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현의 한 초등학교에서 3년여만에 야외 운동회가 열렸다고 11일 NHK가 보도했다. 후쿠시마 현 고리야마 시 다치바나 초등학교는 교정의 흙 등에 남아있는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돼 11일, 3년만에 야외에서 운동회가 열렸다. 다치바나 초등학교는 지난 2년간 원잔사고 뒤 방사능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운동회를 열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교정의 흙을 교체하거나 심어논 나무를 자르는 등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돼 방사선량이 내려갔고, 올해부터는 다시 야외에서 운동회를 치르기로 했다.
▲ 후쿠시마 초등학교 운동회 ©다치바나 초등학교 | |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후쿠시마 현 곳곳에서 아직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학교 측도 매우 조심스러웠다. 운동회 직전까지 학교 곳곳의 방사능 수치 측정 검사를 진행한 데 이어, 운동회 당일날에는 보호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사선량 계측기기 '모니터링 포스트'의 근처에 아이들의 좌석을 설치했다. NHK에 따르면, 한 학생의 부모는 이번 운동회에 대해 "조금씩 후쿠시마가 되돌아오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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