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스즈키 이치로(39) 선수가 현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치로가 계약기간 1년으로 뉴욕 양키즈와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봉 500만 달러(약 54억 원)에 옵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봉 500만 달러는, 올 시즌 연봉 1800만 달러(약 195억 원)에 비해 무려 140억 원이나 삭감된 금액이다. 닛칸 스포츠는 이치로가 "양키즈에서 돈과는 바꿀 수 없는 가치를 발견해내 잔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번 주 중에 재계약 사실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12년간 뛰었던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나 뉴욕양키즈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이치로는 이번 FA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연봉의 대폭삭감을 감내할 정도로 이치로의 '양키스 사랑'은 깊었다.
만 39세 이치로는 지난 7월, 2001년부터 12년간 줄곧 뛰어온 시애틀을 떠나 양키스로 이적했다. 시애틀을 떠나기 전까지 2할6푼1리의 타율로 지난 시즌에 비해 주춤한 성적을 보였으나, 양키스로 팀을 옮긴 뒤 3할2푼2리를 기록했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