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자민당 아소 다로 전 총리와 회담했다. 아소 전 총리는 양국 국회의원과 재계인사로 구성된 한일 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출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이다. 이 일정에 맞춰 이 대통령과 회담한 것. 한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8월 있었던 자신의 천황 발언과 관련해 천황의 방한과 사죄를 요구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진의가 그대로 전달됐다면, 보다 잘 이해했을 것"이라며 오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천황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데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할 거면 오라고 했다", "'통석의 념' 등 이런 단어 하나라면 올 필요 없다"라고 언급해 일본의 큰 반발을 낳은 바 있다. 이 발언 이후 한일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그런데 이 발언이 자신의 진의와는 다르다고 밝힌 것이다. 한편, 아소 전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역사문제를 양국이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치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일 양국이 다른 역사인식을 가지는 것을 전제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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