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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새 내각, 방위상 실언에 벌써 '삐걱'
다나카 신임 일본 방위상, 실언으로 취임 3일 만에 자질논란
 
이동구 기자
다나카 나오키 신임 일본 방위상이 취임하자마자 경솔한 발언으로 일본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의 실언이 방위상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는 평을 듣고 있어 벌써 조기 퇴진을 전망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자민당 등 야당은 그의 실언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다나카 방위상의 자질문제와 임명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     ©Jpnews
다나카 방위상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얼마 전 "(새로운 기지를) 연내에 착공한다"고 밝힌 자신의 발언을 급히 수정, "오키나와 현의 이해를 얻을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기한을 정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NHK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키나와 현 주민의 양해를 얻어 연내에 기지를 착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키나와 현은 일본 정부의 후텐마 기지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의견서를 작성하던 중이었다. 현 측은 전혀 논의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방위상이 벌써부터 착공 시기를 논하는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반발에 다나카 방위상 또한 진화에 나섰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다나카 방위상은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키나와 현 나카이마 히로카즈 지사에게 "조만간 뵙겠다"며 전화통화한 사실을 소개했다. 또한, "연내 착공" 발언에 관해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이번 일로)우리나라, 세계, 미일 문제라는 신념 아래 제대로 일을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해명했다.
 
또한, 이날 방위성에서 열린 연설자리에서 "오키나와의 성난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 신뢰 관계를 향상시켜 가면서 착실히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를)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과 취임 4일째인 다나카 방위상의 실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15일 NHK 방송에서, UN 평화유지활동(PKO)의 무기사용 기준과 무기수출 3원칙을 혼동해서 발언해 자질 논란을 일으켰다.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이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미덥지 못하다. 그의 진의와 이해 정도를 묻겠다"며 정기국회에서 추궁할 생각을 나타냈다.
 
자민당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 또한, "뚱딴지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아마추어적인 생각을 버리길 바란다"며 조소를 담은 비판을 가했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다나카 방위상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남수단에 자위군을 파병하는 데는) PKO 참가 조건과 무기 수출의 문제 등 2가지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두 가지 다 언급한 것"이라며 변명했다고 한다.

다나카 방위상은 자질 논란이 점점 확대되자, "전력을 다해 국회 질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외교·방위 문제에 관해서는 항상 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뒤 "바른 정책을 추진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같은 방위상의 자질 논란은 전임 때도 있었다. 이번 내각 개편 전까지 방위상이었던 이치카와 야스오 의원 또한 취임 당시 "안전보장 분야는 문외한이다"라는 발언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이번 다나카 방위상의 실언을 둘러싸고, 야당 측은 이치카와 전 방위상과 같이 참의원에서 다나카 방위상의 문책 결의안을 제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다 수상은 지난 13일 "최선·최강의 내각"이라 밝히며 힘차게 새 내각을 발족했다. 그러나 "최선·최강의 내각"은 불과 사흘 만에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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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1/17 [09:33]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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