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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황제, 손정의의 삶과 일(7)
비지니스 현장에 복귀한 손정의, '세계의 손정의'를 향하여
 
제이피뉴스 기획팀
일본 근대사에서 1800년대의 풍운아가 사카모토 료마라면, 1900년대부터 지금까지 일본 IT산업의 쓰나미를 몰고 다니는 이는 역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일본에서 손 회장이 움직이면 늘 그곳에는 크고 작은 바람이 인다. 왜냐하면, 그는 일본의 현대판 풍운아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4개 현에 100억 엔이라는 재해연금을 내 일본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그런가 하면, 원전폭발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자, 이제는 태양에너지 활용 친환경운동가로 변신해 일본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바로 그에 대한 일대기를 매일 제이피뉴스에서 연재하기로 한다.

 
▲ 아이폰 4S 홍보하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JPNews
 

병마에서 비즈니스 현장으로 복귀한 손정의의 첫 번째 일은, 자신의 투병 때문에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경영인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간염도 완치됐고, 뒤에서 회장 직책을 가지고 회사를 제어하는 것 또한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손정의 자신이 비즈니스 일선 사령탑이 되어 힘차게 앞으로 밀고 나가야 했다. 그래서 짜낸 묘책이 서로 직책을 바꾸는 것.

오모리 사장은 회장으로 격상하고 자신은 사장으로 내려앉는 것이었다. 외부에 비치는 모양새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오모리사장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사장직에서 물러날 수 없다고 버틴 것이다. 그렇다고 사표는 더더욱 낼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회사간부들과 직원들은 손정의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충돌이 많았던 오모리사장에 대해 직원들의 불만이 쌓인데다, 실질적 사주인 손정의의 복귀를 그들은 반기고 있었다. 이렇게 직원들 덕분에 큰 무리 없이 사장으로 복귀한 그는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갔다.

88년에는 '소프트뱅크 아메리카' 현지 법인을 세웠다. 미국에서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기기들을 수입하고, 미국 IT산업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미국에 회사를 설립한 가장 큰 이유는 정보수집 강화였다. 일본은 경제대국을 이뤘으면서도 어느 면에서는 대단히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었다.

 
특히 IT산업은 더욱 그랬다. 일본 언론뿐만 아니라 유수 기업가들이 그를 가리켜 '경제계의 이단아', '기존질서를 파괴하는 이단아', '무서움을 모르는 돈키호테'라고 호칭하는 데서도 일본의 보수성이 잘 드러난다.

하지만 손정의 자신은 '일본의 손정의가 아니라 세계의 손정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기자들에게 얘기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그를 '허풍쟁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심지어 보수 언론과 우익성향의 식자층에서는 '사기꾼이다. 언젠가는 그 본성이 드러날 것이다'라고 벼르고 있는 사람도 많았다.

그렇지만 이 같은 부침에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정면을 바라보고 가는 이는 다름 아닌 당사자 손정의였다. 89년 매출 300억 엔, 경상이익 94억 엔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도 그는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았다. 중소기업으로서 연간 매출 300억 엔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일본언론이나 경제계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그게 아니었다. 

언제부터인가 손정의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쪽박 아니면 대박'이라는 인식이 폭넓게 퍼져 있었다. 그것은 일본언론들이 그를 많이 띄워 준 탓에 기대치가 워낙 높았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 같은 기대는 대부분 현실로 나타나, 그가 무슨 일을 벌일 때마다 일반 기업의 몇 배나 높은 주목을 받았다. 

손정의는 이 같은 관심도 비즈니스로 연결했다. 홍보의 장으로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소프트뱅크에서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면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고서도 기자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제품 선전이 됐다.

90년도는 그에게 있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해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회사 차원에서도 그랬다. 

우선 그는 국적을 한국에서 일본으로 바꿨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으면서 한국 여권이다 보니 여러 가지 면에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기한만료가 돼서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을 때도 그랬고, 외국에 나가려면 영주권 비자 외에 별도로 재입국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도 번거로웠다.

특히 일본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금융기관을 이용한다거나 행정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할 때도 많이 불편했다. 그래서 일본으로 귀화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여기에는 손정의 그만의 자신감도 한몫했다. 90년만 해도 일본에서는 그가 재일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알았다. 허구헌 날 일본언론에 그가 등장하고, 그가 만드는 제품은 늘 새로운 것으로 화제가 되곤 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일본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당당하게 재일한국인임을 밝혔다. 덕분에 보수언론으로부터 네거티브적인 공격을 자주 받긴 했지만, 대세를 거를 순 없었다. 그에 대한 일본 젊은이들의 동경심이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 대학가에는 제2의 손정의가 되고 싶다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저팬드림'이 아니라 '손정의 드림' 현상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손정의가 가장 좋아한다는 사카모토 료마가 살아서 돌아온 것 같다는 농담 같지 않은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아무튼 그는 세계적인 손정의가 되기 위해 과감하게 국적을 바꿨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손씨 성으로 국적변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손정의는 비록 국적은 바꿀지언정 성씨만큼은 바꾸고 싶지 않았다. 그때부터 일본법무부와 손정의의 이름지키기 싸움이 시작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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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01 [10:36]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논조가 왔다갔다 한다 11/12/02 [16:06]
손정의의 국적 문제에 대해서 괜히 합리화해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정말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젊은 시절에 바꿨을 것이다. 나이 들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바꿨다면 손정의 개인의 신념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강조할수록 더 이상해진다. 그냥 바꿨다고만 하는 게 낫다. 긁어부스럼이다. 수정 삭제
글쎄요. 합리화는 아니죠. 아즈라엘 11/12/02 [19:26]
나이들어 국적을 바꾼 것이 개인의 신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건지요? 돈을 벌고 나서 신념이 바뀌어서 일본을 모국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논리인지요? 일본에서 외국 국적으로 사업을 하는데는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지만 90년대엔 더 심했을 겁니다. 현지 지사에 현지인 사장 앉혀놓는 것도 다 이유가 있구요. 하다못해 위에 써진 대로 해외 한번 나가려면 매번 입국관리국 가서 몇시간 기다려서 리엔트리 퍼밋 받고, 안나오면 비행기도 못타고... 이상태로 국적 유지하면서 사업을 했다면 더 존경이야 받았겠지만, 이정도로 성공하진 못했을 거란것도 사실이구요. 일본에서 국적을 일본으로 바꿨다고 차별이 없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의 사업상 편의를 위해 국적을 버렸지만, 성씨를 바꾸지 않은 것만 봐도 충분히 자신의 뿌리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 증명된다 봅니다만... 수정 삭제
감염도 완치됐고 -> 간염도 완치됐고 우리말바로쓰기 11/12/02 [22:22]
앞의 글 - 손정의 삶과 일(6) - 댓글에서도 적은 것이지만 손정의씨가 걸렸던 병명이 '간염'이므로 "간염도 완치되었고"라고 적는 것이 더 알맞습니다. '감염'은 '전염병에 걸리다'라는 뜻을 가지므로 여기서 딱 맞는 표현은 아닙니다. '완치'라는 말도 '치료'와 같이 주로 병명을 목적어로 해서 사용됩니다. 수정 삭제
또 하나 이상한 문장이 있네요 우리말바로쓰기 11/12/02 [22:53]
"그렇지만 이 같은 부침에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정면을 바라보고 가는 이는 다름아닌 당사자 손정의였다."

윗 문장을 읽으면 느낌이 이상하지 않나요? 한국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어순입니다. 아마도 일본식 문장을 그대로 한국어로 바꾼 것 같은데, 한국에서라면 "그럼에도 당사자인 손정의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와 같은 순서로 적었을 것입니다.

글쓰시는 분이 어쩌면 일본에 오래 사시면서 일본식 문장에 익숙해지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인 독자를 위해 만드는 한국어 지면에서는 가능하면 한국어 어법을 존중하면서 기사를 작성해주셨으면 합니다. 수정 삭제
한국에서 잘 안쓰는 어순 운운하는 건 억지다 d 11/12/04 [10:00]
한국어는 어순이 어떤 방식으로 바뀌든 의미에 변화가 없는 언어다. 한국에서 잘 안 쓰는 어순이라고 해서 한국어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의미 왜곡이 없다면 설령 희귀한 어순이라고 해도 사용해도 상관 없다. 복문은 외국식 문장이고 단문은 한국식 문장이라니,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가 어딨냐. 수정 삭제
jpi 뉴스에 대하여 한말씀 잡초 11/12/05 [15:38]
글을 잘 퍼가면서도 글을 내놓지 아니하는군요(퍼가기 금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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