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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올림푸스 분식회계의 진상 밝혀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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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위원회, 올림푸스의 11년간의 분식회계 진상 낱낱이 밝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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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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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우드포드 전 올림푸스 사장이 문제를 제기한 이래, 베일에 감춰져 있던 올림푸스의 분식회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올림푸스가 처음에 문제시됐던 과거의 인수합병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설치한 제삼자 위원회가 15일, 올림푸스가 지금까지 손실액을 감추기 위해 행한 분식회계 수법을 낱낱이 밝혔다.
결국 마이클 우드포드 전 사장이 해임되면서까지 이의를 제기했던 올림푸스의 부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됐다.
올림푸스는 2000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11년에 걸쳐 자산을 부풀렸다. 재테크로 발생한 손실을 해외펀드로의 투자로 위장하는 한편, 장부에는 유럽 은행으로의 저축금이나 펀드에 대한 투자금을 불려 회계를 조작했다.
2005년 3월에는 최대 1,350억 엔, 우리돈으로 약 2조 원 이상이 실제보다 많이 계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11년간 총 1조 1,470억 엔 상당의 자산 부풀리기가 이뤄졌으며, 도중에는 부풀린 자산을 명목 변경하는 등 은폐공작도 진행됐다.
▲ 올림푸스가 부풀린 자산 (단위: 억 엔) © 산케이 비즈니스 참고 | | 부풀려진 자산액과 누락시킨 손실액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분식회계 정황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2,000년 독일 대형은행으로의 저금 등을 이유로 약 300억 엔을, 그리고 2001년에는 프랑스 대형은행 등으로의 저금 외에 단기국채나 펀드 투자금 명목으로 총 1,260억 엔을 부풀렸다.
2000년도부터 기업의 손실액을 명기토록 의무화한 '시가 회계제도'가 도입됐고, 이를 피하기 위해 이해부터 대량의 분식회계 및 자산 부풀리기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삼자 위원회는 대부분이 가공의 숫자이며, 실체가 없는 자산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05년 1,350억 엔까지 확대된 조작 금액은 2010년에 630억으로 줄었고, 2011년에는 자산 부풀리기의 흔적이 없었다. 이는 영국 의료기구회사 제로스 인수 당시의 보수와 국내 벤처기업 3사의 인수 자금 약 1,400억 엔을 끌어들여 장부상의 손실액을 메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단기 국채라는 명목으로 계산된 350억 엔을 조세 회피지인 리히텐슈타인 공국의 은행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한 관계자는 '자산 부풀리기가 발각 될 것 같아 다른 이름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분식회계 정황이 점점 세세히 밝혀지는 탓에, 올림푸스는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올림푸스는 부풀린 자산을 유가증권 보고서를 통해 공시하고 있어, 허위 기재 혐의를 받고 있다. 제삼자 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라 과거 보고서도 수정했다. 도쿄 증권거래소는 올림푸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실제로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일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16일 자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중대부정수사국(SFO)가, 올림푸스의 손실 은폐 문제에 관해 정식으로 수사를 개시했다고 한다.
또한, 일본 수사당국 외에도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수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SFO는 타국 당국과도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하고 있다.
▶ 악수 둔 올림푸스 임원진, 비리 감추고자 사장 해임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형 광학기기업체 '올림푸스'의 분식회계 문제는 지난달 14일, 올림푸스의 임원단이 마이클 우드포드 사장의 해임을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우드포드 전 사장이 과거 인수합병 건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발견했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다 결국 임원단의 눈 밖에 나 해임당한 것이다. 당시 기쿠가와 쓰요시 회장을 비롯한 올림푸스 임원진은 우드포드 사장을 해임한 이유에 대해 "현 임원진과 경영철학에 괴리가 있었다"며 설명했으나, 우드포드 전 사장은 "부정을 캐다 해고당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는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국 유명 신문사와 잇따라 인터뷰하며 올림푸스의 이상한 인수합병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가 문제시했던 것은 우드포드 씨가 사장으로 취임하기 이전인 2008년의 영국의료기기 제조업체 자이러스 인수 건과 그 밖에 여러 인수합병 건이었다. 일련의 인수로 10억 달러(한화 1조 1,400억여 원가량)가 넘는 금액의 지급이 있었는데, 우드포드 전 사장은 이 같은 인수 과정에서 대금 사용이 부적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회사 측에 의해 해임된 것이다.
해임 이후에도 우드포드 전 사장은 해임이 부당하다며, 이 사안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목소리가 전해졌는지, 올림푸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외부로부터의 진상 규명 압박이 이어졌고, 결국 올림푸스 내부에 제삼자 위원회가 결성됐다. 그리고 결국 올림푸스의 분식회계 정황이 낱낱이 드러나게 됐다.
올림푸스 임원진이 비리를 감추고자 우드포드 당시 사장을 해임시켰으나, 이는 도리어 올림푸스의 비리를 만천하에 낱낱이 밝히는 결과가 됐다.
올림푸스 임원진으로서는 우드포드 사장의 해임이 '악수'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우드포드 사장의 해임으로 올림푸스 내 '암세포'가 발견돼 치료를 하게 됐다는 점에서 차라리 잘된 일이 아니냐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현직 올림푸스 직원들을 중심으로, 우드포드 전 사장을 복직시키기 위한 서명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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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16 [09: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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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을... |
수상하다 |
12/05/31 [2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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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디다 갖다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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