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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키즈' 이준석의 젊은 야망 (1)
[krnews 심층 인터뷰]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
 
요시다 히로야(krnews)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 JPNews

  
(편집자 주: 이 글은 JPNEWS의 자매지인 KRNEWS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KRNEWS 기자가 일본인 독자를 대상으로 쓴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원문 링크: 「朴槿恵キッズ」李俊錫氏(27)の若き野望<1>

  
"세이칸(青函) 터널에 가보고 싶습니다"

화창한 4월 중순의 어느 날, 한 27살의 한국인 청년으로부터 기발한 대답이 돌아왔다.

일본에 '고이즈미 칠드런'과 '오자와 칠드런'이 있다면, 현재 한국에도 '박근혜 키즈'라고 불리는 27살의 젊은이가 있다. 솔직 과감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젊으면서도 정권 여당의 중추로서 활약하고 있는 이 젊은이는 논란의 대상이 됐고, 찬비양론이 일어났다. 

 
그가 바로 한국 정계의 중요 인물이자, 차기 대통령 최유력 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 소위 '박근혜의 키즈'로 불리는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다.

1985년생인 이준석 위원의 본업은 회사 경영자로, 현재 학습 컨설팅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보란티어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준석 위원의 새누리당에서 직위는 비상대책위원이다. 비상대책위원이란, 새누리당의 최고결정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박근혜 위원장)의 멤버로, 새누리당의 모든 안건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다.

 
작년 하반기, 보궐선거와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부정부패 등 불상사가 계속되는 새누리당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이때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새롭게 설치된 것이 바로 비상대책위원회이다. 현재도 새누리당의 지도부로서 기능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개혁이나 쇄신을 위해 외부로부터 인물을 초청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준석 위원은 새누리당이 보란티어 단체를 초청해 토의하는 자리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눈에 들어 당의 쇄신을 위해 위원회의 멤버가 됐다.

KRNEWS는 4월 중순 서울 강남역 근처의 카페에서, 이준석 위원과 만나 약 3시간에 걸쳐 심층 인터뷰를 했다.

 
Q. 4월 11일의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열세를 극복하고 새누리당이 승리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우리가 최선을 다한 측면과 야당의 안일한 전략이 선거 결과에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새누리당은 대단히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쇄신이나 개혁의 필요성을 통감했고, 이점을 최선을 다해 유권자에게 어필했습니다. 당내의 비판적이랄까, 비주류 세력에게도 중요 포스트와 역할을 주었고, 또한 저와 같은 젊은 사람을 당 최고결정기관의 멤버로 앉히는 등 당 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야당 측에는 방심이 보였습니다. 자만이라고 할까, 선거를 몇 주나 남겨놓은 상황에서 '벌써 이긴 거나 다름없다'는 거만한 자세가 보였습니다. 국민은 바보가 아닙니다. 이러한 야당의 태도에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방심으로 자신들의 문제점을 자각하지 못했고 개혁도 뒤로 미뤘습니다.
 
Q. 그럼, 이번 승리엔 적의 실수라는 요인이 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유권자들의 눈에는 새누리당이 투표날이 가까워지면서 반성을 하고 개혁도 진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비쳐졌을 것입니다. 반면, 야당 측은 이긴 후의 논공행상을 벌써부터 계산하고 있었고, 승리의 달콤한 과일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너무 빨리 생각했습니다. 새누리당 간부들이 저와 같은 외부의 새로운 인물에게 권력을 위탁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조직의 수장만 갈아치울 뿐 내용은 그대로였던 종래의 안이한 개혁과는 달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일본인들은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회에 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설명 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서는 최고 위원이라는 당 최고결정기구가 있었습니다만, 2011년 하반기, 불상사가 잇따라 일어나 총사퇴를 했습니다. 이 최고위원회에 해당하는 기구로 새롭게 조직된 것이 바로 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당 개혁을 위한 최고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롭게 발족했습니다. 사실상의 최고지도부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박근혜 당 대표가 선출한 11명이 비상대책위원회의 멤버로 선정됐습니다.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 JPNews
 

Q. 새누리당 출신의 당선자 2명에게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논문 도용 의혹의 문대성 당선자와 제수 성추행 의혹이 일고 있는 김형태 당선자가 탈당했습니다.

- 당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탈당은 당연합니다. 국민 대표로의 자격도 없습니다. 국민 대표로의 자격이 없다면 당연히 국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자격도 없습니다.

 
Q. 지도부가 왜 그런 문제 있는 인물을 후보자로 선택했느냐 하는, 지도부의 책임을 묻는 의견도 있습니다. 

- 후보자를 선발할 당시를 설명하면, 10일 전후의 짧은 기간에 246명의 후보자를 선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모든 사람의 과거 이력을 세세한 부분까지 전부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국민의 대표를 선택하는 국회의원 후보이기 때문에 완벽한 검증을 할 필요는 있습니다. 따라서 완벽한 후보자를 내지 못한 점에 관해서는 당 간부로서 겸허히 반성하고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저 자신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문대성 당선자에 관해서는 이미 선거기간 중부터 ‘문제가 있다’고 언론에 전했습니다. 4월 11일 선거 후에는 탈당을 주장했습니다.

Q. 현재, 국회의원이 아닙니다.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종사하고 있는데, 당으로부터 입후보하라는 요청이 있지는 않았습니까? 

- 물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거절했습니다. 이 나이(27세)에 욕심을 부려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저의 경력에 있어서도 큰 손실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것은 4년간의 임기마다 당내 지명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로 심판을 받아 생명을 연장하는 직업이지 않습니까. 앞으로 70살까지 10회 이상 그러한 경험을 하게 된다면, 제 자신의 발언이 제약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정치가란 한 마디라도 실언을 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것은 지금 27살인 제가 바라는 인생이 아닙니다.

Q. 그렇다면 장래 출마할 가능성은? 

- 장래에는 비상대책위원이라는 '쇄신', '개혁' 담당이 아닌 자신의 능력과 실무를 인정받은 뒤 출마하고 싶습니다. 현재 저는 벤처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경영적 수완을 인정받아 나라의 벤처 창업 부흥 정책에 저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면 국회의원으로 활약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저에 대한 이미지 (젊음과 거리낌 없는 발언)나 학력(하버드대 졸업)이라는 화제성만으로 국회의원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될 것입니다. 좀 더 경험을 쌓은 뒤 10년 후 사회에 무엇인가 환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그러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Q. 이준석 위원에 관해 '박근혜의 키즈'라는 말이 인터넷이나 언론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고이즈미의 아이들'이나 '오자와의 아이들'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실제 박근혜 위원장의 지원이 있어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출될 수 있었습니다. 원래 박근혜 위원장과는 친분이 두터웠습니까?

- 아니요. 원래부터 친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하버드대에 재학할 당시 박근혜 위원장이 강연에 왔었습니다. 그 때에 한 번 악수를 한 적은 있습니다. 그것이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때는 악수만 하고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2번째 뵙게 된 것은 작년 11월입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교육 보란티어 단체가 있는데, 그 단체의 회의에 박근혜 위원장이 오셔서 저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당시 제 의견이 인상이 깊으셨던 것이,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에 임명해 주신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 JPNews

Q. 현재 한국이나 일본이나 기득권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만과 불신은 극한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88만 원 세대', 일본에서도 연 수입 300만 엔의 젊은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종래의 정치나 정당 제도에 대한 불만은 폭발 직전입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젊은이는 진보 성향의 야당·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은데, 이준석 위원은 왜 민주통합당이 아닌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 게다가 보수 중의 보수로 알려진 박근혜 위원장의 측근으로 새누리당의 위원이 되셨습니까?

- 한국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개념이 모호합니다. 예를 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해 젊은 세대는 보수파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조사해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보수가 아닙니다. 국가 주도의 계획 경제를 수행했던 사회 민주주의적인 경향을 가진 정치가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20대나 30대는 그러한 사실에 관해서 잘 모릅니다. 안보문제에 너무 집착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 실태에 관해 정확한 인식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수라고 간주되는 새누리당의 경우는, 고용을 늘리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야당인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의 경우 복지를 충실히 하는 정책 접근을 보이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이 두 가지는 병행해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선순위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없어서는 안 되는 정책입니다. 원래 한국 경제는 수정자본주의적 특징을 띄고 있습니다. 전후 한 번도 자유주의적 '친기업' 정책이 시행된 적이 없습니다. 새누리당도 구한나라당 시대를 포함해 한국의 보수여당으로 한 번도 ‘진정한 보수’적인 역할을 다한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박근혜 위원장은 야당보다는 현실성 있는 정책 제언을 실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생각해 보면, 박근혜 위원장은 여성·저출산 정책 등 복지정책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 알고 계신 것처럼 박근혜 위원장의 최대 약점은 일본군 군인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친일파라고 비난을 받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는 박근혜 위원장이 보수이기 때문에 복지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말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Q. 박근혜 위원장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해서입니다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일본어도 능통하고 한국의 경제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하여 일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대단히 높습니다.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도 많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사상적·정치적 영향을 받고 있습니까?  

-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사후 한국에서 비판과 찬사를 동시에 받는 양면성을 가진 대통령입니다. 저 자신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해 2가지의 상반된 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발전에 관해서는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저는 하버드대학 경제학부에서 수업을 받을 당시, 미국인 교수가 이틀 연속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정도로 해외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나이 드신 세대 사이에서는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하버드대 '한국학'의 수업을 들었을 당시, 다른 미국인 교수로부터 박정희 정권 후반 군사독재체재의 폐해가 분출했다고 하는 마이너스적인 면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양면성과 '공죄(功罪)'에 관해서 균형 잡힌 인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Q. 박정희 전 대통령은 '친일파'라는 비판을 오랫동안 받고 있습니다만, (박근혜 대표에게) 아버지가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까? 

- 박근혜 위원장은 지금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죄 가운데 '공'에 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죄'에 관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하고 있고 군사독재로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같은 태도를 더욱 적극적으로 나타낸다면, 당사자들의 화해를 위해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박근혜 위원장에 있어 아버지라는 배경이 부담이 안 될 리 없습니다. 친일 이력이 있는 박정희 대통령에 관해 한국사회에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위원장은 소위 '친일적'인 자세나 정책을 이제까지 한 번도 취한 적이 없습니다. 동시에 '반일'도 아닙니다. '친일'도 '반일'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對日 자세에 관해서는 박근혜 위원장은 대단히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인물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박근혜 위원장이 일본에 관해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 한 번도 들은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위원장은 미, 중, 일을 시작으로 하는 대외 인식에서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건마다 옳고 그름을 가려 대응하는 것이 박근혜 위원장의 기본적 외교 자세입니다. 역사도 중요하지만, 그 역사에 구애되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미국을 중시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100% 미국에 동조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이 될 시에는 대단히 합리적인 대외정책을 전개해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일본에는 가본 적이 있습니까?

나리타 공항에는 5회 정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모두 미국에 가는 도중 경유지로 갔기 때문에 일본을 제대로 구경한 적은 없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장소는 '세이칸 터널'(일본 혼슈와 홋카이도를 잇는 해저터널)입니다. 일본 경제발전의 인프라 정비가 어떤 식으로 되고 있는지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 앞으로의 교훈으로 삼고 싶습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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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4/30 [19:4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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