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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웬디스 사랑, 개점 4시간 500명 찾아
웬디스, 흥행의 자신감은 질 높은 재료
 
안병철 인턴기자
2009년 일본에서 철수를 발표한 웬디스가 12월 27일 정오, 도쿄 하라주쿠의 오모테산도에 1호점을 내고 다시 영업을 개시했다.
 
관련기사: 2011/12/6 웬디스버거 일본에 다시 돌아오다

2009년 웬디스 철수 기사를 쓴 바 있는 JPNEWS는, 영업 재개 소식을 듣고 궁금한 마음에 다시 개점한 1호점에 가보았다.
 

▲ 오모테산도 힐즈의 맞은편에 위치한 웬디스 1호점 © JPNews
 
직접 찾아간 시간은 어두워지기 시작한 오후 5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JR야마노테 선 하라주쿠 역에서 내려 오모테산도 힐스로 나 있는 큰길을 따라 10분정도 걸어가면 작은 골목길이 나온다. 웬디스 1호점은 바로 그 골목 안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정확히 오늘 12시에 개점한 웬디스 1호점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긴 줄을 배경으로 한 기사들을 쏟아냈고, 트위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오래 줄을 서야 했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와, 기자도 얼마쯤 기다릴 각오를 하고 현장에 나갔다. 그러나 매장 밖으로까지 이어진 줄은 약간 길긴 했지만, 각오한 만큼 대단한 인파는 아니었다.

"조금 전까지 줄이 골목 밖으로까지 이어져 안내 요원들이 통행을 정리했다"고 점원이 귀띔해 주었다.
 

▲ 1호점 1층 내부 모습, 조금은 비좁은 느낌.     © JPNews
  
지하 1층와 지상 1층을 모두 쓰고 있는 웬디스의 외관은 1호점답게 깨끗한 이미지가 눈길을 끌었다. 매장 밖으로까지 이어진 줄을 선 지 15분 정도 지났을까. 검은 색 유니폼을 입은 젊은 여자 점원의 안내에 따라 미리 메뉴를 고르고 주문서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웬디스가 처음인 관계로 오늘 가장 많이 나간 버거를 물어 주문했다.  


▲ 지하 1층의 넓직한 공간, 사진에는 일부밖에 담질 못했다     © JPNews


▲ 벽면에 써 있는 웬디스의 서비스 정신     © JPNews

주문한 ‘웬디스 버거’와 콜라를 들고 지하로 내려갔다.
 
조금은 비좁게 느껴졌던 1층에 비해 상당히 넓었고 무엇보다 고급스런 레스토랑 분위기마저 풍겼다.
 
1호점으로 막 오픈한 가게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패스트푸드점에 비해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버거는 맛있었다. 일단 많은 야채가 들어 간 것이 입안을 풍족하게 했다. 양상치와 양파는 물론 오이맛도 느껴졌다. 무엇보다 고기의 두툼함이 마음에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는 이유에 대해 매장 매니저는, "질 좋은 음식은 반드시 사랑받는다. 개점 4시간 동안 찾아 온 손님이 대략 500명 정도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웬디스가 돌아오기를 기다린 것은 질 높은 음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있게 기자의 질문에 대답했다.

햄버거를 간식으로 생각하는 전형적인 한국 남자로서 햄버거를 먹고 든든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다른 패스트푸드점과는 달리 맛있는 한끼를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벽면의 문구, 매니저의 답변 그대로 질 좋은 음식(Quality food)이었다.
 
옆테이블의 호리사쿠(32)씨는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왔다고 한다. "우리가 살던 동네에 웬디즈가 있었다. 맛이 좋고 다른 햄버거 가게랑 다른 분위기 때문에 자주 친구들과 갔는데 언제부터인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나중에 철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쉽게 생각했는데, 마침 지나는 길에 웬디즈가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들어 왔다. 정말 맛있다. 예전보다 더 맛있어진 기분이 든다"며 2년만에 돌아온 웬디스를 환영했다.
 
2009년 12월 31일, 웬디스는 영업을 마지막으로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웬디스가 일본에서 전격적으로 철수한 것은, 100엔 대에 가까운 저렴한 전략으로 햄버거 세대를 공략한 맥도널드와, 유기농법에 가까운 신선한 야채,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주문에 따라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일본산 모스버거, 그위를 바짝 쫓는 롯데리아 등의 선전에 밀렸기 때문이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쌌던 웬디스는 매출이 급감했고, 당시 웬디스를 운영하던 '젠쇼'(스키야 등 여러 외식업체 운영)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웬디스의 철수를 결정했다.
 
그러다가 불과 2년만인  2011년 12월 27일, 다시 일본에 재상륙을 하게 됐다. 이번에 웬디스를 일본에 들여 온 업체는 도미노 피자 등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히가 인더스트리'다. 이들은 웬디스의 성공을 확신하고 재상륙을 결정했다.
 
일단 일본인들의 반응은 환영일색이다. 우선 웬디스 매니아들의 평가대로 고품질의 맛과 여느 햄버거점에 비해 고급스런 점내 분위기는,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성격에 딱 맞다.
 
다만, 맥도날드 등 여타 햄버거에 비해 가격면에서 적잖은 차이가 나는 갭을 어떻게 극복할지, 과연 자사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가 웬디스의 일본 재진출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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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27 [20:23]  최종편집: ⓒ jpnews_co_kr
 


나도 사랑해줄수 있는데 제발 11/12/28 [19:35] 수정 삭제
  우리나라도 부활해라
 
추천하기1
먹어보고싶네요~~ Naonia 11/12/29 [16:45] 수정 삭제
  모스버거는 맛있지만 양이 적은 감이 있어서 잘 안 가게 되는데 웬디스는 배가 부르다고요? ㅋ 가봐야겠네요-^^
 
추천하기0
2001년 만해도 갔던 기억이 블루버드 12/05/23 [18:07] 수정 삭제
  다카다노바바 근처에 있어서 자주 애용했었죠. 맛있고 좋았어요. 다시 상륙했다니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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