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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토 마키만 AV진출설에 휘말릴까
그녀의 주변환경과 인생 스토리가 개연성 제공해
 
이동구 기자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일본에서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모닝구무스메'의 전 멤버, 고토 마키가 또다시 AV(Adult video·성인비디오) 진출설에 휘말렸다.

일본의 가십성 주간지 '주간실화'는 지난주 목요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고토 마키가 8천만 엔(우리돈 약 10억 9천만 원 가량)을 받고 AV 2편을 이미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발간호 표지에 큰 글씨로 대문짝하게 '특종! 고토 마키, AV 2편 촬영'이라고 적어 놓았다.


'주간실화'의 기사를 살펴보면, 모두 한 AV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고토 마키는 이미 2편의 AV를 촬영했고, 올해 안으로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구나 계약 금액, 실제 성행위 장면 삽입 여부 등 구체적인 출연조건까지 나열돼 있다.

그런데, 과연 이 기사를 믿어도 되는 것일까?

가장 먼저, '주간실화'라는 매체를 알아야 한다. 이 매체는, 다른 주간지에 비해 심각하게 신뢰도가 떨어진다. 근거 없는 소문을 그대로 기사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음담패설이 난무한다.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 한 유명 여성 연예인과 닮은 일반 여성이 나오는 포르노 비디오를 캡처해서, 모자이크 처리한 뒤 '유명 연예인의 비디오가 유출됐다'는 기사를 낸다. 이것이 고의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는다.

 
실제 '주간실화' 측은 지난 6월, 일본의 유명 아이돌 그룹 AKB48의 멤버, 사시하라 리노의 성행위 동영상이 유출됐다고 특종 보도했지만, 결국 유출된 영상은 타인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매체가 워낙 선정적이고 근거없는 소문을 다루는 매체이기 때문에 AKB48 측도 그냥 넘어갔고, 주간실화 측도 아무런 사과나 정정조치를 하지 않았다.

워낙 말도 안 되는 기사를 쓰는 매체라, 독자들도 이 잡지를 볼 때는 '소설일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사본다. 단순히 재미있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기 때문에 사보는 것이다.

지난해 7월에도 주간실화는 모닝구무스메 전 멤버였던 카고 아이와 고토 마키의 AV 동반출연설을 보도했지만,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그밖에도 주간실화가 다루는 '소설(?)'은 세기도 힘들 정도다. 
 
이번 기사 또한 철저하게 추측을 다루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이라는 문구를 통해, 이 매체 스스로 이 기사가 추측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더구나 고토 마키의 AV 출연 소식을 전한 AV관계자가 실제 있었는지조차도 의심이 가는 상황이다.
 
결정적으로, 아직 그녀가 AVEX 소속이라는 사실이 고토 마키 AV 출연설의 신빙성을 크게 약화시킨다. AVEX는 일본 굴지의 연예기획사로, 상장 업체다. 따라서 소속 연예인의 AV 촬영을 절대 허락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AVEX 측도 고토 마키 AV진출설이 터질 때마다 "말도 안 되는 루머"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런데 왜 다른 연예인도 아닌, 고토 미키만이 이 같이 끊임없이 AV업계 진출설에 휘말릴까.
 

▲ 고토마키     ©JPNews
 

바로 그녀를 둘러싼 주변 환경과 지금까지의 인생스토리가 AV출연설에 대한 개연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난해 말부터 연예계 활동을 전격 중단해 지금까지 근 1년간을 휴식상태로 지내고 있다. 바로 어머니의 자살로 인한 충격이 컸기 때문.

고토 마키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남동생인 고토 유우키 이렇게 세식구가 살았다.
 
남동생도 누나의 뒤를 이어 가수로 데뷔했지만, 그는 매번 크고 작은 트러블을 일으켰고, 고토 마키는 그럴 때마다 기자들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를 해야 했다. 이 문제의 남동생은 급기야 강도상해 혐의로 체포돼 5년 6개월 형을 받아 수감됐다.

 
이런 아들의 비행으로 노심초사하던 어머니는 2010년 1월, 술을 마시고 자살했다.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창 밖에 몸을 던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생의 형무소행과 모친의 자살. 이 정도면 최악의 가정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도, 그녀는 꿋꿋하게 연예계 활동을 지속했다.

모닝구무스메 멤버로서 2002년까지 활동한 뒤, 소속사인 '할로!프로젝트'에서 여러 활동을 펼치다 2008년부터 대형 연예기획사인 AVEX로 자리를 옮겨 아이돌이 아닌 성숙한 솔로 여성 가수로서 연예계 활동을 지속했다.

그러나 옛 모닝구무스메 시절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했고, 일본 연예계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못했다. 이에 대한 스트레스도 컸을 것으로 보인다.

▲ 고토 마키 2011년 11월 당시 TV 출연 영상     ©니혼TV
 

귀여운 아이돌에서 성숙한 솔로 여성 가수로의 변신을 꾀한 고토 마키는 2010년 여성패션지 '글래머러스'에서 세미누드를 선보이고, 무대에서도 과감한 의상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연예계에서 고전하던 그녀로서는 노출을 높여서라도 존재감을 끌어올려야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녀의 AV업계 진출설이 잇따랐다. 그녀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면서 그녀에 대한 추측은 더욱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번뿐만 아니라, 작년과 올해 초에도 고토 마키의 AV진출설이 일부 가십성 매체에 의해 보도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그녀의 동생인 고토 유우키가 올해말, 또는 내년 초에 출소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또다시 그녀의 AV출연설이 재부상했다. 집안의 가장 격인 고토 마키가 동생의 출소로 목돈이 필요하게 됐고, 이 때문에 AV촬영에 나섰다는 것. 
 
고토 마키를 둘러싼 최악의 가정 환경, 그리고 현재 연예계에서 처한 상황을 볼 때, AV에 출연하게 되더라도, 충격적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수긍이 간다. 그럴만한 상황이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AV 진출설이 나오고 있으며, 추측에 불과한 '주간실화'의 이번 기사를 사람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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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1/12 [01:5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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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나라네 일본 ㅋㅋㅋ ㅇㅇ 12/11/12 [19:57]
철없는 남동생 놈 범죄일으키고 감방간거 때문에 엄마가 자살까지 했는데 그 남동생 인연을 끊어도 시원치않을텐데 남동생 출소하면 목돈만들려고 왕년 인기 연예인이 포르노를 찍는다?ㅋㅋㅋㅋㅋㅋ 정말 이해할수 없는 사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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