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위성소동"은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일단락된 듯하다. 아마도 미사일 발사 실패로 북한이 받은 충격은 헤아리기 힘들 것이다. 아마 이전처럼, 김정은 씨가 평양 관제종합지휘소에 발사 사인을 보내고 이내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가 실패로 귀착됐다. 김정은의 체면은 엉망진창일 것이다. 성공하면 자신의 업적이 되지만, 그 반대 결과가 나왔으니 쇼크가 클 것은 분명하다. 아버지의 '위성' 발사 성공 유훈을 지키지 못한 것이니까 더욱 그렇다. 얼굴에 먹칠한다는 것(顔に泥を塗られた)은 바로 이런 것이다.
시나리오대로라면 발사에 성공해, 이를 오늘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발표하고, 내일 예정된 김일성 주석 탄생 100 주년 기념 축전에서, 당 넘버원인 제1서기에 취임하는 김정은 씨가 총사령관으로서 위성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강성대국의 대문이 열렸다'라고 한마디 발언해야 한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에 중대한 차질이 생겨버렸다. 국위선양이 국위실추로 연결되고, 또한 김일석 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된 이런 비참한 상황을, 북한 당국은 어떻게 총괄해 나갈 것인가.
자제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국민 생활을 희생해 8억 달러를 들여 미사일을 발사한 결과는 나쁜 결과를 초래한데다, 해외로부터 취재진을 대거 초청해, "반드시 성공한다"고 의기양양하게 강행했던 만큼, 이번 실패의 대가는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발사 실패로, 미국이나 한국은 "그것 보라"며 비웃고 있겠지만, 수치를 드러낸 북한은 어떡하든 실패를 만회하려 할 것이다. 그것이 핵실험이 될 것인지는 좀 더 북한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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