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이 집권한 건 자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컸기 때문이지. 저번 선거에서 기록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게 그걸 보여줘.
일본사람들은 자민당에 별 기대도 하지 않는다구. 그런 자민당이 없는 인기를 끌어내려면 결국 대외관계 악화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어. 그나마 지지율 높은 분야니까... 거기에 올인해서 메꾸려는 거지.
전후 리버럴이 정계 주류...
자민당
13/02/09 [00:19]
미국이 만들어준 전후의 틀, 그걸 유지하려는 게 일본 정계의 주류야. 아베는 기시와 같은 부류로 주류의 탈을 쓴 비주류지. 이들은 쇼와파시즘의 정당성을 믿는 이들이고 패전으로 파괴된 정당성을 수복하려고 하는 이들이지. 전후 리버럴, 즉 극좌와 극우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정계 주류들과는 사실 많이 달라.
아베는 이들 주류(요미우리같은 데 말이지)의 도움이 없이는 권력을 유지할 수 없어. 그나마 이들이 자기 목소리를 강하게 내려면 일본을 위기상황으로 몰고가는 편이 나을 수도 있지. 물론 위기상황의 원인은 우리가 아니라 상대가 제공했다는 식으로 몰고갈 수 있다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