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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1년' 평화를 생각한다
재일코리안 청년연합, 아시아 사회와 미래를 생각하는 재일 젊은이들
 
이신혜(프리라이터)
연평도 포격사건으로부터 근 1년이 되어가는 11월 20일, 오사카 인권박물관 리버티 오사카 리버티 홀에서 개최된 재일 코리안 청년연합(KEY) 주최의 '평화를 진정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발신하는 이종원 강연회/조박 라이브/피스액션'에 참가했다.
 
KEY는, 국적에 관계없이 한반도 출신의 젊은이들이 모여 자주적으로 운영하는 NGO다. 한글 강좌나 역사 인권 강좌, 한국 청년들과의 교류 실천 활동, 재일 코리안과 한반도에 관련된 다양한 사회 문제를 고민하는 여러 시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접수처 © 이신혜
 

나는 1년 반전 지인으로부터, KEY가 주최하는 오사카 시립대학 박일 교수님의 강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에 참가한 적이 있다. 이를 계기로 KEY의 멤버인 김화자 씨를 알게 됐는데, 그녀의 조용하지만 뜨겁고 강한 말과 글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그녀가 배우고 활동하고 있다는 KEY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에는 정치학자인 릿쿄대학 법학부 이종원 교수님이 '연평도 포격사건으로부터 1년을 맞아 2012년의 동아시아를 전망한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이종원 교수 © 이신혜
 
 
▲ KEY 파기양 © 이신혜
 

그리고 이어서 KEY의 활동 보고와 참가하고 있는 재일 코리안 청년들의 소개도 있었다. 2부는 '나니와의 노래 부르는 거인 파기양(浪花の歌う巨人・パギやん)'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재일 조선인 2세 조박 씨의 라이브 무대가 이어졌고, 조박 씨와 KEY 코리아 문화서클의 합동공연도 진행됐다.
 
일본에서 태어나 살다보면,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은 먼나라 이야기이고 나와 관계된 문제라는 의식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것을 문득 느낄 때가 있다. 연평도 포격사건 발생 당시, 일본 TV는 이 사건을 속보로 전해 당시 북한의 위협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일 년이 지난 일본에서 이 사건과 관련된 보도는 없으며 많은 일본인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남은 것은 북한의 위협뿐이었다.
 
강연에서 기억에 남은 것은 '위협론에 존재하는 어떤 의도, 그리고 위협이라고 생각되는 무엇과 위협을 받는 측, 주변의 능력에 관해'라는 부분이었다. 한국과 일본도 그렇지만 그 어떤 '적'을 만들려 할 때에는 반드시 사회적 불안이 그 배경에 있다.

일본에서는 한류 붐이 절정을 이루고 있지만, 일본에 계속 사는 재일 코리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적다. 그러나 남북한과 일본에서 어떤 정치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나면 그 비난의 화살은 재일교포에게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조선학교 무상화 대상 배제나 많은 재일 외국인에 관한 문제도 그랬지만, 사회의 폐색감은 사회적 약자로 공격의 방향을 돌리게 한다.

KEY의 멤버인 젊은이들은 다시 한번 한반도의 평화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이번 이벤트를 개최했다. 남북, 한일, 북일에 관계없이 사회 문제를 자신들의 문제로 인식하고, 상상하고, 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손을 잡고, 행동하는 젊은이들을 진정으로 존경한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 것이다.
 
평화를 말한다는 것은 이상론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상조차 없는 사회는 즐겁지 못하다. 언제라도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은 이상에 불타는 젊은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역시 마음만은 언제나 그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 KEY 파기양 © 이신혜
  
 
▲ KEY 멤버 © 이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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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15 [21: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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