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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거물 정치인, 조강지처 폭로에 넉다운?
오자와 부인 충격 폭로, 여자관계, 숨겨진 자식, 방사능 도피 등
 
이지호 기자
일본 자민당의 오랜 집권 체제의 막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총리만 못해봤을 뿐, 실세로서 막강한 권세를 부려왔던 일본 정계의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70). 다사다난했던 그의 행보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려는 것일까. 정치자금규정법 위반문제로 곤욕을 치른 그에게 또다시 치명적인 악재가 발생했다.
 
일본의 유명 주간지 '슈칸분슌(주간문춘週間文春)'은 14일 발매된 6월 21일호에서 '오자와 이치로, 부인의 이혼장 전문공개'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는, 오자와 전 대표의 부인 오자와 가즈코 씨가 지난해 11월, 오자와의 지역구가 있는 이와테 현의 여러 지지자에 보낸 편지 전문이 실려 있다. 

그런데, 이 편지의 내용이 충격적이다.
 
원고지 11장 분량에 달하는 긴 편지에는, 오자와와의 이혼을 알리는 내용 외에 오자와 전 대표의 애인과 숨겨둔 자식의 존재, 그리고 동일본 대지진 때 자기 보신을 위해 비서들과 간사이(관서) 지역으로 도망쳤던 오자와 전 대표의 행적을 담고 있다.
 
정치자금문제로 강제기소됐다가 지난달 26일 무죄선고(1심)를 받은 오자와 전 대표는 정지됐던 당원 자격을 회복하고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감세를 주장하며 당내에서 노다 정권에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신당 창당 논의도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이번 기사가 터져 그의 적극적 행보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게 됐다.
 

▲ 오자와 부인 편지 전문 실린 슈칸분슌 ©JPNews

  
 
▶ 오자와 부인, 가즈코 씨 "자살도 생각했다"

 
오자와의 부인 가즈코 씨가 쓴 편지에는 오자와 전 대표의 애인과 숨겨진 자식의 존재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8년 전에 숨겨진 자식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을 때, 오자와 전 대표는 부인에게 사과는 커녕 "언제든 이혼해주겠다"고 밝혔고, 이 때문에 부인은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일본 언론을 통해 제기되어온 오자와 부부의 별거설과 이혼설에 관련된 궁금증을 모두 풀어주는 내용도 담겨있다.

 
▲ 총리의 좌에 오르고 싶은 오자와. 그러나 그는 너무 다사다난하다. 과연 '그날'이 올까?  (c)Hiroki.Yamamoto/JPNews     ©JPNews
 

"8년전 오자와가 숨겨놓은 자식의 존재를 알게됐습니다. xxxx라는 이름을 가진, 이제 갓 20살을 넘긴 아이입니다. 3년 사귄 여성 간에 생긴 아이로, 이 여성이 다른 남성과 결혼하게 돼 (오자와에게) 아이를 맡아달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와 결혼 하기 전부터 사귄 0000이라는 여성에게 이 아이를 양자로 맡기고 평생동안 매달 돈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오자와의 말로는, 본래 0000이라는 여성과 결혼할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술집 여성은 선거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며 주위 반대가 심했고, 누구라도 좋으니까 돈이 있는 여성과 결혼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쩌다가 다나카 가쿠에이 선생이 소개해준 저와 결혼하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인 가즈코 씨는 일본 정치계의 '야미쇼군(闇将軍, 막후 실력자)'으로 불리던 다나카 가쿠에이의 후원회 '에쓰잔카이(越山会)'의 대간부이자 니가타 건설회사 '후쿠다구미'의 사장 후쿠다 다다시의 장녀다. 다나카 가쿠에이가 아들처럼 아꼈던 오자와와 그녀의 결혼은 물론 정략결혼이었다. 오자와는 그 이야기를 꺼낸 것이었다.
 
"'어차피, 너도 지위가 필요했던 것 아니냐'며 사과는 커녕 '네가 내 선거를 도와준 기억은 없다. 아무것도 안했으면서 잘난 척하지 마라'라고 말했습니다. 종국에는 '0000와는 헤어질 수 없지만, 너와는 헤어질 수 있으니까 언제든지 이혼해준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30년간 여러분의 응원을 받으며 나름 노력해왔다는 자부심이 무너졌고, 한때는 자살까지 생각했습니다. 자식들 덕에 어떻게 현재에 이르렀습니다만, 지금도 허무함과 분함에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숨겨진 아이가 있다는 걸 알고나서, 별채를 지어 별거했습니다. S.P씨나 비서를 통해 전해주는 방식으로 요리와 세탁은 변함없이 제가 했습니다. 용건이 있을 때 오자와는 저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비서를 통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혼하지 않았던 것은, 오자와가 정치가로서 유사시 고향과 일본을 위해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데, 괜히 제가 찬물을 끼얹어도 되는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참아왔습니다."

 

▲ 오자와 부인 편지 전문 실린 슈칸분슌     ©JPNews

 

▶ "오자와는 방사능이 무서워 비서와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이혼을 결심했다.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뒤, 오자와의 행동을 보고 이와테 현과 나라를 위하기는커녕 해가 될 사람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느낀 것은 바로 동일본 재지진 대지진 당시 오자와의 처신 때문이었다.

"이 같은 미증유(未曾有)의 대재해 발생 시에는 본래 정치가가 가장 먼저 나서야 하지만, 오자와 씨는 방사능이 무서워 비서와 함께 도망쳤습니다. 이와테 현에서 오랜 세월 신세 진 분들이 가장 힘들 때 이를 못 본 체하고 도망가는 오자와를 보고, 이와테 현과 일본을 위해 필요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돼 이혼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이와테 현은, 지진 직후 몰아닥친 쓰나미로 쑥대밭이 됐다. 이와테 현은 오자와의 고향이자 지역구로, 오자와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이른바 '텃밭'이다.
 
▲  이와테 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피해  ©JPNews

 
 
인간된 도리라면, 이와테 현에 찾아가 자신이 신세 진 후원자, 지지자들, 더 나아가 큰 피해를 입은 이와테 현 주민을 만나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주어야 했지만, 오자와는 이와테 현 피해지를 찾지 않았다. 더구나, 비서들과 함께 가장 먼저 서일본 지역으로 피신했다. 그 때는 후쿠시마에서조차도 일부 주민에게만 피난명령이 내려졌을 때였다. 오자와는 방사능과 관련된 어떤 정보를 전해듣고 자신만 먼저 피신했던 것이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이 국민을 버리고 방사능이 무서워 도망치려 했습니다. 몇 십년도 신세를 진 이와테 지역 주민들을 버리고 도망쳤던 것입니다"
 
"유례 없는 국난 가운데 방사능이 무섭다며 도망치고, 신세 진 분들의 불행을 애통해하는 마음도 없이, 고향의 부흥을 도우려고도 하지 않고, 자기 보신을 위해 국정을 움직이려 하는 이런 남자를 국정에 보내는 데 도움을 주어왔다는 사실을 크게 부끄럽습니다"

 
부인의 편지에 따르면, 그는 다른 의원들이 이와테 현에 가자고 권유했을 때도, 당원자격 정지 중임을 이유로 찾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이 시국에 오자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각 언론사 기자들이 오자와의 집 앞에 진을 치기 시작하자, 그제야 피난처에서 벗어나 이와테 현청에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한다. 이때가 3월 28일이었다. 물론, 피해지는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방사능을 크게 두려워 해 모든 요리는 생수를 사다가 만들었고, 수돗물을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부인은 전했다. 또한, 이와테 현의 지지자로부터 받은 야채나 음식물을 모두 버렸다고 한다.
 
 
◆ "이 편지가 공개되면 오자와 이치로는 끝이다"
 
 
이 특종 기사를 작성한 슈칸분슌의 마쓰다 겐야 기자는 오자와의 부인 가즈코 씨가 '이혼했다'며 지지자에게 보낸 편지가 존재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 편지를 찾아 수소문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편지를 찾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편지를 입수하기 위해 많은 오자와 지지자와 후원회 관계자를 만났지만, 이들은 편지의 존재를 부인하기 바빴다는 것.
 
30년동안 오자와를 지지해온 한 지지자는 편지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보여주는 것을 주저했다고 한다. "이 편지가 공개되면 오자와 이치로는 끝"이라는 것. 오자와의 오랜 지지자들은 그런 식으로 여러 차례 편지 공개를 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쓰다 기자는 결국 편지 전문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편지는 확실히 부인이 쓴 것으로 보이며, 다른 일본 언론도 그 부분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 않다.
 
이번 가즈코 씨 편지 파문과 관련해, 오자와의 국회사무소 측은 편지 내용이 "완전히 터무니 없는 내용"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가즈코 씨가 이혼했다는 편지를 쓴 데 대해 "가족의 일에 대해 사무소로서 코멘트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예상되는 답변으로 일관하는 오자와 사무소보다 놀라운 것은, 대형 언론사들의 '침묵'이다. 이 같은 놀라운 편지 내용이 공개됐는데도, 대형 언론사들은 철저히 이 기사를 무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중파 방송국과 일간지는 이 기사를 다루고 있지 않다. 보수 성향의 산케이 신문만이 짧게 다루고 있을 뿐이다.
 
다만, 각 스포츠 일간지 및 주간지, 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이번 파문은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일본 누리꾼들이 이번 파문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한편, 이와테 현 현지의 오자와 지지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더는 오자와를 지지하지 않겠다"며 실망감을 표출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폭로 편지를 작성한 부인이 "어른스럽지 못했다", "경솔했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음모설'도 제기되고 있다.
 
사토 마사히사 민주당 참원의원은 "왜 (노다 정권과 소비세 증세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는) 이 타이밍에 오자와 부인의 수기가 나오는가. 국가적 대사를 위해 수상관저에서 손을 쓴 것 아니냐. 타이밍이 너무 좋다"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의 말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파급되고 있다.
 
또한, 고이케 유리코 자민당 중원의원은 "저널리스트 마쓰다 씨의 집념이 섞인 대형급 기사다. 의원이라는 사실을 떠나 인간으로서 어떤지 느끼게 해준다. 흥미롭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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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6/14 [08:1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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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삼이도 자식 있었는데. 뻥 아님 12/06/15 [20:22]
정치인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여복 많고, 술자리에서 바람 피울 수도 있고. 방사능 무서워 도망친 거랑 지역구민 외면한 것까지는 이해가 간다. 한국인들은 수돗물 마실 때 안 무서운 줄 알아? 하지만 만약에 '도움이 안 되는 인간은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다'는 정서가 일본에서 보편적인 것이라면 굉장히 무섭다고 생각한다. 물 위에서 부유하는 인생이란 말인가? 수정 삭제
역시 정치인이란 kh 12/06/16 [11:58]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자기 도움 되는 사람만 곁에 두려는.. 하긴 그러니까 남보다 성공할 수 있었겠지만, 모든 것을 자기 이해관계를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 뭐 정치인이고 성공하려면 어쩔 수 없을까 싶네요. 그나저나 오자와 부인은 여자로서는 마음고생 많으셨겠네요. 차라리 야망없고 평범한, 부인만 바라보는 샐러리맨의 아내였으면 지금보다 행복하셨으려나..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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