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총서기의 사망으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조총련)은 21일부터 도쿄의 중앙본부와 각지의 현 본부 등에서 조문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 중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조총련 중앙본부에서는 오전 10시경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건물 속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취재진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오전부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조문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한 방문객에 따르면, 중앙본부 2층에서 조문을 받고 있었으며, 김 총서기의 사진에 방문객들이 헌화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매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에는 한일문화교류기금 이사인 도쓰카 신야(71) 전 중·참의원이 조문을 위해 중앙본부를 방문했다. 그는 김정일 총서기의 사망 당일인 19일에도 조총련 본부를 찾았으나, 조총련 측이 조문을 받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조총련 관계자에 따르면, 조문은 내일까지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29일에는 일본 각지에서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또한, 조총련 측은 29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곧 북한에 조문단을 보낼 방침이다. 한편, 조총련 측은 20일, 김정은 앞으로 장문의 조전을 보냈다고 한다. '조선신보'에 조전 전문이 게재됐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의 국가장의위원회 - 존경하는 김정은동지께 삼가 드리는 조전'이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김정일 총서기 사망에 대한 구구절절한 슬픔이 표현돼 있다. 또한, 이 조문에는 "총련은 주체혁명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시며 조선로동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령도자이신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중심, 령도의 중심으로 하는 대오의 일심단결을 철통같이 다지겠습니다"라는,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주목을 끈다. 이 조문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의 혁명업적은 영구불멸하며 경애하는 장군님은 전체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속에 영생하십니다"로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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