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총리관저 앞에서 열린 원전반대 시위에 '노다 산성'이 등장했다. 지난 3월부터 매주 금요일 열리는 원전반대 시위는, 오이 원전 재가동 방침이 결정된 뒤 참가자 규모가 급증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발생 이래, 정기점검으로 운행이 중단된 원전의 재가동이 결정된 것은 오이 원전이 처음이기 때문. 후쿠시마 원전 문제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결정된 오이 원전의 재가동은 많은 사람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다. 이날 집회 규모는 경찰 추산 2만여 명. 1만여 명 넘게 몰린 지난주 모임 때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일본에서 이 같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시위가 일어나는 것은 극히 드물다. 2000년대 들어서는 딱 한 번,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반대 시위 당시 5만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몰린 적이 있다. 오후 5시부터 총리관저로 이어지는 보행로는 원전반대를 외치는 사람들로 가득 메워지더니 오후 8시를 기점으로 트위터를 통해 집회 소식을 접한 회사원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항의 집회는 절정을 이뤘다. 좁은 보행로에 머물던 시위대는 늘어나는 참가자들로 급기야 총리관저 앞 6차선 도로 약 1km 구간을 모두 점령했다. 근래 일본에서 보기 힘든 시위 규모에 당황한 일본경찰은, 시위대와 총리관저 사이를 경찰 이동 버스 5대로 막아서며 시위대의 총리관저 진출을 제지하는 데 급급했다. 수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경찰의 제지를 받으면서 "원전 재가동 반대"을 끊임없이 외쳤다.
▲'재가동 중지하라' '노다는 NO' ©JPNews | |
▲"오이 원전 재가동을 철회하라" © JPNews | |
▲'탈원전'이라는 피켓은 든 아이 © JPNews | |
▲버스 건너편에 시위 참가자들이 있다. © JPNews | |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 노다 산성의 등장인가? © JPNews | |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라'라는 피켓이 총리관저 앞에 등장했다.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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