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열린 국민아이돌 AKB48의 선발총선거(인기투표)에서 예상밖의 1위를 차지한 HKT48 멤버 사시하라 리노가 자신의 과거 연애에 대한 폭로 기사를 낸 주간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혀 화제다. 사시하라는 지난 2일, 니혼TV계열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충추는 산마저택(踊る!さんま御殿!!)'에 출연했다. 이날 이 프로그램의 사회자인 아카시야 산마는 그녀의 옛 스캔들과 선발총선거 1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 2012 AKB 총선거 - 사시하라 리노 JPNews/ 코우다 타쿠미 | | 지난해 AKB선발총선거가 끝났을 무렵, 사시하라는 과거 남자친구와 사귀었을 때의 일을 유명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에 적나라하게 폭로당한 바 있다. 전 남자친구 본인이 직접 슈칸분슌 측에 연애 시절에 있었던 에피소드나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를 잘 나타내주는 문자 등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것이다. 이 스캔들은 일본을 발칵 뒤집었다. AKB48에는 암묵적인 연애금지룰이 있었던 만큼, 사시하라는 이 일로 AKB48에서 자매그룹인 HKT48로 강제 이적을 당했다. 이 때문에 팬들의 매서운 비판과 동정의 목소리를 동시에 들어야 했다. 그리고 올해 6월, 일본 공중파에 생중계되며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은 AKB48 선발총선거에서 사시하라는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HKT48로 좌천(?)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하카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HKT48의 조직표를 전부 사시하라가 흡수해 2위와 큰 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사회자인 아카시야 산마로부터 "그 일이 없었으면 이렇게(총선거 1위)는 안 됐겠지? 동정표잖아"라고 지적하자 사시하라는 쓴 웃음을 지으며 "그렇다. 그 일이 없었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다. 그 주간지 '슈칸분슌'에 감사한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편안하게 언급했다. 아이돌이라면 꺼려할 스캔들 이야기를 자학개그의 소재로 삼은 것. 특히, '슈칸분슌'이라는 잡지 이름을 당사자인 사시하라가 직접 거론하는 부분에서는 스튜디오에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또한, 산마로부터 "좋아하는 사람의 타입은?"이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녀는 "비밀을 지키는 남자"라고 말해 또 한 번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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