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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 명' 日최대 반원전 시위 열려
16일 도쿄 요요기 공원에서 사상 최대 규모 반원전 시위 열려
 
안병철 기자
16일, 도쿄 요요기(代々木) 공원에서  원전반대집회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17만 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경찰은 약 7만 5천 명이라는 통계를 내놨지만, 이 수치도 경찰 집계 사상 가장 많은 기록이다. 

원전반대를 주장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이후로도 더욱 늘어날 추세여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정권 여당인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원전 정상화 추진에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7만 명이 참가한 원전반대집회     © JPNews


이날 도쿄는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그럼에도 집회장소인 요요기 공원은 대회장 진입이 어려울 만큼 많은 인파로 크게 붐볐다. 집회 시작 직전인 12시쯤, 이 공원에는 일본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인도는 물론 공원 구석까지도 가득 메워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 대회장에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공원 곳곳에서는 미니콘서트와 토크쇼 등이 열려 원전에 대한 위험성과 경각심을 호소하는 장이 마련됐고 많은 참가자의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수십만 명의 인파와 33도까지 올라간 기온에 열사병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오르는 사람들도 속출했다. 게다가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가해 더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염려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회 참가자들이 줄기는 커녕 늘어만 갔다.

아이들과 같이 참가한 사이타마 현에 거주하는 다케하라 씨는 굳이 번거로움을 견디며 집회에 참가한 이유에 관해 "물론 덥고 힘들다. 그러나 나라도 참가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반원전 연설에 귀 기울이던 70대 노부부는 "손자가 3명이나 있다. 우리야 얼마 못 살지만, 후세대들은 안전한 일본에서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손자들을 위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가족 단위로 온 이들과 노인들의 모습도 많았지만, 젊은 세대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야마가타 현의 한 노동조합 이름으로 참가한 사사오카 씨는 "원전 하라고 내가 세금을 내는 게 아니다. 원전사고가 10년이 지났나 20년이 지났나. 고작 작년의 일이다. 그런데 재가동? 어이가 없어서 야마가타 현에서 도쿄까지 왔다. 와보니 사람이 무척 많이 모여 있어 놀랐다. 이번에도 정부는 무시할 수 있을까? 무시하면 또 참가하겠다. 오늘보다 더 많은 사람의 목소리로 정부에 항의하겠다"며 가을에 열리는 대회에도 참가할 뜻을 밝혔다.

▲오모테산도를 행진하는 데모대     © JPNews


무더운 날씨와 대회의 혼잡함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차분하고 냉정하게 원전반대를 주장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노벨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만 77세)와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류이치(만 60세)도 참가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반원전을 외쳤다.
 
오에 겐자부로는 "원전의 공포와 모욕에서 빠져나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호소했고, 사카모토 류이치는 "겨우 전기 때문에, 이 아름다운 일본이, 나라의 미래인 아이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오후 1시 30분쯤부터는 시내 행진도 진행됐다. 약 3시간여 동안 데모대가 관광지로 유명한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의 도로를 행진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시가지 행진은 신주쿠 방면, 하라주쿠 방면, 시부야 방면으로 나뉘어 진행돼 휴일을 맞아 밖으로 나온 나들이객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었다.

이날 집회 소식은 일본 주요 언론이 톱으로 전달했다. 특히 일본 언론이 집중 조명한 것은 집회 규모였다. 원전반대집회 사상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는 타이틀로 일부 신문에서는 호외가 배포됐고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를 비롯해 인터넷 매체들도 집회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원전반대집회가 처음 열렸을 당시와 비교해 언론의 관심이 대단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일본국민의 원전에 대한 생각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 

특히 오이원전의 재가동 결정과 실행이 있던 전후로 원전반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극적으로 늘어났다. 

총리관저 앞에는 매주 금요일 원전반대와 노다 총리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며 총리관저를 향해 목청껏 외치고 있다. 

지난 3월에 시작한 이 금요집회에는, 초창기 수십 명 규모에 지나지 않던 것이 지난달 말에 15만 명 이상(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게다가 오늘의 집회는 17만 명. 이후에도 굵직굵직한 원전반대집회가 계속해서 계획되고 있다. 한국의 광우병 사태 때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와 같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차츰 그 강렬함은 닮아가는 분위기다. 

이런 추세로 원전반대를 주장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게 되면 최소한 차기 총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집권 여당 민주당에서 소비세증세 법안에 반대해 제명된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가(현 ‘국민의 생활이 제일’당 대표) 신당의 목표로 원전반대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배경에서 기인한다. 

차기 총선거를 목전에 둔 노다 총리의 최대 부담은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원전반대를 외치는 국민 감정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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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7/16 [21:3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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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줄까? 쥐를 잡자! 12/07/17 [12:21]
너희도 곧 깨달을 것이다. 속았다는 사실을. 그렇다. 정부 놈들은 우리를 속이고 있다. 이 거대한 음모에 한국과 일본, 미국 정부가 한통속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아마 마지막 질문이 사라질 때쯤 너희도 우리와 같은 답변을 내리고 있겠지. 하하하하~~ 삶이란 참 멋지지 않은가?

힘내라, 일본! 나는 너희를 응원해야 할 이유를 찾아냈다. 수정 삭제
우리나라같았으면 우리가카는 12/07/23 [09:39]
우리나라에서 저랬으면 가카가 친히 물대포를 하사해서 열사병 환자는 안나왔을텐데 ㅋ 덤으로 고막은 찢어지겠지만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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