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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케이팝을 좋아하는 이유는..."
日케이팝 커버 댄스 그룹 'Asuka&Yuki'와 인터뷰하다
 
오석준 기자
지난 8월 20, 21일 도쿄 시부야에서 일본 최대규모의 케이팝 커버댄스 축제 'K-POP COVER DANCE FESTIVAL DREAM ON!'이 개최됐다.
 
이 이벤트는 케이팝을 사랑하는 일본인들이 케이팝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재현하는 자리로, 커버 댄스팀에게 있어선 꿈과 같은 무대로 여겨지고 있다.
 
이 커버댄스 대회가 끝난 뒤, 2PM의 'Beautiful'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여성 2인조 그룹 'Asuka&Yuki'를 도쿄 신오쿠보에 위치한 케이팝 카페에서 만났다.

남성 못지 않은 카리스마로 무대를 사로잡았던 Asuka(24)&Yuki(26). 이날 인터뷰에선 그 카리스마와는 동떨어진 여성미를 물씬 풍겨 필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이들은 인터뷰 도중에도 자신이 즐겨듣는 케이팝이 흘러나오면, 어깨를 들썩거리며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Q: 팀명인 아스카 앤 유키(Asuka&Yuki)는 각자의 본명인가?

그렇다. 우리의 본명이고 우리 팀을 접한 분들이 외우기 싶도록 이렇게 두 명의 이름을 붙였다. (웃음)

▲ 왼쪽부터 유키, 아스카     ©JPNews/ 오석준

 

Q: 케이팝 커버 댄스를 추게 된 계기는?

유키: 가수 비가 일본에 데뷔했을 때부터 케이팝에 빠지기 시작했다. 발라드는 물론이고 춤도 굉장해 한눈에 반해 버렸다. 한동안 비를 좋아하다 친구들의 추천으로 한국의 다른 가수들을 접했고, 매력을 느껴 케이팝 댄스를 추게 됐다.
 
아스카: 일부러 배우려 한 것은 아니다. 집에 계시는 아버지부터 가족 모두가 한류 팬이다. 집에서 일본 방송은 보지도 않고, 매일같이 한국 채널이 24시간 동안 흘러나온다. 한국 음악방송에서 새로운 그룹이 나오면, '한번 볼까?'하며 유튜브를 찾거나 DVD를 빌려 보기도 한다.
 
억지로 춤을 기억하려 하는 건 아니었고, 좋아서 한국 방송을 계속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됐다.

Q: 'DREAM ON'과 같은 케이팝 이벤트에 많이 참가하는 편인가?

아스카: 보통 한 달에 1~2회 정도 참가하고 있다. 경연 대회는 지금까지 2번 정도 참가했다. 2011년엔 일본 한국 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케이팝 가요 콘테스트가 있어 댄스 부문에 참가한 적이 있다.
 
이 대회 간사이 지역 예선에서 우승하고, 도쿄에서 열린 본선에 진출해 최종 2위 입상을 했다. 이에, 한국 경남 창원에서 열린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고, 씨스타와 시크릿 등 톱스타와 교류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꿈만 같은 일주일이었다.

Q: 전 무대를 보니 퍼포먼스는 물론, 무대 퇴장하기까지 굉장히 남성적이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유키: 2PM 무대 의상을 입으면, 내가 2PM이 된다. 이상하게 그렇게 된다. 춤을 출 때도 실제 멤버의 조그마한 행동도 따라 하거나, 특징 하나하나 따라하려 한다. 또, 영상으로 본 이미지를 머리 속에 그리면서 댄스에 임한다.

[영상] Asuka&Yuki의 커버댄스


Q: 이벤트나 경연이 있기 전, 연습은?
 
유키: 연습은 보통 오후에 하고 있다. 따로 살고 있기 때문에, 스케줄이 맞을 때 스튜디오를 빌려서 한다. 특히, 이벤트나 경연을 앞두곤 주 3회 정도 타이트하게 연습한다.

Q: 케이팝 이벤트는 보통 도쿄에서 많이 열리는데, 비용 충당은 어떻게 하고 있나?
 
아스카, 유키: 주로 아르바이트로 충당하고 있다. 또, 교통비와 식비, 숙박비 등 절약할 수 있는 부분에선 되도록 절약하려고 한다.  
  
Q: 지난 무대를 보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던데, 프로를 목표로 하고 있진 않나?

아스카: 가수는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 주변에서도 "이렇게 진지하게 하고 있는데, 프로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나?"라며 많이들 물어봐 주신다.
 
케이팝 커버댄스를 추는 세계의 모든 친구들은 케이팝 댄스 대회가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 또, 이대로 케이팝 춤을 계속 춘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를 것이다. 그만큼 여러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선 커버댄스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 역시 살리고 싶다. 기본적으로 케이팝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케이팝 댄스 강사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유키: 나는 가르치거나 댄스 강사가 되고 싶진 않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고, 혹시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지켜봐줘서 "백댄서 해주겠니?"라는 얘기가 나온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솔직히 뭔가 되고 싶다!'는 바람은 없다. 현재,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댄스를 많은 이들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왼쪽부터 아스카, 유키     ©JPNews/ 오석준

 
Q: 왜 케이팝을 좋아하는가?

아스카: 주위 케이팝을 잘 모르는 친구들은 왜 케이팝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일본 사람들이 제이팝(J-POP)과 서양의 팝송을 많이 듣는 것처럼, 나는 몇 년 전부터 케이팝을 계속 들어왔다. "왜 케이팝을 듣고 있느냐"라고 물으면, 오히려 난 그 말을 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었다. 케이팝을 좋아하기 전, 마돈나와 레이디 가가 등 팝송을 좋아했고, 그 리듬 자체를 굉장히 좋아했다. 어느 날, 케이팝에 눈을 뜨게 됐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한 데 모은 것이 케이팝이라고 생각했다. 
 
케이팝 발라드도 좋아하는데, 일본에도 노래 잘 부르는 가수들이 많다. 그런데 이들은 뭔가 잘 부르려고만 하는 거 같다. 반면, 한국 가수들은 진심을 담아서 노래한다. 마지막 부분엔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절실함 역시 전해진다. 

Q: 본인에게 있어 케이팝 댄스 페스티벌은?
 
아스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이벤트에 모여 축제판을 벌리는 것처럼, 케이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벤트를 가지고 서로가 준비한 것에 존중하고 칭찬을 나누는 무대다.
 
실제로 다른 댄스 대회에도 나가봤는데, 서로 모르는 그룹이면 어색하기도 하고 모르는 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케이팝 댄스대회에선 그런 것이 없고, 모두들 가까워진다.
 
또한, 제이팝 커버 댄스 대회도 있지만,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만큼 큰 대회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무대가 많아, 다른 케이팝 커버댄스 팀들과 교류할 기회가 더욱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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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9/14 [16:0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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