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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왜곡 역사관 심는 日교과서
日교과서, 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정당방위행위와 마찬가지?
 
안병철 기자
도쿄 도가 자체 발행하는 역사지리 교과서에 '일본 제국주의 전쟁은 자위(自衛)전쟁'이라는 내용을 실은 문제가 일본 안팎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도쿄 교육위원회는 지난 6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선택은 학생들의 몫이다. 학생들의 바른 선택을 위해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알릴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 도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고등학교 역사지리 교과서의 개정판에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은 자국의 안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전쟁'이라는 뜻의 맥아더 장군의 증언을 실었다.

모두 212페이지로 구성된 역사 교과서 '에도에서 도쿄로'는 일본의 에도시대(1603~1863년) 이후 일본의 역사를 도쿄의 근대화 과정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작년 12월 원안을 공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참고해 개정판 작업에 착수했고, 올 초 완성했다.


▲ 밑에서부터 2번째 줄에 맥아더 장군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 있다.  © JPNews


이번 개정판 교과서에서 문제가 되는 구절은, 연합군 총사령부 최고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대해 언급한 말을 인용한 부분이다.

"(맥아더 장군은)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해 'in going to war was largely dictated by security'라고 증언했다. 이처럼 '안보상의 필요에 의해  일본이 이 전쟁을 일으켰다'는 의견도 있다"
(교과서에서 발췌)

이와 관련해 '에도에서 도쿄로' 교과서를 편찬한 도쿄교육위원회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전 교과서에는 일본의 전쟁에 관해 평가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참조했다. 학생들이 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기 위해서라도 여러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맥아더 장군과 같은 입장도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개정판의 의의를 밝혔다. 

덧붙여 "역사적으로 여러 관점이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것이 이번 개정판의 목적이다. 거짓이나 날조가 아닌 역사적 사실을 적었다. 판단은 학생들이 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판단을 돕기 위한 인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맥아더 장군의 인용문은 '일본은 왜 전쟁을 시작했는가'라는 특집의 결론 부분에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의 판단을 돕기 위한 다양한 관점의 게재라는 도쿄교육위원회의 설명과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은 왜 전쟁을 시작했는가'를 2페이지에 걸쳐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 JPNews

 
특집 '일본은 왜 전쟁을 시작했는가'는 태평양 전쟁 직전까지의 일본의 상황, 그리고 동아시아의 신질서를 만들어가던 일본과 아시아와의 무역을 중시하던 미국이 충돌하게 된 배경 등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본문에서는 당시 세계 정세의 흐름 상 미국과 일본이 대립할 수밖에 없었으며, 미국이 대일 석유 수출을 차단한 것이 전쟁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본문 하단 부분 박스 형태의 용어 해설란을 통해 일본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미국의 최후통첩, 그리고 맥아더 장군의 증언을 따로 편집해 실었다.

도쿄 도 교육위원회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지만, 교과서의 전체적 분위기는 일본의 전쟁이 '자위 전쟁이었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전쟁 미화'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교과서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또한, 일본이 강제점령한 식민지 국가에 관한 서술에서 반성이나 사죄의 표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 폭탄에 관해서는 '비인도적인 무기'라며 미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동해 상에 보이는 竹島가 일본의 영토로 표기된 고등학교 역사 지리 교과서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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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4/07 [17:2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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