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정부가 공공사업의 부활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 등 건설자재업계가 수요 증가를 흡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는 일본 국내의 수송능력을 10% 늘렸다. 또한 건설용 보통강 강재 등의 증산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후 된 인프라 정비의 수요도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설자재업계 상거래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케이자이 신문 17일자에 의하면, 일본정부가 2012년도 추경예산안(총액 13.1조엔)에 포함시킨 대형 공공사업은 국토교통성 소관의 사업을 중심으로 도로나 터널의 보수 등을 중점으로 배분했다.
국가, 지방, 기업의 부담을 합친 사업비 기준에서는 4.5조엔이 오른 것이다. 디플레이션 탈출과 경제회생을 아베 정권의 최고 주요 과제로 삼고 있어, 공공사업은 내년도 예산 이후에도 ‘우대’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건설자재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수요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그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일본 국내에서 공급능력은 있으나 수송의 70%를 담당하는 선박이 부족한 형편이다.
최근 약 10년 간 화물수송용 선박을 30% 정도 줄여 현재 123척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는 “악천후나 고장으로 1척이 멈추면 대체 수송선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고 밝히고 있다.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화물수송용 선박을 보유하거나 해운회사와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해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수송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는 우선 22억엔을 투자해 내년 초에 적재량 8,000톤의 대형선을 신규로 건조, 가동에 들어 갈 예정이다. 이 회사의 수송능력은 현재보다 10% 증가한 약 9만톤이 된다.
최대 대기업인 태평양시멘트는 현재의 36척에서 31척으로 줄일 계획이었으나, 이같은 계획은 전격적으로 중지됐다. 오히려 1월에 2척을 더 늘려 38척으로 보유할 예정이며, 노후화한 2척은 해체 예정이었지만 그대로 운항시켜 38척 체제로 운영하는 검토에 들어갔다.
일본 시멘트협회의 예측에 따르면, 2012년도의 일본 국내 수요는, 전년도 대비 3% 증가한 4,400만 톤이었다. 실제로는 2012년 4월~10월 기간 동안 6.3%가 증가해 예상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내년도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강재(鋼材)에서는 토목공사의 기초부분 보강에 사용되는 '소형 봉강(棒鋼)' 등의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보통강 강재의 건설용 수주량이 2012년 4월~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7.5%가 증가했다. 봉강에 강한 아사히공업 등이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이같은 강재 자재는 호안(護岸)공사에서 토사(土砂)를 막기위한 용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널말뚝(鋼矢板)'의 수주량도 60%나 증가했다. 널말뚝은 신닛테츠스미킨(新日鐵住金)이 강하다. 철강업계에서는 건설용 강재의 수요가 내년 이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증산의 움직임이 더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동일본대지진의 피해지역 등에서는 수도 관련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진의 흔들림에 강한 주철제(鑄鐵製) 수도관의 증산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주철제 수도관에서 국내 1위인 쿠보타와 2위인 구리모토철공소는 올해 각각, 지진의 흔들림에 강한 고강도 수도관 ‘GX’의 생산능력을 2배 정도로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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