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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주쿠 화재참사, 극빈고령자 4명 사망
日아파트 화재, 거주자 대부분이 몸 불편한 고령에 극빈자
 
이지호기자
6일 오전 7시경, 한인들의 밀집구역인 도쿄 신주쿠 오오쿠보에서 화재가 발생,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화상을 입었다고 일본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오오쿠보 주민의 통보를 받은 경시청과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 2시간에 걸쳐 진화작업을 펼쳤지만, 목조건물인데다 소방차가 왔을 때는 이미 화마가 2층 아파트 전체를 뒤덮고 있어서 조기에 인명피해를 막지 못했다.

이 화재로, 남성 1명과 너무 심하게 타 성별을 알 수 없는 사람 등 모두 4명이 사망하고, 70대 남성과 30대 여성 1명이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으나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80대 남성 1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어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한다.

경시청은 불에 너무 심하게 타 성별을 알 수 없는 시신의 신원확인을 서두르는 한편, 화재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한다.

▲ 신주쿠 화재 4명 사망 1106     ©후지TV 캡쳐


한편, 화재가 난 아파트는 거주자 대부분이 몸이 불편한 고령에다 극빈자들이어서 피해가 더 컸다고 한다.

일본주택은 흔히 목조로 된 '아파트'와 시멘트로 지은 '맨션'으로 나뉜다. 아파트는 대개 목조로 된 2층건물이며, 원룸, 2LDK가 일반적이고 집세도 월 10만엔 미만이 곳이 많다. 반면 맨션은 시멘트로 지어졌으며, 5층이상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집세도 2LDK는 10만엔 이상이고 고층이 많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주거형태로 하나만으로도 상대방의 빈부차이를 금방 알아낼 수 있다. 아파트에 살면 서민층, '맨션'에 살면 중산층으로 치부한다.

화재가 난 아파트는 전형적인 일본서민들이 사는 주거형태다. 하지만 일본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화재가 난 아파트는 서민아파트 중에도 극빈자들이 사는 아파트였던 모양이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2층 목조건물로, 총 22가구의 주민 23명이 살았다고 한다.

아파트의 시설도 지금은 거의 사라진, 대단히 불편한 구조 그대로였다. 좁은 복도 양 옆에 시골여관방처럼 방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되어 있고, 화장실 공용, 목욕탕도 없었다고 한다. 다다미 4장 반에 조그만 부엌이 달린 이 아파트의 한달 집세는 5만 엔.
 
문제는 이 아파트 거주자 대부분이 혼자 사는 고령자에다, 17명이 구청으로부터 매월 5만 3천 엔의 생활보조금을 받는 극빈자라는 것이다. 나머지 거주자들도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거나, 몸이 불편해 간병인의 간호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도 벅찬 극빈자 아파트였던 것.

"2층에 사는 고령자 한 명은 다리가 불편하다. 1층이 활활타고 있을 때 제대로 빠져나왔는지, 무사하면 좋으련만..."

화재가 난 후 신주쿠구청의 임시 피난소로 피난을 온 화재아파트 거주자 13명 중 한 남성(54세)의 말이다. 이들이 워낙 극빈자들이어서 자체적으로 주거지를 마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하루 세 끼와 올겨울을 날 주거지가 당장 문제다. 이들 중에는 혹시 불을 끄고 난 뒤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거는 이가 대부분이라고 밝힌 신주쿠 구청 관계자는, 그러나 아파트 전체가 전소됐기 때문에 사람이 살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막막해졌다.

고령자들에게 카운셀링을 해주는 인터넷 게시판 '보호 110번'을 운영하고 있는 요시카와씨는 도시의 노쇠화된 아파트에 대한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도시의 노쇠화된 아파트에는 독거노인들이나 생활보조금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 고립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지역주민들이 상담자로 나서고, 방화시설 등에 대해서도 행정이나 주변의 보살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똑같은 비참한 참사가 또 되풀이해서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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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07 [10:1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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