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의 폐로 해체를 위한 공정표를 발표했다. 원전 폐로 및 해체 계획표인 이 공정표를 살펴보면, 핵연료 회수 및 원자로 건물 해체까지 최고 40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또한, 원자로 내의 녹아내린 핵연료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만도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공정표를 보면, 폐로·해체 공정을 3기로 나누고 있다. 제1기는 원자로 건물 내 폐연료봉 수조에 들어 있던 폐연료봉 회수를 시작하기까지의 2년간, 제2기는 10년 후까지로, 격납용기 내 녹아내린 핵연료 회수에 착수하기까지의 기간이다. 제3기는 핵연료의 회수를 끝내고 건물 해체가 완료되는 30~40년 후까지의 시기다. 폐연료봉의 회수는 가장 많은 폐연료봉이 들어 있는 4호기부터 시작하여 3, 1, 2호기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원자로 내의 핵연료 회수에서 초점이 되는 것은, 핵연료에서 나오는 높은 방사선을 차단하기 위해 격납용기에 물을 채워 압력용기를 물에 잠기게 하는 이른바 ‘수관’ 방식이 가능한가이다. 1~3호기 역시 격납용기에 손상을 입어 파손된 부분을 보수해 2016년부터 물에 잠기게 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방사선과 함께 현재 용기 내에는 탁한 오염수가 있기 때문에 압력용기 내의 핵연료 상태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물을 채우는 작업이 끝난 다음이 될 것이라고 한다. 녹아내린 핵연료 회수에는 원격조작이 가능한 장치, 핵연료를 담는 특수 용기의 개발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계획의 진행과 함께 관련 기술 개발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공정표 일정에도 큰 문제가 발생하게 돼 일본 언론 또한 이 부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일본 정부는 기술 개발도 무난히 진행될 것이며, 공정표 대로 실행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
▲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최근 모습(위부터 차례대로 1,2,3,4호기) ©도쿄전력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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