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둔 일본에서 극우적 성향을 가진 정당 간 통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최대 관심을 쏠렸던 '일본유신회'와 '태양의 당'이 16일, 합당을 결정함에 따라 이를 중심으로 한 거대 극우 연합의 탄생이 점쳐지고 있다. 하시모토 도루 대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와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 도지사가 대표로 있는 '태양의 당'은 16일, 가까운 시일 내에 합당하기로 합의했다. 두 당수는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합당을 위한 정책과제를 협의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합당을 위한 정책 과제를 제시했고 이시하라 전 도쿄 도지사가 이를 수용했다. 일본유신회에 태양의 당이 합류하는 형태로 당명은 현재의 '일본유신회'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이날의 회담에서 일본유신회가 중의원 선거 공약으로 담은 '탈원전',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협상 참가', '소비세의 지방세화' 등 3가지를 합당 조건으로 제시했다. 태양의 당에 있어서는 본래의 당 정책과 다소 거리가 있는 안도 포함됐지만, 회담 후 당 간부들과 협의한 이시하라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하시모토 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당 후 대표직에 관해서는, 하시모토 대표가 이시하라 대표의 대표직 취임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시하라 측은 두 명이 공동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하시모토 대표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인 것에서 (정책 양보는) 없었다. 야합이라고 지적당할 만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양당의 소노다 히로유키 전 중의원 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다를 것으로 생각했던 정책 면에 관해) 직접 이야기해 보자 전혀 다르지 않았다. (선거에 공천할) 후보자 조정도 단번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유신회는 17일, 최고의결기구인 전체회의를 오사카에서 개최하고 이시하라 대표가 출석한 가운데 태양의 당 합류를 정식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태양의 당'의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 ©JPNews | |
▲일본유신회의 하시모토 도루 대표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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