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시 10분 경, 히로시마 시 평화기념공원의 경비원이 "원폭 사망자 위령비에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히로시마 시 경찰은 신고 장소로 출동해 위령비에 금색 스프레이가 뿌려진 것을 확인하고 기물파손용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50분 경, 보안 센서가 작동해 급히 달려간 경비원이 처음으로 이 낙서를 발견했다고 한다. 위령비에는 "평안히 잠드소서.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테니"라는 글이 가로로 새겨져 있었고 두번째 줄의 '실수는'과 3번째 줄의 '반복하지 않을테니' 부분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었다.
히로시마 시에 의하면, 보안 센서가 작동한 시각, 위령비 정면에 있는 평화기념자료실의 감시 카메라에 자료실에서 위령비로 접근하는 인물의 모습이 찍혔다고 한다.
위령비 하단에는 원폭 사망자 명단이 안치돼 있어 매년 8월 6일 히로시마 원폭의 날에 위령식이 개최되고 있다. 2002년 3월에도 위령비에 페인트가 칠해진 사건이 있었고 2005년 7월에는 우익단체 구성원인 남자가 망치와 정으로 위령비를 파손한 사건이 있었다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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