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이자 일본유신회의 대표인 이시하라 신타로가, 일본 헌법 9조(평화헌법)가 일본인 200여 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헌법 개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시하라 대표는 10일, 도쿄 거리연설에서 "(북한이) 200명 이상의 일본인을 납치해 살해했다는 증거가 있음에도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하는 헌법 9조 탓에 일본이 북한에 강한 자세를 견지하지 못했다. 헌법 9조는 우리 동포를 죽게 내버려 뒀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그런 것(헌법 9조)이 없었다면, 일본정부는 '전쟁하겠다', '공격하겠다' 라는 자세로 동포를 구했을 것이다"라며 현행 헌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시하라 대표는 자민당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비쳤는데,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민당과 헌법 개정에 관해 논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자민당은 이달 16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과의 차이를 크게 벌리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군대 보유를 제한한 헌법의 개정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자민당인 만큼 일본의 평화헌법에 대한 개정 논의가 선거 이후 초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