에 상륙한 1942년, 발릭파판에서 비행장 정비 등에 종사했다고 한다. 당시, "(대원들이) 흥분해서, 일본인끼리 싸움이 일어날 듯한 상황이 됐다"며 "주계장(나카소네 전 수상)의 배려로 현지 여자를 모아 위안소를 개설했더니 흥분을 가라앉히는데 매우 효과가 있었다"고 쓰여 있다. 위안소의 장소를 나타내는 지도도 있었다고 한다. 27일 기자회견에 나선 평화자료관은 "나카소네 전 수상이 현지 여성을 모아 위안소를 설치하도록 도모한 것은 명백하다. 군의 관여를 나타내는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나카소네 전 수상은 '끝 없는 해군, 젊은 세대에 전하고 싶다, 남기고 싶다'(문화방송개발센터 출판부, 1978년판)라는 회고록을 썼다. 설영대의 주계장을 맡아 발릭파판에 상륙했을 당시를 돌아보며 "3천명의 대부대다. 이 때문에 현지 주민 여자를 습격하는 군인이나 도박을 하는 군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그들을 위해, 나는 고심해서 위안소를 만들어 주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나카소네 씨의 회고록을 둘러싸고, 쓰지모토 기요미 중원의원(당시 사민당)이 2007년 3월 제출한 질문주의서에 대해 일본 정부는 답변서에서 " 회고록 속 (위안소) 기술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관계자들에 대한 청취 조사에 대해서는 답변을 사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 해군 항공기지 제 2설영반 명단 - 나카소네 전 수상의 직위와 이름이 적혀 있다. © 평화자료관- 풀의 집 | |
▲ '해군 항공기지 제 2설영반 부대 지도' 빨간색 동그라미가 위안소가 설치된 곳 © 평화자료관 - 풀의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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