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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라이데이 前편집장을 만나다
'승리 스캔들' 보도한 프라이데이의 황금기 이끈 前편집장 인터뷰
 
안민정 기자
※ 13일,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의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이 스캔들을 보도한 일본 매체는 그 유명한 사진주간지 '프라이데이'. 이 매체에 대한 한국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본지는 지난 2010년 1월에 게재된 바 있는, 프라이데이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前편집장 모토키 마사히코 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다시 게재합니다. 프라이데이의 판매부수부터 운영방식까지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기사입니다. 


 
보아도 동방신기도 당했다?!

이 말은 2009년 동방신기가 일본의 사진주간지 프라이데이 전면을 차지하며 게재되었을때 나온 말이다.

한국사람들도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프라이데이를 수식하는 '사진지'라는 말은 예술사진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스타들의 스캔들, 밀회사진, 과격한 노출사진에 이르기까지 확실한 증거 사진을 찍어 현장을 보도하는 잡지가 바로 사진주간지이다.

일본의 사진주간지의 간판격이 된 프라이데이는 이제까지 수많은 연예인들의 뒷모습을 보도해왔다. 전 모닝구무스메 리더였던 야구치 마리는 프라이데이 열애설 보도 직전에 자진하여 팀 탈퇴를 했고, 최고 인기 아이돌이었던 마츠우라 아야는 남성 아이돌과의 숙박 데이트 보도로 씻을 수 없는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 프라이데이에 공개된 다이고의 스티커 사진 (2009년 5월)


일본 최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쟈니스 엔터테인먼트 아이돌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느 방송국도, 신문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쟈니스 아이돌도 프라이데이 손을 거치면 사생활 사진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국내에는 2005년 한일양국의 톱스타로 활동하는 보아의 데이트 사진이 프라이데이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집요한 파파라치식 보도가 거의 없었던 한국에서는 친숙한 스타의 밀회사진에 적잖은 충격. 이후로 팬들 사이에서는 프라이데이에 스타의 사진이 게재되면 '실렸다'라는 말 대신 '당했다'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

사진 한장으로 모든 상황이 설명될 수 있도록, 때로는 스타의 바로 눈 앞에서 사진을 찍어대는 대범함, 한번 추적하기 시작한 사건은 절대 놓치지 않는 집요한 매체가 바로 프라이데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프라이데이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1990년부터 2년간 프라이데이 편집장을 맡았던 일본 주간지계의 전설, 모토키 마사히코 씨를 만났다.


▲ 모토키 마사히코 ©jpnews

모토키 마사히코 씨는 1970년 일본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고단샤에 입사, 현재까지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널리스트.

일본 주간지의 황금기인 90년대에 프라이데이의 총수, 편집장을 맡아 매호 200만부를 팔리게 한 전설의 주인공이다.

일드팬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2007년 4분기 드라마 <워킹맨>. 일본 주간지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일하는 열혈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모토키 마사히코 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을만큼, 일본 언론에서는 중요한 인물이다.

- 일본 인기만화이자 드라마 <워킹맨>의 모델이 되셨다고 하던데...
프라이데이, 주간현대가 발간되는 출판사 고단샤에서 <모닝>이라는 만화잡지가 나오는데 <모닝>에 새로 연재할 만화가 있다며 만화가 안노 모요코가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 때, 이것저것 이야기해주었는데 <워킹맨(하타라키만)>이었다고 하더라.

- <워킹맨> 만화나 드라마를 보신 적이 있나요? 실제 일본 잡지사는 그런 모습인가요?
드라마는 본 적이 없지만 만화는 몇 번 봤다. 만화에서 배경은 <주간 지다이(기자주: 실제 일본에서 발매되는 잡지는 주간겐다이)>라는 시사주간지이지만, 내가 봤을땐 주간겐다이보다 프라이데이에 가까운 듯한 느낌을 받았다.


▲ 주간지를 배경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렸던 워킹맨, 모델이 모토키 마사히코 씨다


-일본 주간지하면 프라이데이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데, 얼마나 잘 팔리는 잡지인가요?
지금은 전체적으로 출판물이 하향세라 안 팔리는 편이지만, 20년 전(90년대)에는 일본내에서 사진집이 600만부 팔리던 시절이 있었다. 창간 25주년이 된 프라이데이는 당시 한 주에 200만부가 팔렸고, 시사주간지도 100만부 정도 팔렸다. 지금은 사진주간지 시장이 50만부 정도로 엄청나게 줄었다(기자주: 이 중 프라이데이는 30만부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200만부라면 베스트셀러를 넘어서는 기록인데, 읽을거리도 별로 없는 사진집이 그렇게 인기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왜냐하면 재미있기 때문이다. 당시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의 스캔들을 다루는 사진주간지도 몇 개 있었다. 끔찍하지만 '살인범의 얼굴이 보고 싶지 않은가?' 이런 생각에서 프라이데이는 만들어졌다. 단 한장의 사진과 몇 줄의 설명만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기사. 사진으로 시대를 읽을 수 있는 기사. 당시는 이것이 획기적인 기획이었던 것 같다.

프라이데이 정보입수, 잠복, 보도 어떻게 하나

-그럼 프라이데이의 기자들은 거의 다 잠복사진기자인가요?
아니다. 취재기자도 있다. 사진도 찍고 원고도 쓰는 기자들도 있고.

- 거의 매주 밀회, 파파라치 사진이 나오는데 사진기자들은 매일 잠복을 하는건가요?
똑같은 사람이 계속 하는건 아니다. 교대로 2, 3명씩 돌아가면서 차 안에서 잠복을 한다. 큰 사건 같은 경우는 반년이 걸리기도 하고, 보통 1~2개월은 걸리기도 한다.


▲ 지난해 이혼한 진나이 토모노리의 침대사진은 그의 여자친구들로부터 공개되기도- 프라이데이- ©jpnews

- 잠복을 하려면 뭔가 확실한 정보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이런 정보는 어디에서 나오는 건가요?

여기저기 취재하고 다니고, 사람을 만나다보면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온다. 이야기는 많이 들려오지만, 어느 쪽을 선택해서 파고들것이냐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연예인의 스캔들 같은 경우는 여자친구의 제보가 많이 들어오기도 한다. 연예계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남자 연예인과의 관계를 폭로하는 것이다. 이런류의 제보는 가장 신빙성있고, 간편한 취재가 되기도 한다.

- 아무리 잠복을 해도 나타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닐 경우 어떻게 되나요?
그런 경우도 물론 많이 있다. 프라이데이 취재는 대부분 몇 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취재팀도 10개, 20개 이상 있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취재를 한다. 뭔가 윤곽이 잡히고, 확실해지면 몇 팀이 합세하여 취재를 하기도 한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는 무전기로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눈치채지 않도록 오토바이로 따라다니기도 했다.

- 기자들은 몇 명이나 되나요?
주간현대 같은 경우는 편집부가 3~40명, 데이터 수집하는 인원이 4~50명, 카메라맨 10명, 기사 정리를 하는 앵커맨이 2~30명 정도, 취재기자가 50명 정도된다. 이 정도 인원이 인맥을 이용하여 취재를 하니까 기사가 모자를 일은 없다.

- 워킹맨(하타라키만)을 보면 여기자가 대단한 활약을 펼치는데, 여자기자도 많이 있나요?
슬픈 현실이지만, 내가 편집장으로 있을때 여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일본 언론계에는 아직까지 남녀평등이 안되는 편이다. 면접을 보다보면 우수한 인재들은 대부분 여성들이지만, 철야가 주 2회 꼴로 있다보니 여성을 밤늦게까지 혼자 둘 수도 없고, 일이 남았는데 가라고 할 수도 없고 곤란한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는 프라이데이에 여기자 3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주 2회 철야라면 결혼생활에 지장이 있지 않나요?
이해해 줄 수 있는 상대방을 만나야 하지 않겠나? 건강하고 돈 잘 벌어오고 남편이 집에 안 들어오면 좋아하는(웃음). 그렇게 이해해주는 상대방이 아닌 이상은 이어가기 힘들 것이다. 실제로 미혼이나 이혼한 커플도 많이 있고.


▲ 프라이데이 ©jpnews

- 프라이데이나 주간현대같은 경우, 스캔들을 터트리는 기사들이 많은데, 이것으로 인하여 협박을 받거나 다음 취재에 문제가 생기거나 하지 않나요?

음, 협박은 자주 있다. 주간지의 특성상 좋은 이야기보다는 안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편집장 자리까지 전화가 오는 일이 없지만, 간혹 집으로 전화가 올 때가 있다.

"당신 아이가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지?"라며 가족을 끌어들일 때가 가장 힘들다. 그렇지만 보도라는 건 진실을 추구하는 것인데, 협박을 한다고 굽힐 수는 없다.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이상은 칼에 찔려도, 맞아도 할 말은 해야한다.

- 철야에 협박까지 당하면서도 일을 계속하는 이유가 뭔가요?
역시 재미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을 만나고,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고, 경마를 하고... 모든 일상생활이 일과 연관되는 일은 기자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과 생활의 구분이 없다고 해야 할까? 일과 분리되어 있는 시간은 자는 시간 정도이다. 근무 시간에만 일하고, 퇴근 이후는 사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자직에 맞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초단위를 다투는 인터넷 신문이 활개를 치는 요즘 세상에, 일주일에 한번 발간되는 주간지는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요?
사실, 속도전에서 주간지는 밀릴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간지가 팔리는 이유는 신문, 방송, 인터넷에서 다루지 못하는 기사들을 다루기 때문이다. 이것이 주간지의 원칙이기도 하고. 전체적인 출판물의 하향세지만 지난해부터 사진지, 시사지 모두 판매부수가 늘어났다. 사카이 노리코 사건 등 빅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간지는 사건이 터지면 잘 팔린다. 독자들이 이런 것을 원한다.
요즘 기자들은 컴퓨터 앞에서만 앉아 있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그들에게 "인터넷 안에 기사거리는 없다"고 말한다. 인터넷 정보는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것이다. 가장 먼저 발견해서 뉴스로 한다고 하더라도 금방 다른 사람도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주간지는 밖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생생한 사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것이 주간지 기자가 할 일이다.

- 현재 대학강의 및 저널리스트 활동을 왕성히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어떠신가요?
목표는 다시 한번 주간지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제까지 노하우를 집대성 해 괜찮은 주간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준비도 하고 있다.


▲ 파파라치와 그라비아 아이돌, 사람들의 호기심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가 바로 프라이데이 ©jpnews


모토키 마사히코 씨, 현재 64세. 현역에서 은퇴하고 환갑을 넘은 나이지만 저널리스트로서 그는 아직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다. 생활의 모든 것이 기사거리가 되고,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과 연관된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타고난 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열혈 기자, 편집장이 있었기에 프라이데이는 파파라치 잡지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일본 최대 영향력 있는 잡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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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9/13 [22:3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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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이런 열혈기자 다섯명만 있어도 정권이 바뀌지 않을까? ㄱㄴㄷㄹ 12/09/14 [10:02]
읽을 수록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기사다. 12월 대선을 앞둔 지금, 정치인들의 구린내나는 비리를 속속들이 파헤쳐주는 그런 기자의 출현을 기대하고 싶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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