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평균 19억의 조회수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뉴스'. 총 8개의 탑뉴스는 선정됨과 동시에 관련사이트가 막대한 트래픽으로 다운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류' 'wbc 한일전' '이승엽' '김연아' 등 한국 관련 뉴스도 자주 등장하는 요즘, 이 토픽은 누가 어떻게 정하는 것일까.
* 야후 재팬의 메인 탑 8개 뉴스
한국의 대표적인 포탈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는 각 언론사에 메인 화면을 개방했고, 다음도 메인화면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블로거 뉴스'를 열린편집자들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반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일본 야후 뉴스는 '오쿠무라 미치히로(40)'라는 편집자가 이끄는 편집팀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 편집팀은 도쿄 롯폰기의 초고층 빌딩 '미드타운 타워' 17층에 자리잡고 있다.
오쿠무라씨가 야후 편집팀을 이끌어온 지 10년. 원래 요미우리 신문사 기자로 7년간 근무했던 오쿠무라씨는 11년전 야후로 이적했다. 일본 인터넷 이용인구가 1600만명에 지나지 않았던 당시 야후 재팬은 창업 3년째로 사원 80명에 지나지 않은 벤처기업이었으나, 지금은 인터 넷 이용인구가 8800만명에 이르는 일본 인터넷 산업의 관문 그 자체가 되었다. 야후 뉴스의 월 조회수는 37억6천만 건. 각 신문사 사이트의 10배가 넘는다. 지면으로 따지면 1분간 약 8만7000페이지가 넘겨지는 것이다. 야후가 현재 계약하는 있는 신문사나 통신사는 150여개. 일일 송고 기사량은 3500개. 이런 방대한 기사중에서 총 8개만이 메인탑에 오르는 영광을 얻는다. 편집팀은 매일 탑 뉴스 선정 뿐 아니라, 관련 사이트를 소개하는링크를 달고, 헤드라인을 정한다. 산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오쿠무라씨'가 신문사 기자를 했을 때는 10개의 취재를 하고 나도 지면 등의 한계로 1개 정도밖에 실을 수가 없지만, 인터넷은 10개중에 3-4개는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훨씬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인터넷이 링크를 이용해서 관련기사를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일 송고되는 3500개의 기사 중 우선 5-60개를 골라내고, 선정의 공평성을 담보하기 위해 팀원 8명 서로 다른 갱신버튼을 누르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학자, 저널리스트 등 사회 의견을 듣는 심의도 시작했다고 한다. 야후 재팬 뉴스도 역시 '연예 뉴스'나 '흥미'위주 뉴스가 조회건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뉴스를 선정하는 일은 팀원에 따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별로 그런 것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오쿠무라 씨는 뉴스는 보통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상업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한다고 한다. 야후 메인 뉴스 하나에 따라서 한일양국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을 만큼 인터넷은 국가간의 거리도 좁혀주고 있다. 그러나 일본 야후는 한국처럼 사용자에게 메인화면을 개방하지 않은 상태다. 야후 재팬의 뉴스코너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갈지 궁금해진다.
* 야후 재팬 뉴스팀이 입주해 있는 도쿄 롯폰기의 미드타운 타워 /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터넷 뉴스편집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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