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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황제, 손정의의 삶과 일(8)
귀화해도 손씨 성은 유지하고 싶었던 손정의, 그가 택한 방법은
 
제이피뉴스 기획팀
일본 근대사에서 1800년대의 풍운아가 사카모토 료마라면, 1900년대부터 지금까지 일본 IT산업의 쓰나미를 몰고 다니는 이는 역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일본에서 손 회장이 움직이면 늘 그곳에는 크고 작은 바람이 인다. 왜냐하면, 그는 일본의 현대판 풍운아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4개 현에 100억 엔이라는 재해연금을 내 일본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그런가 하면, 원전폭발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자, 이제는 태양에너지 활용 친환경운동가로 변신해 일본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바로 그에 대한 일대기를 매일 제이피뉴스에서 연재하기로 한다.


"손이라는 성으로 귀화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제 성을 가지고 귀화하고 싶은데요."

"안됩니다."


구청에서는 한국 성으로 일본국적을 취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법무성의 해당 과를 찾아가서 재차 말했다. 

"일본에는 손(孫)이라는 성이 없기 때문에 귀화하려면 일본식 이름으로 개명해서 귀화절차를 밟으셔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자격만 갖추면 어떤 이름이라도 국적취득이 가능한데 왜 안된다는 말입니까?"

"일본인 중에 '손'씨 성을 가진 이가 한 사람이라도 존재한다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일본인 중에 그런 손씨 성을 가진 이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일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성을 하나 선택해서 귀화하셔야 합니다." 

법무성도 구청과 똑같은 말을 했다. 하지만 손정의는 그들의 말을 따를 수가 없었다. 이름은 몰라도 성을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었다. 즉 자신의 뿌리를 송두리째 없애버린다는 의미나 다름없었다. 어떡하든 자신의 뿌리를 나타내는 이름으로 귀화를 하더라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일본 법무성은 성까지 일본식으로 바꾸라고 했다. 그것이 그를 더 못 견디게 했다. 몇 번이나 담당자를 찾아가 설득해도 그들은 태도는 단호했다.

그렇게 시간이 1년 가까이 지나갔다. 그래도 손정의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의 부인 오노 마사미(大野優美)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에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손정의가 결혼한 것은 그의 나이 스물두 살 때로, 미국 유학 시절 캠퍼스에서 만난 여성과 연애 끝에 결혼했다. 연상의 일본여성이었다.

일본여성은 결혼하면 이름은 그대로 사용하고 성만큼은 남편의 성을 따라야 한다. 요즘은 부부가 각각 다른 성을 쓰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게 대세다. 게다가 그의 부인은 미국유학 출신이어서 아이덴티티 문제나 이념에 대해 상당히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 같은 일본의 전통적 관례의식(?)에 착안한 것이다. 

그의 아내 오노 씨는 즉각 법원에 가서 '오노'라는 성을 '손'으로 바꾸는 개정 신청을 했다. 그러자 담당자가 뜨악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그녀의 의사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까지 한국인이 일본인으로 국적을 바꾸는 사례는 있었어도, 반대로 일본인이 한국인 성으로 바꾸겠다고 찾아온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일본인으로서 한국성으로 바꾸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입니다."

결국, 이번에는 한국성으로 바꿔줄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제도대로 신청한 것이었으므로 거절할 명분이 없었던 것이다. 

드디어 이번에는 손정의가 법무성으로 찾아갔다. 

"일본국적을 취득하고 싶은데 손씨 성은 그대로 사용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바로 얼마 전에 그의 부인이 한국성으로 바꾸었다는 사실을 알 리 없는 구청에서는, 예전대로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손씨 성을 가진 일본인이 없기 때문에 그 이름으로는 안됩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호적대장을 한번 찾아보세요. 틀림없이 한 사람의 손씨가 존재할 겁니다."

그가 워낙 자신만만한 태도로 이야기하는데다, 끈질기게 한 번만이라도 찾아보라고 조르는 통에, 담당자도 형식상이나마 찾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웬걸, 있었다. 그것도 딱 한 사람. 바로 손정의의 부인이었다.

91년 11월, 1년여 동안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손정의'란 100% 한국식 이름으로 일본국적을 취득했다.

 
태어나서 열여섯 살 때까지는 야스모토 마사요시(安本正義)라는 일본이름으로 살다가 커밍아웃, 그 이후부터는 손정의라는 한국이름의 재일한국인 3세로, 그리고 이번에는 국적을 바꿔 '한국계 일본인'으로 대변신을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본 우익계 성향의 식자들은 아직도 한마디씩 한다. 부인 성을 한국성으로 바꿔 다시 그 이름으로 귀화를 하는 것은 편법이었다고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인은 미국처럼, 일본에 없는 이름이라 할지라도 귀화과정에서 일정 요건만 갖추면 일본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귀화 제도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정의는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귀화과정에서의 일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떤 일에 분노한다는 것은 지혜가 없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저 자신은 무엇인가 문제에 부딪혔을 때 화내거나 분노하지 않고 지혜를 짜내서 냉정하게 돌파구를 찾습니다.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의 지혜가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써 분노를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면 안 되지요. 인간의 뇌 사이에는 원시적인 감정을 만들어내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을 덮는 새로운 뇌 부분에서의 감정제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기를 찬스로 만들고, 어떤 난관이나 벽에 부딪혀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열정,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은 절대로 버리지 않는 깊은 자존감과 강한 자신감. 그의 머릿속은 늘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져 있었다.

168센티미터의 단구에서 어떻게 그런 강한 힘과 의지가 내재해 있을까?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 가족으로부터 에너지를 물려 받은 것.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4형제 중 차남인 그를 어렸을 때부터 '우리 아들 천재'라고 부르면서 크게 인정해주었던 아버지로부터, 강한 의지와 지칠 줄 모르는 뜨거운 에너지를 고스란히 물려 받은 것이다.


                                                        (계속)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1/12/02 [15:4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성공은 했지만 정공법이라기보다는 편법에 더 가깝네요. 우공이산처럼 11/12/03 [14:36]
만약 정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면, 그 법조문 자체가 바뀌도록 노력을 해야하는데, 사실 단 한사람의 힘으로는 힘든 일이죠.

하지만 역사는 계란으로 바위를 깨려는 사람들에 의해서 바뀌곤 합니다. 자기만의 힘으로는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죽을 때까지 가서 부딪히고, 그런 사람이 하나 둘 늘어가면 결국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역사의 흐름조차 바뀌고 맙니다. 옆에서 보기에는 바보, 멍청이 같은 미련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요.

경제인인 손정의씨로선 그럴 수는 없었겠죠. 시간이 황금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니...... 그래도 조금은 아쉬움이 남네요. 유명인사가 나설 수록 작은 일개인보다는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잇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손정의씨도 나이를 먹고 은퇴를 하게되면, 좀 더 근본적인 사회변화를 위한 일에도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그러려면 정치가가 되어야할까요?) 수정 삭제
닉네임 19/08/03 [16:39]
How are you these days and your family? President of Internet; Jungui Son, I am so proud of you. This is the one whom translated a letter for you im 1997 year at the airfort through Mr. Mooch Son. I wish I can meet you one of these days. God bless you and Jesus Christ loves you always. And say hellow for me to your wife woomi Son. And she is same age as I; 1956 year is my birth also.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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