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력회사 9사의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린 가운데, 탈원전 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일본 전력 각사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전의 원전 중심체제로 회귀하려 하고 있다. 원전이 없는 오키나와 전력을 제외한 일본 전력회사 9사는 26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호쿠리쿠(北陸) 전력을 제외한 8사는 원전 철폐 등 '탈원전'을 요구하는 의안이 일부 주주로부터 제출됐으나 모두 부결됐다.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새 규제기준 시행을 7월 8일로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력 각사는 원전 운행을 위한 안전심사 신청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이 원전 재가동의 흐름을 바꾸고자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도쿄전력 총회에서는 시모코베 가즈히코 회장이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부터 2년가량이 경과한 지금도 다대한 걱정과 폐를 끼쳐드리고 있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 뒤 "후쿠시마 부흥이 재생의 원점이라는 인식 아래 사고의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 하루라도 빨리 경영을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주는 후쿠시마 제2원전과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의 폐지를 요구하는 의안을 제출했다. 또한, 대주주인 도쿄도는 발전소마다 수지상황을 공표하는 등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제안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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