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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사카 위안부 사진전, 울컥했던 사연
오사카에서 열린 안세홍 씨의 위안부 사진전에 가다
 
이신혜(프리라이터)
11일부터 일본 오사카 신사이바시(心斎橋) '필센 갤러리'에서 재일 한국인 사진가 안세홍 씨의 '오사카 니콘살롱 앙코르 - 안세홍 사진전 중지 통보에 대한 긴급항의 사진전'이 열렸다. 사진전에는 구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을 찍은 사진 42장이 공개됐다.

첫날 저녁쯤, 필자는 이 갤러리로 발을 옮겼다.

 
본래라면, 이 사진전은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구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이라는 이름 아래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오사카 니콘 살롱에서 개최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니콘 측이 회장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중지됐다. 그리고, 이 갤러리에서 개최하게 됐다.

필자는 올해 6월 개최된 신주쿠 니콘 살롱에서의 사진전에도 방문했다. 이 사진전은 당초 니콘 측에서 일방적으로 중지를 통보했으나, 안세홍 씨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고, 도쿄 지법이 회장을 사용하도록 명령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리면서 결국 사진전이 본래 장소에서 열릴 수 있었다.

 
개최되긴 했지만, 니콘 살롱 측은 경비를 강화한다며, 방문객들을 상대로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고 입장시키는 등 매우 경비를 삼엄하게 했다. 이 때문에 회장 안도 매우 숨막히는 분위기였다.

또한, 빌딩 앞에서 우익단체 회원 30여 명이 시위를 벌여, 일본군 위안부 자체가 날조라고 말하며, 사진전을 중지하도록 위협했다.

이 때, 필자는 안세홍 씨에게 이 사진전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무섭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은 사진가로서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사진을 보고 무언가를 느꼈다면, 자신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 된다"며 살짝 웃었다. 이 말을 듣고 왠지 모르지만, 울어버렸다.

이번에는 내가 줄곧 자라온 오사카에서 열려 조금 안심했다. 그러나 회장에 도착하니 '재일 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모임(흔히 재특회로 불린다)' 회원들이 회장에서 끌려 나오고 있었다.

얼마전, 오사카 시내 교회에서 열린 조선학교 지원 콘서트에도 왔던 남성으로, 재일동포, 한국, 조선적(朝鮮籍), 중국 관련 행사에 훼방을 놓는 행위를 반복해왔다. 소름끼쳤다.

▲ 오사카 위안부 사진전 ©JPNews

 

이번 사진전의 타이틀 속에 있었던, '겹겹(重重)'라는 어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주름과 가슴 속의 '한'이 쌓이는 것을 상징하는 표현이라고,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아무래도 안세홍 씨로부터 직접 듣고 싶은 점이 있어,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일단, 사진 속 구 일본군 위안부 여성을 흑백으로 찍은 의미부터 물었다. 그러자 안세홍 씨는 "여성들이 가진 내면의 그늘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 오사카 위안부 사진전 ©JPNews
필자는 여성들이 잃어버린 존엄이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는 '색'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그게 너무도 쓸쓸하게 느껴져서, 꽃을 사가지고 갔다. 여성이 있는 장소에 색이 없다는 건 슬픈 일이다. 

 
그리고, 신주쿠 사진전 때는 나무로 된 액자 속에 사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액자없이 전시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난번 사진전에서는 철이라는 차가운 프레임으로 위안부 여성들을 가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무 액자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액자가 다른 장소의 사진전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어서, 액자 없이 한지를 사용한 스타일로 변경했다고 한다. 
 
나는 액자가 없어서 사진 속의 여성이 다소 자유로운 듯 느껴졌다. 인화지가 아니라, 한지로 인쇄되어 있는 것도 더 이 같은 느낌을 들게 했고, 까칠한 지면에서는 여성들의 체온과 호흡도 전해지는 듯했다. 한편으로는, 싸늘한 고독도 때때로 전해진다.
 
사진 속 여성들을 보다보니, 사진 속 여성들이 반대로 걱정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사진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사진전조차도 제대로 개최할 수 없는 일본이 어디가 자유롭다는 것인가. 사진 속의 여성들이 보낸 시대와 현재. 어쩌면, 이 일본 사회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사진 속 여성들은 가르쳐주는 듯하다.
 
그런 시대와 사회 속에서 우리들은 과거 역사와 사진 속의 여성들을 지키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들이 이들의 보호를 받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느껴졌다.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사진 속 여성들은 조용히 우리들을 맞아 들여, 그 때마다 무언가를 전달해줄 것이다.
 
 
◆오사카 니콘 살롱 앙코르 - 안세홍 사진전 중지 통보에 대한 긴급항의사진전
http://juju-project.net/pzn_osaka/
 
 

※ 한국 국립대구박몰관에서도 안세홍 씨의 위안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관심 있는 분은 찾아가 보시길.
 
◆ 겹겹重重 프로젝트 =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장소: 국립대구박물관

일시: 2012년 9월 19일~11월 4일(월요일 휴관) /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은 7시)


▲ 오사카 위안부 사진전 주최한 안세홍 씨 ©JPNews

 
 
▲ 오사카 위안부 사진전 - 안세홍 씨와 필자 이신혜 씨 ©JPNews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2/10/15 [15:31]  최종편집: ⓒ jpnews_co_kr
 


좋은 사진전,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vamper 12/10/18 [10:49] 수정 삭제
  기사로나마 사진전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뭔가 많은 얘기를 쓰고 싶었지만 가슴이 먹먹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네요.
앞으로도 좋은 사진, 좋은 기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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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JPNEWS는 이신혜씨 안 짜릅니까? 뭥미 12/10/18 [20:33] 수정 삭제
  서치나 같은 5류 찌질이 매체에서 기사를 쓰면서 한국의 BBS의 글이나 블로거의 글을 무단으로 펌질하여 그것을 앞뒤 관계 다 짜르고 날조 번역이나 일삼는 이신혜씨를 아직도 안 짜릅니까? 그녀가 재일이고 어쩌고 정체성에 대해선 일절 궁금하지 않습니다. 날조 번역이나 일삼고 그녀의 기사로 일본에 수많은 넷우익 찌질이들에게 자위용 떡밥을 던지고, 세계 정세에 밝지 못한 수 많은 일본 사람들이 속아넘어가죠. 그게 인간으로서 문제가 없는 태도입니까? 그런 막장짓을 일삼는 인간이 함부러 저널리스트라고 칭하고 있으니 참 기가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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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나의 이신혜씨로 인하여 오늘도 혐한은 늘어갑니다. 뭥미 12/10/18 [20:34] 수정 삭제
  차라리 재특회 회원을 JPNEWS의 기자로 데려오시죠. 이신혜씨랑은 격이 아주 잘 맞거든요. 이런 위선자를 데리고서 뭘 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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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씨에게 질문입니다. 뭥미 12/10/18 [20:53] 수정 삭제
  "제이피 뉴스는 친일도, 그렇다고 반일도 아니다. 그냥 '지일'일뿐이다. (중략) 그 모습 그대로 제이피 뉴스를 통해 보도할 것이다. 그것이 제이피뉴스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제이피뉴스에 대한 '비판', 얼마든지 좋다. 그러나 '비난'은 사양한다." 라고 유재순씨가 밝혔지요? 그렇다면 독자들의 요구를 묵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정당한 비판입니다. 혐한 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이신혜씨의 칼럼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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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어색한 부분들이 조금씩 있네요. 우리말사랑 12/10/26 [22:25] 수정 삭제
  첫번째로 '본래라면'은 한국에서 사용되는 관용적인 용법은 '본래대로라면'입니다. '본래라면'은 딱히 틀린 것은 아닐지 몰라도 민감한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조금 색다른 표현입니다.

둘째로 "사진전에도 방문했다"도 좀 이상한 게, '방문'이란 사람이나 사람이 모인 집단, 또는 그들이 거주하는 장소 등을 목적어로 갖는 법인데, '사진전'을 방문했다고 쓰셨네요. '사진전'이란 '전시'로서 일종의 활동, 이벤트입니다. '방문'의 목적어가 되기 어렵습니다. 거기다 조사로 '에'를 쓰셨는데 그때문에 글이 더욱 더 어색해졌죠. 관용적으로 '전시'라면 '전시회에 갔다' 또는 '전시를 보러갔다'라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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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 어색한 표현들 -2 우리말사랑 12/10/26 [22:34] 수정 삭제
  "니콘 살롱 측은 경비를 강화한다며, 방문객들을 상대로 소지품검사를 실시하고 입장시키는 등, 매우 경비를 삼엄하게 했다."
이 문장의 경우 뼈대가 되는 주어와 목적어,서술어를 추려보면 '니콘 살롱 측은 경비를 강화한다며 경비를 삼엄하게 했다'가 되는데 '경비'라는 단어가 반복되어 많이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중요한 원칙 중 하나가 문장 안에서 같은 단어의 반복을 피하는 것입니다. '안전을 위해서(위한다는 핑계로) 경비를 삼엄하게 했다'와 같이 바꾸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아래 문장은 직접인용과 간접인용을 섞어쓰는 오류가 있군요.
그러자 그는 "자신은 사진가로서......역할을 다하면 된다"며 살짝 웃었다.
직접인용은 화자의 말을 변형없이 그대로 가져오는 대신에 따옴표 안에 넣는 것이고, 간접인용은 화자의 말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쓴 문장으로 변형시키며 따옴표는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윗 문장이 따옴표를 쓴 직접인용이 되려면 '자신은'이라로 쓰면 안 됩니다. 그 사람(사진작가)가 말했을 때는 '나는(저는)'이라고 말했을 테니까 그 말을 바꾸지 말고 그대로 가져와야합니다. 윗글에서와 같이 '나는(저는)'을 '자신은'으로 바꾸었다면 이미 직접인용이 아닌 간접인용으로 따옴표는 빼야합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지만 울어버렸다'도 전형적인 일본어 번역투 문장입니다. 한국어에서는 그런 식으로 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가 가장 흔하게 쓰이는 관용어구입니다. 한국에서 '울다'는 대개 소리를 내면서 우는 것을 뜻하기에 필자가 그 자리에서 진짜로 엉엉 운 게 아니라면 그 단어 자체도 딱 맞지 않습니다. '눈물이 나왔다', '눈물이 흘렀다' 이런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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