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 위원회(JOC)가 가맹·준가맹 총 57개 단체 소속의 강화선수(JOC가 특별관리하는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폭력행위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추행이나 육체적, 정신적 학대나 괴롭힘를 받았다고 답한 선수가 전체의 11.5%(206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JOC 이사회에 이 같이 보고되었다고 한다. 한편,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선수에게 육체적, 정식적 학대나 괴롭힘, 혹은 성추행을 가했다고 답한 지도자는 3.0%(43명)로, 양측의 의식 차가 현저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불거진 일본 여자 유도단의 폭력문제를 계기로, 올해 2월 중학생 이상의 강화선수 3828명, 지도자 3081명 등 총 6909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됐고, 이 가운데, 3255명(선수 1798명, 지도자 1457명)으로부터 답변을 얻었다.
이들의 행위를 듣거나 보는 등 간접적으로 피해 상황을 인식했던 선수는 459명(25.5%), 지도자는 424명(29.1%)이었다. 폭력 행위 등 피해를 당한 장소나 시기로는, 소속된 곳에서 훈련할 때라고 답한 이가 1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대표팀이라고 답한 이도 60명 있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기술된 답변 중에서는 "자신이 경기를 관두고 죽으면 편해질까. 쓰레기 소리를 들어 내 존재조차 부정당한다", "아무리 상담해도 이야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자살미수 경험이 있거나 몇년이 지나도 강렬한 트라우마가 남는 선수가 많다"며 비통한 호소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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