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서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일본언론이 6일, 이 소식을 톱뉴스로 전했다. 지난 대회에서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한 한국의 1라운드 탈락에 '충격적'이라는 단어를 차용해 탈락 소식을 전했지만, 숙적 한국의 탈락에 화색을 띠는 모습이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일본의 각 스포츠지는, 5일 열린 한국-대만전의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한국이 대만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2승 1패로 1라운드를 끝냈지만 대만, 네덜란드와 승패 수가 같았고, 결국,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0-5로 영봉패를 당한 것에 발목 잡혀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보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닛폰'은, 한국전을 제외한 일본 대표팀의 통산 성적은 11승 1패(승률 0.917)로 높은 승률을 남기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1차 라운드에서 난적 한국이 패퇴한 것은 일본대표팀의 대회 3연패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승엽을 비롯해 일본 퍼시픽리그 타점왕 이대호 등 최강 타선을 포진시켰음에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며 "병역혜택이라는 '당근'도 적용되지 않았고, 라이벌 일본과 다른 조에 편성된 것도 동기부여 저하로 연결됐다"고 탈락 원인을 분석했다. 일본대표팀은 2006년 제1회 대회부터 통산 14승 5패를 기록 중인데, 5패 가운데 4패가 한국에 당한 것이다. 일본의 역대 WBC 대회 통산 한국전 전적은 4승 4패로 대회 2연패를 한 일본에 승률 5할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5패 가운데 한국에 진 4패를 제외하면 1회 대회 2라운드에서 미국에 3-4로 진 1패뿐이다. 일본언론도 한국이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던 일본에 있어 가장 껄끄러운 상대임을 인정했다. 한편, 일본, 쿠바, 대만, 네덜란드가 진출에 성공한 WBC 2라운드는 8일부터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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