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상공리서치가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도산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2월 21일까지 총 505개 기업이 도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진관련 도산은 10, 11월 2개월 연속 50건을 밑돌아 이전보다 페이스가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고베 대지진 때의 관련 도산이 10개월 누계로 129건이었던 것에 비해 4배나 빠른 페이스이다. 또한, 사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현 상황에서 집계되지 않는 ‘실질 파산’이 46건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재해관련 경영파탄은 12월 21일까지 총 551건이 된다. 10월과 11월 도산한 기업의 숫자가 이전달에 비해 적어졌지만, 실질파탄 기업 수를 포함할 경우, 이제까지의 수준과 비슷하기 때문에 재해관련 동향에서 아직 눈을 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재해관련 도산 기업의 숫자 505건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도쿄가 114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홋카이도가 38건, 이와테가 29건, 후쿠오카가 26건, 오사카가 25건, 후쿠시마와 시즈오카가 각각 22건, 아이치가 21건으로 뒤를 이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혼슈 도호쿠(本州 東北) 지방 6개 현의 도산 기업은 84건이었다. 동북 지역에서는 부도를 낸 기업에 유예기간을 주는 구제 조치가 취해진 상태지만, 12월 들어 이와테에서 3건, 미야기에서 1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23건으로 전체의 2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숙박업·음식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116건, 건설업이 89건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의 도산 숫자는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다. 12월 21일 기준 12월 재해관련 도산 기업은 29건이며 건설업이 8건, 제조업이 7건, 서비스업이 5건을 차지했다. 피해 상황은 '간접형' 피해가 469건으로 '직접형' 피해는 36건에 그쳤다. 그러나 쓰나미에 의해 본사 건물이 피해를 입거나 상품이 대부분 떠내려가서 사업이 정지된 이와테의 기업들이 12월에 파산 수속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직접형' 파산 기업이 서서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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