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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없인 못살아" 30만명 모이는 라멘쇼
전국의 라멘이 한 자리에! '라멘사랑' 일본인도 한 자리에!
 
신소라 기자
"일본 전지역의 맛있는 라멘이 한 자리에 모였다"
 
도쿄의 소문난 라멘은 물론, 홋카이도의 삿포로 라멘, 규슈의 하카타 라멘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라멘들이 총출동하는 '도쿄 라멘쇼 2011'이 지난 2일 도쿄 세타가야구 코마자와 올림픽 공원에서 개막됐다. 
 
'도쿄 라멘쇼 2011 실행위원회'와 '일본라멘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일본 '농림수산성', '국토교통성 관광청'이 후원하는 '도쿄 라멘쇼 2011'는 2일부터 6일까지, 총 5일간 개최된다.

 

◆ 30만 명이 모이는 일본 최대 라면 축제, '도쿄 라멘쇼'

 
올해로 3회를 맞는 '도쿄 라멘쇼'는 첫 회에 9만 명,  2회에 32만 명의 방문객을 동원한 일본 최대의 라멘 축제다. '도쿄 라멘쇼 2011' 또한 개막 3일만에 15만 명이 회장을 찾아 '라멘쇼'에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했다.
 
이처럼 사람들이 '라멘쇼'로 몰리는 이유는 바로 일본인들의 못말리는 라멘 사랑 때문이다. 

요코하마 '라면 박물관'이나 삿포로 '라면 골목' 등은 일본인들의 라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또 지역별 라멘 맛집을 소개하는 라멘가이드북과 '라멘 요리왕(원제: 라멘 발견전)'처럼 라멘을 소재로 한 장편만화 등이 인기를 끄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저 '한끼 떼우기'용 음식인 '라면'이 일본인들에게는 '최고의 요리' 인 것이다. 
 
그런 그들이 전국의 맛있는 라멘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 없다. 회장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코마자와 대학'역에서 회장까지 가는 길은 '라면쇼'에 가는 사람과 '라면쇼'에서 오는 사람으로 두 줄의 기나긴 행렬이 이어졌다.
 
회장에 들어서서는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라면을 먹기 위해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을 기꺼이 상대해 주겠다'는 듯 28개 라면 부스에는 각각의 '라면명가'의 이름이 적힌, 색색이 화려한 깃발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휴게공간으로 마련된 텐트는 가득 몰린 사람들로 이미 만원이었다. 그러나 기다림 끝에 '라멘'을 받아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으로 장소 가릴 것 없이 '라멘'을 즐기고 있었다.

 
땅바닥에 주저앉아 '라멘'을 먹는 사람, 그냥 선 채로 '라멘'을 먹는 사람 등, 달리 생각해보면 그것이 '라멘쇼'의 묘미일 수도 있을 것이다. 


▲ 라면을 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도쿄 라면쇼 2011'     ©JPNews

 
 
 ◆ 최고인기라멘은 "도야마 블랙 라멘"
 

총 28개 라면명가들이 출점한 회장을 한 바퀴 돌아보자, 눈이 휘둥글해졌다. 

우선 먹음직스러운 고명이 한가득 담긴 라멘들이 눈이 들어왔다. 두툼한 차슈(구운 돼지고기 편육)부터 삶은 달걀, 어묵, 각종 해산물 등. 또 커다란 김을 자르지도 않고 그대로 넣은 라멘도 있었다.  
 
국물의 색도 다양했다. 설렁탕처럼 뽀얀 색의 라멘, 미소를 풀어 누런 빛을 띠는 라멘은 물론 유난히 검은 국물의 '블랙 라멘', 매운 맛으로 승부를 건 듯한 빨간 국물의 라멘도 눈에 띄었다. 또 국물이 없는, '비빔국수'처럼 보이는 라멘도 궁금증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화려한 겉모습보다 맛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듯 다소 썰렁해(?) 보이는 라멘들도 있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라멘은 '도야마 블랙(하단 라멘사진 맨아래 좌측)'이었다. 유독 구불구불하게 늘어선 줄의 정체는 바로 그것이었다.

'도쿄 라멘쇼 2011'의 실행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라면 평론가의 오사키 히로시(大崎裕史)(52) 씨는 "도야마 멘가 이로하(富山麺家いろは)의 도야마 블랙 라멘이 가장 잘 팔리고 있다. 몇 그릇(?)을 팔았는지는 공개하지 않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도야마 블랙'은 전후 도야마 대공습으로 파괴된 도야마시의 재건작업에 종사한 젊은이들의 염분 보강을 위해 간장으로 진하게 국물을 낸 라면을 만든 것이 기원이 됐다. 이후 도야마현내 비교적 검은 국물의 라면 가게를 총칭해 '도야마 블랙'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타지역의 라멘에 비해 짠맛이 강해 '도야마 블랙'을 먹고 인상을 쓰는지 안쓰는지에 따라 '도야마 사람'인가 아닌가를 판단한다는 얘기도 있다.  
 
한 시간을 기다려 '도야마 블랙'을 받았다는 한 여성은 "그래도 기다리길 잘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 정도는 먹어줘야 하지 않냐"며 선 채로 국물부터 들이마셨다. 국물이 짜지는 않은지 물었더니 "아무렇지도 않다. 딱 좋다"며 웃었다. 

또 아오모리 라멘장인들이 뭉쳐 선보인 '샤모록쿠 (シャモロック)라멘 ' 등도 인기였다. 

 
한편 본래의 라멘 메뉴 외 타지역 라멘명가와 합동 메뉴로 출점한 가게들도 많았다.  그야말로 '도쿄 라면쇼'에서밖에 먹지 못하는 메뉴들이 속속 등장한 것이다.
 
매운 맛으로 정평이 나 있는 도쿄의 '모코 탄멘 나카모토(蒙古タンメン中本)'는 후쿠오카 '하카타 잇푸도(博多一風堂)'와 손을 잡고, 출전라면 중 가장 매운, '매운 돈고츠 라멘(하단 라멘사진 맨아래 우측)'을 선보였다. 
 
유명 라멘집이 밀집해 있어 도쿄 라멘의 격전구라 불리는 신주쿠구 '다카다노바바'에서는 유명가게들이 힘을 합쳐 '부흥바바면(하단 라멘사진 가운데 좌측)'이라는 일일메뉴를 내놓았다.  이는 이와테현의 '자자면'을 다카다노바바식으로 재현한 것이다. 그런데 '감자와 타피오카를 넣어 만든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면'을 사용해 빨간 자장면을 선보여 젊은 층을 호응을 얻었다.  
 

모든 라멘은 '800엔'으로 균일가. 티켓은 회장 입구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회장에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라멘을 선택해 줄을 서면 된다.   


▲ 전국 각지의 유명라면들 in '도쿄 라면쇼 2011'     ©JPNews

  
◆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에서도 출점, "라멘으로 웃음과 활력 주고 싶다!"
 

'도쿄 라멘쇼 2011'에는 동일본대지진의 피해지역인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3개현에서도 출점, 총 28개의 부스 중 6개의 부스를 맡았다.
 
그들은 "라멘을 통해 용기, 활력, 미소를 전해주고 싶다"며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동일본대지진 직후부터 피해지역 시민들에게 무료로 '라멘'을 제공해왔던 미야기현 센다이시 '우후신'은 실제 이재민들에게 제공하던 '미소라멘'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우후신'의 하야사카(43) 점장은 "이것이 진정한 현지라멘이다. 라멘의 힘으로 (일본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라면장인들의 염원을 담아 이번 '도쿄 라멘쇼'의 테마는 '동일본대지진의 부흥 지원'으로 결정, 라멘쇼 티켓 판매 수익 10%를 적십자를 통해 의연금으로 보낼 예정이다.   
 
또한 '도쿄 라멘쇼'가 진행되는 기간동안,  피해지역 식재료를 사용해 라멘을 만들고, 회장내에 피해지역의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등 피해지 복구, 부흥에 자그마한 보탬이라도 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도쿄라면쇼 실행위원회 오사키 히로시(大崎裕史)(52) 위원장은 "나 또한 후쿠시마현 출신이어서 이번 재해로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러나 재해 후 많은 라면점주들이 피해지역의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마음을 나눴다. '전국의 맛있는 라면을 먹는 것으로 부흥에 일조를 한다'는 생각으로 도쿄 라멘쇼를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라멘쇼가 동북지역으로 
발길을 향하는 계기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 동일본대지진 직후 피해지역 이재민들에게 라멘을 무료제공하고 있는 모습   ©JPNews 사진 '우후신' 공식홈페이지 


◆ '라멘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


'라멘쇼'에는 유독 가족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많았다.
 
초등학생 아들과 아버지는 라멘쇼 팜플렛을 꼼꼼히 살펴보며 "다음엔 뭘 먹을까?"를 상의하고 있었다. 아들은 "솔직히 이건 좀 별로였어" 라고 한다. 이미 두 그릇을 해치운 부자다.
 
이런 가족들의 풍경은 회장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가 라멘을 먹는 모습은 다소 충격이었다. '인스턴스 라면'을 즐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이의 어머니는 자랑스럽게 "아이도 먹을 수 있다. 이건 아오야마 라멘"이라고 말했다.
 
라멘을 다 먹은 가족들은,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이벤트를 함께 즐기고 있었다. 
 
이 날 무대에서는 '라멘'을 소재로 한 일반인들의 마임 대회, 아이돌 그룹 AeLL의 라이브 공연 및 악수회 등이 펼쳐졌다. 
 
공연장 주변엔 아버지의 어깨에 올라타 공연을 보는 아이, 함께 라멘을 먹으며 공연을 보는 가족들 등 훈훈한 풍경이 펼쳐졌다. 또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공원을 산책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도쿄 라멘쇼'는 단순한 '일일 라멘가게'가 아니라, 가족들이 즐기는 장이 된 것이다.
 
'5일간의 라멘 축제'는 이번 주말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라멘쇼'의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미래의 라멘 점주를 꿈꾸는 이들의 라멘콘테스트가 펼쳐지는 등 무대 행사도 더욱 풍성하다.
 
한편 '도쿄 라면쇼 실행위원회' 오사키 히로시(大崎裕史)(52) 위원장은 제이피뉴스를 통해 한국의 라면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은 인스턴트 라면이 폭넓게 보급돼 있다. 즉,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말이다. 이들이 생라면을 데쳐 만든 일본식 라면인 라멘'의 맛과 즐거움을 접하게 된다면 금방 좋아하게 되어 붐이 될 것이다. 일본의 '라멘'을 잘 부탁한다 "
 

▲ '도쿄 라면쇼 2011'을 즐기는 가족들     © JPNews
 
 
▲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라면 in '도쿄 라면쇼 2011'     © JPNews
 
 
 
▲ 지금은 홍보중 in '도쿄 라면쇼 2011'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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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04 [15:46]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맛있겠다 ㅋㅋ 복사마 11/11/06 [15:43]
근데 요즘 라멘 너무 비싸다. 700엔대가 적당한듯. 수정 삭제
한국 라면이랑 일본 라면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 김치남 11/11/06 [15:51]
한국 라면은 직접 사다가 끓이든 밖에서 사먹든 여러모로 너무 부실해서 정말 대충 한 끼 떼우는 음식으로 느껴지는 반면, 일본 라면은 면부터가 달라요. 귀국한 지 1년 넘었지만 여전히 라면과 소바는 자주 생각이 날 정도로 일본 라면은 정말 맛있습니다. 과연 본고장의 맛이 일품이라 그런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아~ 맛있겠다.. 수정 삭제
일본 라면이 맛있다는 건 아니죠? 김치맨 11/11/06 [20:08]
일본 라면은 취향을 너무 타서, 사실 고기 비린내 싫어하시는 분은 톤코츠 라든지 못 먹습니다. 컵라면, 봉지라면만 보면 한국이 일본보다 몇배는 낫죠. 특히 봉지라면은 아예 없는거나 다름없고 부실하고요... 컵라면으로 나온 소유라면도 거의 못먹어줄 정도고...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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