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의 특사로 한국을 방문한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 전 재무상은 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약 30분간 회담하고,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총리 친서를 전달했다. 박근혜 당선인은 역사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신 정권 발족을 계기로 우호관계가 긴밀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아베총리는 독도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일관계 회복을 위해, 한일 의원연맹 간사장인 누쿠가 전 재무상을 파견했다. 누카가 전 재무상은 회담에서 "한일 양국에서 새로운 정권이 시작된다. 이 기회에 양국이 좋은 관계를 쌓아 나가기 위해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는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아베 총리가 이렇게 빨리 특사를 파견해줘 매우 기쁘다"며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덧붙여 "많은 면에서 한일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일본과는 역사를 직시하면서 융화와 협력의 미래를 지향한다. 신뢰관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누카가 전 재무상은 "아베 총리는 박 당선인과의 빠른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하며 박 당선인에 조기 방일을 요청했다. 이에 박 당선인은 기쁘다며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응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독도 문제 등 개별 현안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누카가 전 재무상은 그 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했다. 야스쿠니 신사에 방화한 뒤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져 한국에서 복역한 중국인 류창의 일본 인도가 실현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김성환 장관은 "법률에 기초해 사법의 판단을 요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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