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세타가야구에서 잇달아 발견된 출처불명의 라듐병 수거와 처분에 상황에 따라서는 수천만엔의 비용이 들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처분 비용은 토지와 건물의 소유자가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 전문가들은 정부의 보조금 등의 구제책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도쿄 세타가야구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이후 시민단체 멤버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 방사선량을 직접 측정하고 있었다. 그 결과 원전사고와는 관계가 희박하더라도 방사선량이 높은 장소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구청이 재조사를 하자, 지난달 14일에는 세타가야구 민가의 마루 바닥에서 야광도료용으로 보이는 라듐병이 발견되었다. 또, 이번 달 1일과 15일에는 마트 주차장 등에서 잇달아 라듐병을 수거했다. 문부과학성은, 라듐이 야광도료용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1958년 방사선장해방지법이 실시될 때까지 라듐병은 아무렇지 않게 투기된 사례도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언제 어디서 또 발견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라듐병의 출처는 불분명한 상태로, 병은 사단법인 '일본 아이소토프 협회'에서 임시로 보관하고 있다. 현재 수거된 라듐병을 보관중인 협회는 일본 국내에 최종처리시설이 없기 때문에 병을 납으로 제조된 용기나 드럽통에 넣고 밀폐하여 콘크리트에 둘러 쌓인 시설에서 장기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보관료의 규정은 없지만 아마도 수백만엔 정도는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최종처리시설을 만들어 매립하게 될 때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최종비용은 수천만엔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협회는 보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라듐병 처리에 대해, 쓰레기 불법투기와 같은 취급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병이 발견된 장소의 소유주가 처리비용 전액을 부담하지 않으면 안된다. 병의 소유자에게 부과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몇 십년이나 지난 라듐병의 소유자를 특정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마트와 같이 땅 속에 묻혀있는 경우에는 꺼낼 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전문업자는 '3명이 작업한다면 1주일정도 걸린다. 적게 잡아도 100만엔 이상이 될 것이다'고 말한다. 또한 매몰 장소가 건물의 바로 밑이라면 바닥을 들어내야 하고 방사선 물질이 토지 전체로 오염되어 졌다면 흙을 갈아야 하니 도대체 얼마나 비용이 들지 상상되지 않는 금액이다. 이번에 라듐병이 발견된 마트 토지소유자인 JA는 '수천만엔이 들더라도 제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또 다른 발견지 민가에는 고령의 여성이 혼자 살고 있었다. 비용에 대해서는 발견장소 소유주와의 교섭도 시작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IAEA 국제원자력기구의 마치마츠오 전 사무차장은 "개인이 부담할 수 있는 액수가 아니다. 정부 책임하에 처리하던지 보조금을 지급하던지 하지 않는다면 이후의 대책 마련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산케이 인터뷰에 답했다.
▲ 라듐병이 발견되었던 슈퍼마켓 ©JPNews /호소가이 사치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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